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아반떼 AD e-VGT 1.6 2016

보닛 여는 방법과 엔진룸 구경하기 (아반떼AD 디젤)

OCer 2018. 12. 24. 12:31

남자인 저는 디지털 제품이나 기계에 관심이 많은 편이라 관심 있는 분야는 공부를 하고 항상 최신 정보를 습득하려고 노력하는 편인데요. 같은 남자지만 '차는 굴러가기만 하면 된다.' 라고 생각하시는 분들도 의외로 많은 편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그런 분들을 대상으로 알아두면 좋을, 엔진룸 내부를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저 역시 차알못이고 배워가는 단계라서 메뉴얼을 정독하고 검색을 통해서 조금씩 알아가는 과정이지만 저보다 더 차알못인 분들을 위해 정리해 보았습니다.

참고로 대상 차량은 아반떼AD 디젤 모델 입니다. 타 브랜드 차량은 차이가 있지만 현기차 엔진룸은 다 비슷합니다.

엔진룸을 보기 위해서는 우선 보닛을 열어야 합니다.

보닛을 여는 방법은 차마다 조금씩 차이는 있지만 대부분 비슷한 방법으로 열립니다. 보닛과 전면 그릴부 사이의 틈에 손을 집어 넣으면 손에 걸리는 무언가가 있는데요. 바로 좌측 사진처럼 생긴 레버 입니다. 이 레버가 보닛에 걸쇠 부분에 걸려서 잠겨진 상태로 유지되는데, 아반떼AD 의 경우 좌측에서 우측으로 레버를 눌러주면 보닛 레버가 풀리게 되고 이때 보닛을 손으로 올려주면 됩니다.

오른손으로 보닛을 들고 있는 상태에서, 왼손으로 엔진룸 바깥쪽에 있는 이 쇼바를 고정시켜서 보닛을 지탱해줍니다. 

이렇게.


보닛을 열었으니 이제 하나씩 설명 드릴게요. 명칭을 설명하면서 각각 어떤 기능을 하고, 어떻게 점검 & 예방하면 되는지 알기 쉽게 설명 드리도록 하겠습니다.


1. 엔진 및 엔진오일 확인

CRDi 16V 라고 쓴 커버는 엔진커버 입니다.  현기차의 엔진커버만 봐도 어떤 엔진인지 알 수 있습니다. GDI 는 가솔린, T-GDI 는 가솔린 터보 엔진 입니다. CRDi 16V는 디젤이구요.

사진 상 엔진 안쪽 좌측에는 엔진오일 주입구가 있는데요. 정기적으로 또는 주행거리에 따라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 이 주유구를 열고 엔진오일을 교체합니다. 엔진오일을 교체할 때는 리프트에 올려 자유낙하 방식 또는 전용기계를 이용하여 잔유까지 제거한 후, 새 엔진오일로 교체하게 되는데, 폐 오일을 가정집에서는 처리할 방법이 없기 때문에 카센터나 블루핸즈 등에서 하시는 것이 좋습니다. 엔진오일은 정비사 마다 또는 자동차 오너 마다 교체 주기가 다른데요. 가장 좋은 것은 인터넷 최저가로 가장 저렴한 엔진오일을 구입하여, 블루핸즈나 단골 카센터에 공임비만 주고 운행조건에 따라 6개월 또는 1년 마다 정기적으로 교체하는 것이 좋은 것 같습니다. 공임비는 필터류 포함 보통 2~3만원 정도 합니다.

그리고 엔진커버를 화살표 방향대로 위로 들어 올리면..

이렇게 복잡한 디젤엔진의 구조를 볼 수 있습니다만, 일반인들이 이 커버를 여는 경우는 많지 않습니다. 저도 1년에 한두번 정도 엔진룸 세차 때나 블루핸즈에 점검 받으러 갔을 때 빼고는 열지 않게 되네요.

하지만 엔진 아래 쪽의 엔진오일 게이지 사용법은 알고 계셔야 합니다. 엔진오일 상태를 확인해야 하기 때문인데요. 방법은 의외로 쉽습니다. 저 주황색 게이지를 뽑아서 색깔과 점도, 엔진오일량을 확인하면 됩니다.

확인할 때는 평지에 주차한 후 엔진이 완전히 식은 후에 엔진오일 레벨게이지를 뽑아서 확인하면 되는데요. 

처음 뽑고 나서 화장지로 닦은 후 다시 원래대로 넣었다가 잠시 후 다시 뽑아서 게이지를 측정합니다.

게이지 끝에 F 와 L 라고 표시가 되어 있는데 엔진오일을 교환 또는 보충할 때는 F 선까지 맞춰서 하면 됩니다. 엔진오일양은 그렇게 맞추시면 되고 점도는 높을수록 상태가 양호한 것 입니다. 너무 묽다면 엔진에 윤활작용을 기대 할 수가 없게 됩니다.

그리고 작년 아반떼AD 디젤 차량을 출고 받고 나서 엔진오일 증가 이슈가 있었는데, 그때나 지금이나 계속 확인을 해봤지만 저는 운이 좋은건지, 다행히도 위와 같이 정상적인 범위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혹시나 F 선에서 심하게 엔진오일이 묻어나온다면 가까운 블루핸즈를 방문하여 점검을 받아보시는 것이 좋습니다.


2. 인체에 물이 중요하듯, 자동차에도 물이 중요하다. 냉각수, 워셔액 탱크!

사진상 엔진 좌측에 두개의 탱크가 있습니다. 위쪽 하얀 것이 냉각수 탱크이고, 아래쪽 파란색 뚜껑이 워셔액 탱크 입니다.

워셔액은 비가 오는 날, 또는 윈드 실드(전면 유리) 가 더러울 경우 워셔액을 분출하여 와이퍼로 닦는 기능을 합니다. 냉각수는 말 그대로, 엔진을 냉각시키는 냉각수고요.

엔진오일과 마찬가지로 액체 상태가 저장되는 탱크는 F~L 눈금이표시되어 있는데 그 사이에 채워져 있으면 됩니다. 보충시는 뚜껑을 열고 그냥 물 붓듯이 채워주시면 됩니다.

혹시나 냉각수나 워셔액은 사다둔 것이 없을 경우, 블루핸즈에 방문하여 다른 부분과 같이 점검을 받으면 친절하게도 말하지 않아도 보충해줍니다. 참고로 몇년 전부터 국내에서는 호흡기 질환을 일으킬 수 있는 메탄올 성분의 워셔액이 사용되지 않고 있는데, 이 부분을 모르고 계셨다면, 가까운 블루핸즈에 방문하여 교체 받으시길 추천합니다.(현재 사용 가능한 것은 에탄올 성분의 워텨액 입니다)


3. 인체엔 콧털, 자동차엔 에어 크리너(에어필터)

인체의 콧털은 숨을 쉬면서 유입될 수 있는 공기 중의 이물질들을 걸러내는 역할을 합니다. 먼지가 많이 들어가면 재채기를 하거나 해서 다시 밖으로 배출하게 되는데요. 차에도 이와 비슷한 역할을 하는 필터가 있습니다. 엔진오일을 교체하면서 교체하는 필터는 보통 3가지가 있는데, 그 중 하나가 바로 에어 크리너(=에어필터) 입니다. 에어크리너는 인체의 콧털과 같은 역할을 합니다. 엔진 내부를 순환하는 공기를 걸러주는데요. 어필터를 제때 교체해주지 않으면 각종 불순물들이 연소실에 들어가서 안좋은 영향을 끼치게 됩니다. 이는 엔진 성능을 감소시키는 원인이 되고, 심각한 문제도 발생할 수 있으니 엔진오일 교체시 함께 교환하

는 것이 좋습니다.


[이미지 출처 : 현대자동차 튜익스몰]

얼마 전엔 현대자동차 튜닝 브랜드인 튜익스에서 고성능 BMC 필터를 출시하였는데요. 이 필터에 따라 엔진성능도 아주 약간 차이가 난다고 하던데, 비싸게 성능 튜닝을 하지 않은 저로써는 꽤 관심이 갑니다.


4. 배터리

엔진을 중심으로 우측에는 크게 + 라고 쓰여진 커버가 있는데요. 이 커버가 붙어 있는 것이 바로 배터리 입니다. 정확히는 배터리의 +극.

최근 거의 99% 의 차량에는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 중 대다수가 상시전원을 연결하여 쓰고 있구요. 상시전원을 연결하게 되면, 블랙박스가 주차 상태에서도 작동하여 주차 사고 뺑소니를 잡을 순 있지만 배터리에는 좋지 않습니다. 물론 최근 출시되는 블랙박스에는 저전압 차단 기능을 지원하여, 배터리 전압이 설정된 전압보다 떨어지게 되면 전원이 차단되는 기능이 있지만 배터리에는 상시전원으로 여러 기기를 연결하면 배터리 상태를 악화시키는 지름길이 됩니다.

제 경우도 2016년 8월 초 신차를 출고 받고 나서 일주일도 안돼서 블랙박스 때문에 배터리가 방전되었었고, 방전된 직후 딜러에게 연락하였으나.. 자기 차도 그렇고 요즘 그랜저들도 방전 자주 된다며 시동이 걸리면 그냥 타고 다니라는 헛소리만 해대서 고생을 많이 했습니다. 방전된 후 시동이 걸리긴 해서 운행은 했지만 간헐적으로 후방 카메라, 네비 작동 불가 등 여러가지 문제를 겪어야만 했습니다. 하지만 블랙박스가 장착되어 있으면 그 비싼 수입차라 할지라도 배터리 교환은 거의 불가능하다고 합니다. 배터리 자체 불량이 아닌 이상에는 말이죠.

그래서 저는 방전 뒤.. 배터리를 새것으로 교환할까 하였지만, 그냥 배터리를 좀 더 확실하게 관리해보자 생각하고 관리를 하였습니다.

제가 관리한 배터리 방법은 아마 대부분 알고 계실텐데요. 알고 있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고 그게 습관이 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집이나 사무실 등 안전한 곳에 주차할 경우 블랙박스는 상시로 연결된 상태라 할지라도 전원 케이블을 뽑아놓습니다. 그리고 여행지나 낯선 곳에 주차할 경우에만 상시로 작동시킵니다. 

[엔진룸 내의 배터리 센서(IBS)]

또한 이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만, 배터리가 한번 방전되고 나서 저는 배터리에 연결되어 있는 IBS 를 빼버렸습니다. IBS 의 역할은 ISG(엔진 스탑앤고) 를 작동시키기도 하고, 배터리를 모니터링하여 충전 전류나 상태를 측정하는 기능을 갖고 있는데, IBS 를 빼놓는다면 알터네이터는 항상 발전을 시켜 배터리를 충전하게 한다고 합니다. 이것은 다시 말하면 IBS 가 연결되어 있을 경우, IBS 가 측정한 배터리 상태에 따라서 배터리 충전 상태도 달라지게 된다는 것인데, 이것을 빼놓으면 더 충전이 빨리 되는 것이겠죠. 저는 그렇게 이해를 하고 현재 배터리 상태까지 복구하였습니다. 그리고 현재는 C-TEK 배터리 충전기를 구입하여 정기적으로 충전하여 관리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약 한달 전 1년차 점검을 받았는데요. 방전되었던 배터리라고 하자 현재는 거의 신차급 컨디션을 유지하고 있다고 하더군요. 다행이라 생각했습니다.

만약 이렇게 할 수 없는 상황이라면 배터리를 교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방법이 될 수 있습니다.

혹시나 자가로 배터리를 교체하신다면, 배터리의 - 단자를 먼저 분리하고 나서 + 를 풀어주세요. 그리고 새 배터리를 연결할 때는 역순으로 + 를 먼저 연결하고 나서 - 를 연결합니다. 이 순서만 기억하면 배터리 교환은 쉽습니다.


6. 퓨즈박스 


사진 상 엔진룸 우측에는 퓨즈박스가 있습니다. 검은색 커버가 바로 퓨즈박스 커버 인데요. 퓨즈박스는 말 그대로 퓨즈와 관련된 것들이 모여 있습니다. 퓨즈는 허용 전류보다 높은 전류가 흐르게 될 경우 퓨즈가 끊어지면서 전류를 차단하는 기능을 하는데요. 간혹 가다 튜닝을 하시는 분들이 퓨즈가 많이 끊어집니다. 이때는 해당 퓨즈를 미리 뽑아놓고 하면 퓨즈가 끊어지는 것을 사전에 예방할 수 있습니다.

퓨즈박스 커버를 분리하면 커버 안쪽에는 퓨즈박스 구조도가 있습니다. 어떤 퓨즈가 어디에 쓰이고 하는 것이 표시되어 있어서, 처음 보는 사람들도 이해가 쉽습니다.

그리고 퓨즈 집게도 있습니다. 이 퓨즈 집게를 이용하면 퓨즈 교체하기가 쉬워집니다.

퓨즈는 암페어 별로 색깔로 구분되어 있으며, 써져 있는 숫자가 바로 암페어 크기 입니다.

집게는 위와 같이 쓰면 되구요. 이 퓨즈박스에는 20A, 25A, 30A 사이즈의 예비 퓨즈도 있기 때문에 동일한 사이즈의 실내 퓨즈가 끊어졌다면 예비퓨즈로 교체하여 사용할 수 있습니다. 


여기까지 아반떼AD 엔진룸에서 몇가지를 살펴 보았는데요. 사실 이것보다 더 많은 것들이 엔진룸 속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만, 일반인은 이정도만 알고 계셔도 어느정도의 간단한 정비나 조치는 가능하실 겁니다. 다음번에 더 좋은 포스팅으로 인사드리겠습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