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몇일 전에 맥주를 한잔하면서 컴퓨터를 하다가, 키보드에 쏟은 적이 있습니다. 맥주를 마신(?) 키보드는 다름 아닌.. 제가 8년 동안 사용한 이태리판 체리리니어(흑축) 기계식 키보드였습니다. 터치패드까지 있는 제품이고 ㄱ자형 엔터가 특징인 제품인데.. 맥주를 마시고 나니 이 녀석도 취했는지 삑삑~ 비프음을 울려대며.. 인식이 안되더라구요. 수년전엔 모델m 키보드를 쓰다 바꾼 녀석인데.. 이 키보드를 쓰다가 다른 키보드는 못 쓰겠더라구요. 너무 반발력이 약해서.. 치는 맛이 안나는.. 싼 기계식 키보드를 아무거나 사다 놔도 맘에 안드는데 이 녀석을 쓰다 멤브레인방식의 키보드를 쓰면.. 마치 고무판 치는 키감이었는데.. 체리리니어 기계식키보드는 정말 다른 키보드를 못쓰게 하는 매력이 있습니다..
아무튼.. 이런 아끼는 녀석이 병을 앓고 있어서.. 몇일 말리고 나니.. 동작은 하더라구요.. 하지만 맥주가 스위치에 스며들어서 인지, 키가 뻑뻑하고 예전 같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 주말에 물청소를 해보려 했는데.. 오늘 관심 있는 뉴스를 발견했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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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저(razer)가 기계식 게이밍키보드인 블랙위도우의 업그레이드 버전을 발표했습니다.
기본형인 블랙위도우 2013 기계식키보드는, 백라이트를 추가한 블랙위도우 얼티메이트 2013, 숫자패드를 뺀 블랙위도우 토너먼트 에디션의 3가지 기계식 게이밍키보드로 가격은 99.99, 139.99, 79.99달러로 출시됩니다.
안티고스트 기능 강화, 시냅스 2.0 지원, 블랙 위도우 2013에 USB와 사운드 입출력 추가, 10키 동시 인식, 청축이 기본이고 갈축을 쓴 스텔스 버전도 있음. USB 포트, 1000Hz 폴링 레이트, 키압은 청축이 50g고 갈축이 45g이네요.
개인적으로 흑축을 좋아하는데.. 흑축 리니어는 안나오려나..ㅜ.ㅜ
아래는 레이저(razer) 블랙위도우 2013/얼티메이트 2013 기계식키보드(게이밍키보드) 제품 이미지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