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정 전기차 후진벨 흉내내기(에쿠스 차임벨, 아반떼AD 디젤 장착)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오랜만에 차에 호작질 하는 글을 준비해 봤습니다. 거의 모비스튠이라고 할 정도로 순정스러운 DIY 인데요. 전기차 후진벨 흉내내기 라는 포스팅 입니다.
요즘 전기차 말고도 친환경차(하이브리드, 수소차 등) 에는 후진시 둥~둥~둥 후진벨이 울립니다. 한번쯤 들어보셨을건데요. 되게 멀리서도 둥둥둥 거려서 안전에도 상당히 영향이 있을 것 같아, 저게 현기차 순정으로 달리는 기능인데 부품이 없을까? 해서 아무리 찾아봐도 안나오더라구요. 보통은 모비스 부품점에서 구입할 수 있는데 말이죠.
그래서 검색을 하다 보니 이미 비슷한 고민을 하신 선구자님들이 계셨습니다. 사실 부품만 구하면 +, - 만 연결해주면 되는 것이라 장착은 쉬웠습니다. 단, 어느 배선에 연결할 것인지, 그리고 어디에 장착(부착)을 할 것인지가 관건인데요.
후진시 울려야 하는 후진벨 역할을 하는 것이라, 후진시 울릴 수 있도록 후진신호에 '+' 배선을 연결해야 하고, - 에는 당연히 접지를 연결합니다. 접지야 철판 어느 곳이든 볼트를 살짝 풀어서 연결하면 되는 간단한(?) 작업 입니다.
우선 준비물은,
에쿠스 차임벨, 현대 마크 보이시죠? 현대 모비스 부품이라는 것. 그리고 배선도 들어 있습니다.
이렇게 해서 1만원 좀 넘는 가격에 인터넷에서 팔더군요. 부품점에서는 차임벨만 구입할 수 있는데 배선까지 있는 걸 구입하시는게 작업하기에는 편합니다. 따로따로 살 수도 있지만 차임벨 가격만 해도 1만원이 넘더군요. 그러니 그냥 한번에 구입하시는게 편합니다.
참고로 품번은 96381 22000 입니다. 이것만 있어도 되지만, 배선 작업 방식에 따라, 절연테이프, 니퍼 등이 필요할 수도 있고,
저는 스카치락을 몇개 미리 구입을 해둬서 이걸 이용하였습니다. 장점은 별도의 피복 작업이 필요 없다는 것 입니다. 그냥 저 상태로 선을 딸 배선에 꽉 찝어주면 끝납니다. 준비물이 준비되었으면, 현재 자신의 차량을 미리 공부해둬야 하는데요.
후진기어를 넣으면 후진신호가 들어가는 배선을 찾아야 합니다. 좀 어려울 수 있는데, 의외로 간단합니다. 후진기어를 넣으면 대부분 리어램프에 후진등이 들어갑니다. 물론 SUV 차량은 리어램프가 아닌 범퍼 하단에 켜지는 것도 있습니다. 이 부분의 전구를 찾으시고, 그 전구의 배선 두가닥 중 검정선이 아닌 것을 찾으면 이 배선이 + 가 됩니다. (배선 색상은 동일 차종이라 할지라도 옵션 등급에 따라 차이는 있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 접지는 위에서 알려드린대로 철판에 박혀 있는 볼트를 살짝 풀러서 결선해 주세요.
여기까지가 기본 지식. 차로 가기 전 간략히 초기불량은 아닌지 테스트 해봅니다.
다행히 잘되네요.
그럼 이제 차로 가서~
주차장에서 후진기어를 넣고 사이드를 채운 후 뒤로 가서 후진등 위치를 확인합니다. 아반떼AD 차량의 후진등 위치를 확인해보겠습니다.(아래는 유튜브 영상이 아니고 캡쳐 화면이니 재생 누르지 마세요 ㅋㅋ)
후진등 위치를 찍은 것이 없어서 예전에 더블브레이크 튜닝 했을 때 유튜브 영상을 캡쳐하였습니다. 양쪽의 노란색 부분 입니다. 브레이크 등 바로 아래 흰색 ㅡ 부분인데요. 여기에 후진등이 있습니다.
위치를 확인하였으면 작업을 시작합니다. 트렁크 리드의 안쪽 커버를 벗겨내야 하는데, 이 과정은 이미 이전에 더블브레이크 튜닝에서 다뤘으므로 이번 포스팅에서는 링크로 대체합니다. [관련 링크]
커버를 벗기고 나면 아래와 같이 리어램프 배선이 보입니다.
저의 경우 오른쪽에 스카치락을 물리려니 잘 찝히지가 않아서 좌측 리어램프에 물렸습니다.
사진상 잘 안나와 있는데 주황색 배선이 후진등 + 신호 입니다. 접지 - 도 같이 있긴 한데 스카치락을 두개 물리기엔 커버가 안닫아질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접지는 옆에 검정 너트를 풀고 거기다 물렸습니다.
이제 트렁크를 닫아주고 실내/외에서 잘 들리는지 테스트 해봅니다.
우선 실내는 뭐 실내니깐 잘 들리겠죠? 트렁크랑 실내가 완벽하게 막힌 것은 아니어서, 어느정도 들리는데, 후진시 장애물이 뒤에 있을 경우 센서 경고등이 거슬리긴 하지만 들리긴 들립니다. 다만 디젤차량이다 보니 실외에서는 엔진음에 많이 묻히는 경향이 있습니다. 그래서 고민을 하다.. 볼륨 조절이 안될까? 해서 에쿠스 차임벨을 분해해 봅니다.
분해 방법은 양쪽에 걸려 있는 부분을 들어내고 커버를 벗기면 됩니다.
벗기면 400원짜리만한 부저가 있고, 옆에 글루건이 한방울 붙어 있는 저항이 있습니다.
이걸 돌리면 될까 싶어서 돌려보면서 테스트 해보니 소리의 변화가 있네요. 무작정 최대로 시계방향으로 돌린다고 해서 소리가 커지지 않습니다. 테스트 해보면서 적절한 값을 찾으시는 것이 중요합니다.
조립은 분해의 역순.
조립하고 나서 다시 이번에는
설치 위치도 바꿔봅니다. 원래 트렁크의 짐싣는 곳에 던져놨었는데, 트렁크 도어의 천장에 붙여버렸습니다. 날이 추우니 그냥 붙이지 마시고 접착 테이프를 좀 가열한 후 붙이세요. 그리고 트렁크 도어 안쪽이 철판으로 되어 있고 비어 있어서 왠지 울림이 더 좋을 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
잘 붙어 있음을 확인하고 배선 커넥터 꼽고 다시 시동 걸고 테스트.
위 영상에서는 실내 소리는 큰 차이가 없다고 하였지만 울림이 강해져서인지, 기존보다는 좀 더 들리는 편이구요. 실외에서도 보행자들이 인지할 수 있을 정도의 소리로 들립니다. 사실 이거 해서 이 정도의 소리가 안나왔다면.. 다른 제품으로 해볼려고 알리익스프레스에서 봐둔 것이 있거든요.
볼륨 조절도 가능하고 무엇보다 USB 로 PC 연결시 원하는 사운드를 넣을 수가 있다고 합니다. 흔히 후진벨로 사용하고 있는 엘리제를 위하여는 너무 식상하고 촌스러워 보이니까, 좀 더 세련된 음악을 넣어서 해볼까 생각하기도 했는데 저는 여기에서 만족할 수 있어서 위 제품을 구입하진 않았습니다. 혹시나 저처럼 후진벨을 생각하고 계신 분이 계시다면 위 제품으로 하는 것도 괜찮아 보이네요.
이상 전기차 후진벨 흉내내기(에쿠스 차임벨, 아반떼AD 디젤 장착) 포스팅이었습니다.
OCer 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