13호 태풍 링링 & 장마철에 대비하는 자동차 관리 방법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해가 지날수록 봄은 짧고 여름과 겨울이 빨라지는 것 같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장마철 또는 태풍이 오는 시기에 주의해야 하는, 그리고 관리해줘야 하는 기본 사항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1. 전면 유리(윈드 실드) 는 항상 깨끗하게, 그리고 맑게!
개인적으로 항상 차가 깨끗한 것을 좋아하지만, 부득이하게 그렇지 못한 날씨와 상황이라 할지라도 전면 유리는 최대한 깨끗하게 유지해야 합니다. 물론 후방 유리도 중요하지만 전면 유리는 운전자의 눈이나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항상 깨끗하게, 그리고 유막이 없는 상태를 유지하는 것이 안전사고에 대비할 수 있는 지름길 입니다.
그렇지 못하다면 시야에 방해가 되고, 유막이 심할 경우 난반사로 인해 자외선이 강한 날, 그리고 야간 운전에 사고가 발생할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시간적 여유가 있다면 셀프로 할 수 있는 유막제거 및 발수코팅제를 구입하여 세차 후 발수코팅을 하면 좀 더 편하게 장마철을 보낼 수 있습니다. 사실 이것은 장마철 뿐 아니라 야간 운전이 많은 운전자들이라면 해주는 것이 안전합니다. 유막이 많이 끼어 있는 유리라면 야간 운전시 불빛이 많이 번져 보이거든요. 낮이라면 차이가 없는데 밤에는 정말 차이가 납니다.
2. 안전 관련 소모품 상태 확인
자동차에서는 대부분의 소모품들이 안전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개인적으로 위 3가지가 가장 중요하다고 생각됩니다.
첫번째로 라이트류 인데요.
오토라이트 기능이 탑재된 등급의 차라면 스위치를 한번 올리면 오토, 그리고 전조등, 상향등(하이빔)이 켜집니다. 그리고 바로 옆 화살표 표시의 스위치를 위로 올리면 안개등이 켜집니다. 하지만 이 스위치에 따라 작동이 안될 경우 안쪽의 라이트가 나갔거나, 커넥터가 빠지거나 단선되었을 경우가 생기기도 하는데요. 아마 대부분의 운전자들은 셀프로 교체하기가 어려울 것 입니다. 휀더 안쪽을 뜯거나 범퍼를 내려야 하기 때문에 저도 사실 아직 해본 적은 없지만, 임시로 취해볼 수 있는 방법으로는 앞쪽 라이트 커버쪽을 노크하듯이 똑똑 두드려주면 다시 작동하는 경우도 많다고 하니 기억해두셨다가 혹시라도 문제가 발생한다면, 꼭 한번 해보시기 바랍니다.
그리고 이건 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부분인데 라이트는 사실 잘 모르시는 분들은 자신이 운전하는데 잘 보이지 않아서 잘 보이게 하기 위해서만 켜는 분들이 많습니다. 그것도 한가지 쓰임새지만, 다른 운전자들, 보행자들에게 '나 여기 있다' 라는 식으로 알려주기 위해 쓰이기도 합니다. 그래서 비켜가거나, 잠시 대기하게 할 수 있는데요. 하지만 최근에는 DRL(주간 주행등) 이 의무화되면서, 어둑어둑해지거나, 안개가 심한 날에는 이 DRL 만 믿고 전조등 또는, 안개등을 안켜는 분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사고 예방을 위해 필요에 따라 라이트류를 잘 사용하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두번째는 타이어 입니다.
타이어는 계절에 따라 썸머타이어(일반 타이어) 윈터타이어(성격에 따라 스노우타이어라고도 부르는 비슷한 타이어도 있음) 가 있는데요. 계절에 맞게 교체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얼마나 트레드가 남았는지도 중요합니다. 트레드란 쉽게 말하면 마모한계선으로 타이어에 파여져 있는 홈의 깊이를 말합니다. 주행거리가 길어서 이 홈의 한계가 얼마 남아 있지 않다면(마모가 많이 되었다면) 바꿔주는 것이 수막현상의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가장 첫번째 방법 입니다. 수막현상에 대해서는 따로 설명드리진 않겠지만 마모가 다 된 타이어로 빗길을 운전하는 것은 맨발로 얼음 위를 지나가는 것만큼 위험하다고 할 수 있으니 타이어 상태는 꼭 확인하시기 바랍니다.
쉽게 타이어 상태를 확인할 수 있는 방법은 100원짜리 동전을 거꾸로 타이어의 홈에 넣습니다. 이때 이순신 장군이 쓰고 있는 감투? 를 얼마나 가릴 수 있는지가 포인트인데요. 많이 가릴수록 새 타이어에 가깝고, 보인다면 수명이 다 된 타이어라고 할 수 있으니 참고하여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끝으로 와이퍼 인데요. 발수코팅을 했다면 굳이 교체는 하지 않아도 되지만, 발수코팅할 시간이 없거나 발수코팅을 싫어하시는 분들은 고무날의 마모 상태를 확인한 후 교체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고무날의 수명이 다 된 것은 아닌데, 고무 소리가 많이 난다면, 고무날 부분에 연필로 흑연을 발라놓으시면 소음을 줄일 수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여기까지는 자동차와 관련된 내용이었구요. 아래부터는 장마철 운행 전 준비해야 할 것들, 운행 지침과, 침수대비 & 예방법에 대해 소개합니다.
3. 장마철 & 태풍 날씨 확인
장마철이라고 할지라도 어떤 날은 비가 많이 오고, 때론 폭우가 쏟아지기도 합니다. 미리 예보를 확인해서 가까운 거리는 걸어가거나 대충 교통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 같습니다. 그래도 장거리 운행을 해야 하는 경우가 생긴다면 위 점검 항목들을 다시 살펴보고 아래 내용을 숙지한 후 안전운행을 하시기 바랍니다.
4. 폭우가 쏟아질 것을 확인했다면, 장거리 운행 필수품 챙기기!
트렁크를 열어 타이어 리페어 킷(또는 스페어 타이어) 과, 안전 삼각대가 있는지 확인하고, 보조배터리 등을 챙깁니다. 혹시라도 터널을 지나가다 사고가 발샐할 경우, 영화 '터널' 을 보시면 아시겠지만 전화 배터리 타임이 매우 중요합니다. 이때 보조배터리 하나라도 있다면 스마트폰으로 통화를 하여 생존 신고를 할 수도 있고, 스마트폰의 LED 전등을 사용하여 좀 더 안전한 곳으로 피신할 수도 있겠죠?
5. 장거리 운행 준비가 되었다면 폭우시에는 안전운전이 우선!
앞에서 소개하였던 소모품류를 완벽하게 점검하였고, 안전장비들도 챙겼다면 이제 즐거운(?) 운행만이 남았는데요. 사실 아무리 예방을 한다고 해도 정작 운전을 난폭하게 한다면 사고를 예방할 수 없습니다. 심한 폭우가 발생한 상황이라면 평소보다 악셀을 강하게 밟아도 차가 안나가지만 무리하게 과속을 할 필요도 없구요. 전방 시야가 100미터 이내일 때는 최고속도의 절반으로 서행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도로별 법정 제한속도가 있는 경우 제한 속도 보다 20% 정도 감속 운행하여 사고를 예방할 수 있습니다. 답답할 순 있지만 본인과 다른 운전자의 안전을 생각하여 꼭 안전운행 하시기 바랍니다.
6. 장마철 & 태풍시 침수를 예방하는 우리들의 자세
갑작스런 천재지변으로 인해 침수도 빈번하게 일어납니다. 몇년 전 여름, 현대자동차 어디 공장인지는 모르지만 침수로 인해 피해를 입었다는 소식을 들었었는데요. 이것은 우리들에게도 일어날 수 있는 자연재해 입니다. 대부분의 자연재해는 인간의 힘으로 어떻게 할 수는 없지만! 예방할 수는 있습니다. 어떤 방법들이 있을까요?
우선 저지대 주차를 금지해야 합니다. 보통 침수는 밤사이 폭우가 쏟아져서 주차된 곳이 침수가 되면서 차가 물에 잠기는 경우가 있습니다. 아파트에 살고 있다면 대부분 지하주차장에 차를 주차할텐데요. 지하주차장에 배기 시설이 잘되어 있다면 큰 문제가 없지만, 제가 사는 아파트의 경우 그리 잘되어 있다고는 볼 수 없더군요. 그래서 되도록이면 지하주차장 보다는 높은 곳에, 개인주택이라면 최대한 높은 곳에 주차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물은 위에서 아래로 흐르기 때문에 물이 잘빠지는 곳에 주차해주세요.
두번째로는 웅덩이 및 침수 지역 통과시 요령입니다.
이런 지역을 통과할 때는 저단으로 신속하게 통과하는 것이 가장 바람직합니다. 고속으로 통과할 경우 바퀴가 물을 밀어내면서 앞쪽의 수위가 갑작스레 높아지면 엔진쪽으로 물이 유입될 가능성이 높기 때문입니다. 요즘 오토 미션의 차량들도 대부분 세미 오토 차량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라서는 수동으로 바꿔서 운행할 수가 있습니다. 대부분의 현대차의 경우 좌측으로 기어봉을 툭~ 밀면 수동모드로 바뀌는데 계기판의 기어단수를 보고 운행하시면 됩니다. 되도록이면 미리 침수지역을 확인하고 1~2단으로 바꿔서 재빨리 빠져나가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운행 목적지에 도달하기 위한 코스가 하나 밖에 없다면 어쩔 수 없지만 다른 쪽으로 돌아서 가도 된다면 네비게이션의 TPEG 등을 통해 도로 상황을 수신 받아 피해가는 것도 좋은 방법 입니다.(파손도로 또는 침수지역 알림)
세번째로는 혹시라도 주차된 상태에서 침수가 되었을시 조치하는 방법인데요. 범퍼 높이로 물이 고여있을 경우엔 배터리를 탈거하도록 합니다. 이때는 반드시 장갑을 끼고 하는 것이 좋겠죠? 배터리를 탈거하고 나서 오염된 부위를 세척하고, 실내도 확인하여 매트 등을 건조시킵니다. 그런 후 보험사의 긴급출동 서비스를 통해 견인(배터리가 빠져 있으니 어차피 운행 불가) 하여 서비스센터에 입고시켜 정밀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끝으로 침수지역을 통과하다 시동이 꺼졌다면 다시 시동을 걸려고 애쓰지 말고, 비상등을 켠 상태에서 견인해가게 하는 것이 좋습니다. 재시동시 엔진 및 기타 기관에 손상이 발생할 확률이 매우 높으니 절대 시동을 걸지 마시고, 위 주차된 상태의 침수 상황과 마찬가지로 배터리를 분리할 수 있으면 분리하고 견 인해서 점검을 받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장마철 & 태풍에 대비하여 큰 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차량관리 팁 6가지를 전해드렸는데요. 꼭 숙지하신 후 별탈 없이 무사히 장마철 & 태풍을 보내시면 좋겠습니다.
하지만 이번 13호 태풍 링링 같은 경우는 수년전 대한민국을 강타한 태풍 매미처럼 강력한 녀석이라고 하니.. 집에서 문 꼭 걸어잠그고 TV 앞에 있는 것이 가장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OCer 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