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그마 렌즈 텔레컨버터 TC-1401, TC-2001

DSLR 카메라를 사용하다 보면 조금 더 땡겨서 찍고 싶은 마음에 줌 렌즈를 구입하게 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하지만 고배율 렌즈의 경우 가격에 비례하여 헝그리 망원 렌즈는 가격이 저렴한 대신 화질을 포기해야 하고, 화질을 중요시 하는 렌즈들은 생각보다 배율이 낮습니다. 크롭바디 유저들은 FF 풀프레임에 비하여 조금 더 가깝게 촬영이 가능하지만, FF 바디는 그렇지 않습니다. 똑같은 70-200 망원 렌즈로 촬영을 해도 크롭바디가 더 가깝게 촬영되죠. 그래서 FF 바디 유저들은 고배율 줌렌즈를 사는 경우도 있지만 이 경우는 극히 드물고(조류 촬영을 위한 목적이 아니라면 굳이 구입하지 않음), 텔레컨버터를 이용하는 경우를 많이 봤습니다.

 

텔레컨버터도 배율에 따라, 그리고 AF 지원이냐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 저도 최근 들어서는 헝그리 망원 대신 화질 좋은 고정조리개 줌을 구입하고 텔레컨버터까지 구입할까 하는 생각이 들더군요. 휴대성과 배율면에서는 제가 지금 사용중인 니콘 55-300vr 이 나쁘지 않으나, AF 속도라던가, 화질 면에서는 고가의 줌렌즈에 비하면 많이 차이가 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이 텔레컨버터를 찾아보면 니콘에서도 Nikon AF-S TELECONVERTER TC-20E III 나, 니콘 TC-17E II 1.7x AF-S 텔레컨버터 등이 있지만, 가격대가 만만치 않습니다. 웬만한 렌즈 하나 가격인지라..

 

그리고 니콘 말고도 시그마에서도 텔레컨버터가 몇 개 있었는데, 이번에 또 2가지 제품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바로 시그마 텔레컨버터 TC-1401과 TC-2001 인데요. 가격은 각각 44000엔, 56000엔이며 10월에 구입이 가능하다고 합니다. 마운트는 캐논/시그마/니콘으로 출시.

 

 

신기하게도 이 두 가지 시그마 텔레컨버터는 요즘 고급 렌즈들처럼 방진방수가 가능한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새로운 렌즈에 맞춰 수차 보정에 뛰어난 SLD 글래스가 사용되었고, 최근 출시되고 있는 시그마의 글로벌 비전 디자인과 통일시켰다고 하네요. 주변부까지 안정된 화질로 촬영할 수 있으며, F8 에서도 AF 촬영이 가능합니다.

 

텔레컨버터의 크기는 각 1.4배인 1401이 69.8x25mm이고 무게 190g. 2배인 2001은 69.8x48.9mm, 무게 290g.

 

 

현재 사용하고 있는 유일한 망원 줌렌즈인 55-300vr 을 팔아 치우고, 70-200 망원을 하나 들이고 2배 텔레컨버터를 영접하느냐.. 고민입니다. 참고로 텔레컨버터를 사용할 경우 몇배율인지에 따라, 조리개가 한스탑(1.4x)에서, 두스탑(2x) 어두워집니다.

 

예를 들어 F1.4 렌즈에 1.4배 텔레컨버터를 사용한다면 한스탑 어두워진 값인 F1.8 로 사용할 수 있고, 2배 텔레컨버터라면 거기서 한스탑 더 어두워지게 됩니다. 그래서 밝고 화질 좋은 렌즈일수록 텔레컨버터와 활용시 어느정도의 화질을 보장 받을 수 있고, 셔터속도도 확보할 수 있게 됩니다. 달 사진 촬영을 위해 헝그리 망원을 사용하여 삼각대에 물리고 촬영하는 것이 아닌 이상은, 밝은 고정조리개 망원렌즈에 사용하는 것이 좋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