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소한 일상

나도꽃 막걸리 키스를 보니

OCer 2011. 11. 25. 14:40
생각나는 것이 있네요.

몇년 전에 장거리 연애를 한창할 때.. 춘천에서 부산까지 2~3주 마다 여자친구를 만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빠르면 5시간, 보통 5시간 30분.. 휴가철엔.. 하루종일 걸리는 그런 거리. 아침 일찍 첫차를 타고 가도 도착하면 점심을 먹어야 하는 그 거리.. 하지만 여자친구를 만나러 간다는 생각에 그런 시간도 짧게만 느껴졌죠..(는 뻥이죠.. 왜케 길던지..ㅜㅜ)



여자친구가 부산에서 올 땐 거의 저녁시간에 오기 때문에 도착하면 밥을 먹어야 했습니다. 혹은 둘다 술을 좋아하여 술을 마시면서 배를 채우려다 보니, 고기나, 막걸리를 많이 먹었었지요.


장거리 연애였는데 처음 만날 때도 막걸리를 마시고, (지금은 헤어졌지만) 마지막으로 만날 때도 이 곳이었습니다. 기본안주로 나오는 뻔데기와, 부산에선 사이다를 막걸리에 타먹는다며 먹어봤는데 시원하면서 괜찮더군요. 깔끔한게


자주가는 곳은 춘천의 하이마트 쪽에 위치한 열불나는 세상 입니다. [위치 확인]


김치전도 먹고,해물파전도 먹고.. 먹고 나면 스킨쉽을 좋아하여..


나도 꽃의 한 장면처럼.. 막걸리 키스를 하곤 했었지요.그 느낌은.. 해본 사람만이 알 수 있는..

막걸리를 먹으면 살짝 끈적임도 있고, 거기에 기름기 있는 음식을 많이 먹다 보니.. 키스를 하면 느낌이 접착력(?) 흡착력? 이 있으면서도 부드러운.. 뭐 그런 느낌이었던 거 같아요. 해본지가 오래되서..ㅋㅋ

이때 여자 입장에서 표현을 하길.. "뚫어뻥" 같은 느낌이었다고 했다는.


그건 그렇고.. 어서 솔로 탈출을 해야 할텐데.. 나이를 조금씩 먹으면서 다 귀찮아지니.. 장가는 가려나..ㅜ.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