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추석의 시골 풍경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추석, 개천절 연휴 잘 보내고 계신가요? 징검다리 연휴로 많은 아쉬움이 남을 뻔 했지만, 다행히 중간에도 쉬게 되어 저는 쭉~ 추석부터 지금까지 쉬고 있답니다. 

추석 몇일 전에는 마지막 동원 예비군 훈련을 다녀와서 아직 몸이 피곤한 상태였는데 하루 출근하고 나니.. 금요일 그리고 추석.. 몇일 사이에 시간이 참 빨리 흘러간 느낌입니다.

이번 포스팅에서는 지난 추석에 큰집에 갔다가 추석 전날부터 촬영한 사진 풀어 봅니다. 포토샵의 괜찮은 새로운 플러그인을 발견하여 이리저리 색감 만져보고 있습니다. 

* 본 포스팅을 PC에서 보신다면 세로사진은 그냥 보시고 가로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면 더 좋습니다.

[녹슬어버린 우체통]

저의 시골 큰집은 강원도 홍천군에 위치하고 있습니다. 화촌면 외삼포1리. 제 고향은 아니지만 아버지의 고향입니다.

[가을 하늘, 그리고 시골의 흔한 풍경]

사진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특징은 하늘 사진을 많이 찍는다는 것인데, 특히 가을에 많이 찍게 됩니다. 대충 찍어도 구름과 하늘 때문에 멋진 풍경이 나오기 때문이죠.^^

[말리고 있는 옥수수]

뒤쪽의 낡고 낡은 문은 불과 수년전만 해도 사람이 살던 방의 문이었습니다. 그러나 큰집에 다른 한쪽 집 건물을 보수하면서 아예 쓰지 않게 되었습니다. 어렸을 때 저 문을 열고 들어가면 하체가 불편하신 저의 할아버지께서 항상 누워서 저를 반겨주셨는데 벌써 20여년이 흘렀군요.

그리고 그 문 앞에 걸려 있는 옥수수들은 내년 파종을 위해 말리고 있는 중이랍니다.

오랫동안 사용되어 금이 간 대야 위에 앉아 있는 고추 잠자리.

이상하게도 어렸을 때  기억을 더듬어보면 여름, 가을 시골에서는 유난히도 많은 잠자리를 볼 수 있었습니다. 하루종일 잠자리채 들고 다니며, 혹은 손으로 잠자리를 잡곤 하였는데 이상 기후 때문인지 잠자리 보기가 많이 힘들어진 것 같습니다.

시골 큰집 안에도 찍을 것이 많지만 오늘은 길가로 나와 혼자 걸어 보았습니다.

[가을 하늘, 그리고 시골의 흔한 풍경 #2]

인도를 걷다 보니 구름이 마치 전깃줄에 걸려 있는 듯한 풍경을 볼 수 있었습니다. 저 멀리로는 축사도 보이는군요.

[반사경 셀카]

걷다 보니 반사경이 있었습니다. 사고가 자주 나는 지역이라 반드시 있어야 하는 반사경. 바람이 많이 불어 바람막이를 입고 후드를 뒤집어 쓰고 다시 걷습니다.

[이곳은 대평 마을입니다]

시골 마을 어귀에 들어서면 보통 이 마을은 무슨 마을이다. 라고 비석 같은 것을 박아 두었는데 이곳은 대평마을이라고 합니다.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 #1]

[바람에 흩날리는 코스모스 #2]

보통은 선명한 사진을 좋아하지만, 때론 약간 흔들린 사진은 또 다른 느낌을 주기에 좋아합니다.

[가을 하늘, 그리고 시골의 흔한 해질녘 노을 풍경]

잠시 집 안에 들어와서 쉬고 있는데 어두워지기 시작하는 것을 보고 부랴부랴 카메라 챙겨 나와서 한 컷. 평소 풍경을 찍을 땐 항상 조리개를 조이고 찍어서, 이 사진을 찍을 때도 조리개가 조여진 것을 모르고 찍었더니 중앙에 빛이 많이 갈라져 있네요. 차라리 개방 상태로 찍었다면 더 자연스럽게 빛이 퍼졌을텐데 아쉽습니다.

다음날 아침.

[가을 하늘, 그리고 시골의 흔한 아침 소경]

아침 일찍(?) 눈을 떠서 간단히 세수를 하고 다시 카메라를 들고 나왔습니다. 저 멀리 산쪽에는 아직 운해가 가득히 머물고 있네요. 예전 소니 a65를 사용할 때는 광각렌즈를 대여해 촬영을 했었는데 지금은 가지고 있지 않아 좀 더 넓게 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아쉽게 16mm(35mm 환산 24mm)로 찍었습니다.

[광합성 중인 코스모스]

예전엔 없었는데 심심찮게 길가를 걷다 보면 코스모스 밭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코스모스와 벌]

그리고 아침 일찍 수확의 기쁨을 만끽하고 있는 꿀벌도 만날 수 있었습니다.

이번 가을? 여름? 은 날씨가 너무 좋아서? 인지.. 벌써 코스모스들이 말라가고 있던데, 그나마 위의 꽃이 활짝 핀 코스모스였습니다. 내년에는 좀 더 활짝 필 수 있길 바라며..

아래부터는 작년 가을 사진입니다. 폰으로 찍은 것도 다수 섞여 있습니다.^^

[갤럭시U로 촬영한 흔한 코스모스 사진 #1]

[갤럭시U로 촬영한 흔한 코스모스 사진 #2]

일하고 있는 학교 창고 뒤편에 예쁘게 피어 있던 코스모스들

[니콘 D90과 번들로 촬영한 코스모스와 벌 #1]

[니콘 D90과 번들로 촬영한 코스모스와 벌 #2]

[학교 근처에서 갈대]

[퇴근 무렵 학교 근처의 마을 풍경]

올해 가을은 이제 시작인데 몇장이나 찍을런지 모르겠지만 더 열심히 셔터질을 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