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화요일 김천 혁신도시에 SKT 광대역 LTE-A 속도를 측정하러 다녀왔습니다. 사실 요즘 다시 장마철인지, 비가 오락가락해서 갈까 말까 했지만, 그래도 한번은 다녀와야겠단 생각에 조금 무리한 일정을 잡고 다녀왔습니다. 춘천에서 ITX 를 타고 용산 역에서 내려, 다시 서울역까지 지하철을 타고, 김천행 열차에 몸을 실었습니다.
ITX, 지하철이 아닌 기차는 정말 오랜만에 타봤습니다. 그것도 무궁화호~
열차 출발 시간이 안되어 기다리고 있는데, 웬 호감형 아가씨가 다가오더니, 이 열차 1271호 맞나요? 라고 물으시더군요. 사실 어디까지 가는지만 알고 있지, 몇호차라고는 외우지 않죠. 근데 마침 전광판에 1271 열차라고 되어 있길래 웃으면서, 네 맞아요. 저기 써 있잖아요. 라고 대답해줬습니다.(전화번호라도 물어볼걸..)
그리고 곧 열차 출발 시간이 되서 열차에 몸을 맡긴 채 3시간을 달려 김천역에 도착하게 됩니다.
ITX 부터 시작해서 거의 5시간 정도 열차에 있었더니 몸도 찌뿌둥하고, 날씨도 꾸리꾸리해서 습도가 높은 하루였지만, 열심히 측정을 하러 낯선 곳을 다녀왔습니다.
춘천에서 이 낯선 김천까지는 저의 절친 블로거인 모바노님과 함께 동행하였습니다.
김천역에서 내려 가장 먼저 측정한 곳은, 김천역 앞 입니다.(역전~) 역에서 바로 내려서 측정을 해보니(기차 대기 장소), 이거 광대역 lte-a 속도 맞아? 할 정도였는데, 역을 빠져 나와 김천역 앞에서 측정해본 SKT 광대역 LTE-A 속도는 다운로드 기준 130.74Mbps 였습니다. 다행히 100Mbps 은 넘었습니다.
김천역 옆에는 파출소도 하나 있었는데 파출소 앞에서 측정을 해보니 127.54Mbps 의 속도로 측정이 되었습니다.
그리고 역 우측에는 SKT T월드 대리점이 있었는데, 여기에서 측정해보니 역 앞보다 훨씬 속도가 잘나오더군요. 181.87Mbps 가 측정되었습니다.
여기서 택시를 잡아 타고, 김천대학교로 이동 합니다. 택시비가 5200원 정도가 나왔는데, 카드 계산을 하려니 카드는 안된다고 하시면서 대신 5000원만 달라고 하시더군요.
김천대학교 정문을 들어서니 무슨 독립문처럼 지어놔서 사진을 한컷 찍어 봤습니다.
그리고 위쪽으로 올라가면서 한 컷.
"일어나 빛을 발하라" 두 컷.
김천대학교가 사립대학교로 알고 있는데, 사립대학교 치곤 재정 상태가 좋은지, 환경조성이 잘되어 있어서, 사진 찍을 곳도 많더군요.
하지만 눈으로만 풍경을 담고 김천대학교 핫스팟 지역을 찾아 떠납니다. 비 오는 날 우산 쓰며 찾은 김천대 핫스팟은 종합 강의동 건물 앞이었습니다.
제가 두달간 측정한 SKT 광대역 LTE-A 최고 속도도 211 Mbps 정도였는데, 이곳에서는 거의 최고 속도에 근접한 211.85Mbps 를 찍었습니다. 비만 안왔더라면, 조금 더 높은 속도를 볼 수 있었을텐데, 하는 아쉬움이 남았습니다. 게다가 이때 시각이 오후 2시를 향해 가고 있는지라, 움츠린 배를 잡고 빨리빨리 움직여야 했습니다.
김천대학교 바로 옆에는 김천 과학대학교가 있고, 그 옆에는 김천 종합운동장이 있습니다.
주변 풍경도 좋고 그랬지만 역시나 비가 와서.. 렌즈에 빗방울 하나가 턱~
김천 종합운동장 앞에서 측정한 속도는 73.83Mbps 였습니다. 갤럭시S5 광대역 LTE-A 단말기가 방수가 되다 보니 제대로 촬영하기 위해 우산을 벗고 비를 맞으며 촬영하였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하다 보니 빗방울이 DMB 안테나 쪽으로 스며들더니 속도가 바로 1Mbps 로 뚝 떨어지는 경험까지 해보게 되었습니다.
김천 연화지로 달려가서 속도 측정을 하고 싶었지만, 때는 이미 오후 3시가 되어가고 있고 아직 점심도 못 먹은 탓에, 근처 음식점을 찾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연화지 근처는 거의 칼국수더군요. 어쩔 수 없이 가장 첫번째로 봐두었던 식당으로 들어갑니다.
점심을 먹은 곳은 바로 "호박 해물칼국수" 라는 곳이었습니다.
칼국수가 늦게 나올 것 같아서, 만두 한접시를 같이 주문하였습니다.
그랬더니 만두는 진짜 금방 나오더군요. 노릇노릇 잘 익었네요.
군만두는 8개에 7천원이었는데요. 가격이 좀 비싸다고 생각했는데, 한입 배어 물고 보니, 그 이유를 알겠더군요. 수제 군만두였는데, 고기가 정말 많이 들어가 있습니다. 만두만 먹어도 배가 불렀다는..
해물칼국수인데.. 빨갛지가 않습니다. 다만 저기 장 보이시죠? 뻘건 장이 한덩이~!
대충 장을 비벼서 면을 호로록~ 해산물도 호로록. 신기한게 면이 강원도 칼국수와는 달리 수제비 맛이 났습니다. 무지 쫄깃하면서 정말 맛있더군요~(배가 고파서 그랬나?) 그리고 국물은 그리 매콤하진 않지만, 짬뽕 비슷한 맛이 나서 좋았습니다.
배때기도 부르고 하니~ 연화지 근처로 산책겸, 속도 측정을 가봤습니다.
일단 연화지 근처에는 봉황대라는 경치 좋은 곳이 있었는데요. 배도 부르고 하니 이곳을 거닐면서 사진을 찍었지요.
봉황대는 쉽게 말하면 선비들의 휴식 공간이었네요.
그래서인지 정말 김천역에서부터 여기까지 오면서 느꼈던 높은 습도의 불쾌감을 싹 씻어버리는 듯 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이 봉황대 근처에는 연화지를 배경으로 한 시원하고 아름다운 풍경이 있었습니다.
한가지 아쉬웠던 것은 연꽃의 개화시기를 놓쳤다는 것. 이미 북쪽에도 연꽃이 지고 있는데, 남쪽이니 더 아쉬울 수 밖에 없었습니다.
아쉬움을 뒤로한 채 김천 연화지 봉황대 근처에서 측정한 SKT 광대역 LTE-A 속도는? 132.03Mbps 가 측정되었습니다. LTE-A 속도였다면 거의 최고속도였을텐데, 광대역 속도 치고는 조금 낮았습니다.
그리고 다시 택시 정류장으로 걸어 오면서 김천고용센터 앞에서 측정을 해보니 139.58Mbps 가 나오네요.
혁신도시 김천에서 마지막으로 측정한 곳은 바로 김천시청 입니다. 김천시청에서는 132.36Mbps 가 측정 되었습니다.
다시 택시를 타고 지친 몸과 축축해진 옷을 말리기 위해, 김천역 근처로 달려왔습니다.
김천이 혁신도시이긴 하나, 가장 번화가라고 할 수 있는 역 주변에 딱히 눈에 띄는 카페가 없더군요. 그래서 바로 앞에 있는 카페에 들어가서 잠시 쉬기로 했습니다.
축축한 옷이 뽀쏭뽀송해져갈 때 쯤, 제가 시킨 커피가 나왔네요.
커피는 아니고.. 저는 언제나 카라멜 마끼야또를 주문합니다. 달콤한거 좋아해서~
아무튼, 열차 시간이 되어 다시 열차에 몸을 싣고~ 꿈도 싣고. 달립니다..
사실 요새 불면증에 시달리고 있는데, 출발하기 바로 전 날도 잠을 1시간도 못자서 매우 피곤한 상태였죠. 열차 타고 갈 때도 잠이 안와 못잤는데, 다행히 갈 때는.. 1시간 정도 눈을 붙일 수 있었습니다.
2시간 정도 달리다, 문득 창 밖을 보니 충청도 어딘가의 멋진 해질녘 풍경이 펼쳐지고 있길래 냅다 화밸 커스텀으로 맞추고 한 컷 찍었습니다.(봐줄만 한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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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기까지 왕복 총 10시간 열차(ITX+지하철+기차) 를 타고 다녀온 혁신도시 김천에서의 SKT 광대역 LTE-A 속도 측정 후기를 마칩니다.
OCer 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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