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약 2주 전 육림고개 데이트코스로 다녀온 춘천 노이공방을 소개합니다.
춘천 육림고개에는 청년가게들이 많이 들어서 있습니다. 그 중 하나인 이 노이공방은 젊은 사장님의 센스 있는 입담과 반지 만들기 체험 과정으로 커플링, 우정반지 등을 만들면서 데이트를 즐길 수 있는 곳 이었습니다. 여자친구와 기념일을 기념하기 위하여, 그리고 마침 생일이 다가오기도 해서 고민하다 이번에 같이 가보았습니다.
위치는 바로 여기 앞 입니다. 육림고개라고 크게 조형물이 만들어진 곳에 있습니다.
네이버로 토요일 10시 예약했는데 평상시 손님들이 예약하고 늦게 오셔서 그런지 사장님도 좀 늦게 오셨네요. 날이 그리 덥진 않아서 노이공방 앞 벤치에 앉아서 기다렸습니다.
젊은 사장님이라 그런지 SNS 채널로도 많이 홍보하고 있더군요. 그래서인지, 제일 첫 타임에 저희가 시작하고 그 뒤로 줄줄이 커플들이 왔습니다.
광각 렌즈를 가지고 간 것은 아니어서 실내 전부를 담을 순 없었지만, 작업 테이블이 3개 정도 있었고, 테이블 위에는 위와 같이 작업에 필요한 도구들이 있었습니다.
춘천 노이공방에 들어가면 처음에는 커플링 또는 우정 반지로 만들 반지의 디자인을 고릅니다. 그리고 좀 더 디테일하게 장식이라던가 그런 것을 상담하고 여자친구와 대화하면서 어떤 것을 할 건지 고릅니다.
기존에 만들어진 샘플 반지를 보면서 맘에 드는 것이 있다면 그것과 비슷하게 해도 되고, 유명 반지의 디자인을 비슷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여자친구가 만들어진 샘플 반지 디자인을 확인하면서 어떤 반지로 할지 고르고 있습니다.
디자인이 얼추 정해지면 사장님께서 은으로 반지 만들기 준비를 해줍니다.
그리고 작업 도중 배고플까봐 간식도 주시고~ 손에 낄 골무도 챙겨줍니다.
또한 앞치마와 팔토시도.. 준비가 되었으면~ 반지를 만들어야죠.
근데 여기서 한가지 기발한 것이.. 커플로 갔으면.. 상대방의 반지를 만들어줍니다. 센스 있죠?ㅎㅎ 상대방의 예쁜 손에 끼게 될 반지를 더 정성스레 만들어줘야죠. 저는 정말 열심히 만들었답니다.
작업시에는 항상 이 트레이를 열어두고 합니다. 앞치마를 하긴 했지만 바지로 은가루가 떨어질 수도 있고 다칠 수도 있기 때문이죠.
첫 작업은 바로~
반지다 보니 동그랗게 해야겠죠? 긴 쇠봉에 우리가 만들 은조각을 둥글게 구부려서 최대한 동그랗게 만듭니다.
허리춤에 걸고 한손으론 잡고 한손으로는 고무 망치로 두드려서 작업합니다.
아참! 만들기 전에 당연히 치수를 재야 합니다. 치수별로 있는 반지를 껴서 치수를 정확히 재고, 그 반지를 쇠봉에 먼저 넣고 유성펜으로 위치를 표시한 다음에 우리가 만들 반지를 넣고 두드립니다. 두드리다 보면 유성펜으로 칠한 부분까지 반지도 아닌 것이 점점 반지 모양을 찾아가며 사이즈도 맞춰집니다.
사이즈가 대충 맞춰지면..
동그랗게는 되었지만 틈이 생긴 곳을 틈이 없도록 내리쳐서 최대한 맞닿게 해줍니다. 이때에는 동그란 모양에서 좀 벗어나도 괜찮다고 합니다.
초상권 따위 신경 안쓰니 사진 마음껏 찍으라던 사장님. 제대로 작업이 되었는지 확인 중 입니다.
작업이 끝나면 틈 사이에 은땜을 위해 은조각을 넣습니다.
그리고 토치로 가열하게 되면 틈에 있던 은이 녹으면서 은땜이 됩니다.
그리고 물에 풍덩~ 물에 넣으면 팍 튀기면서 순식간에 은땜이 식습니다.
다음은 은땜이 된 반지 안쪽을 줄질하여 깔끔하게 해줍니다.
그리고 다시 넣고 망치질! 이번에는 나무 망치로 두드립니다.
사진에는 잘안보이지만 잘맞았네요.
그리고 이건 반지를 평탄화 시키는 작업 입니다. 두께가 좀 있는 나무 판대기로 반지를 내리치는데, 와서 체험하는 사람들이 잘못해서 사장님이 직접해주신다고 하네요.
다음 작업은 이 팁을 껴서 반지의 엣지 부분을 곱게 연마합니다. 4개의 팁을 순서대로 사용하면 됩니다.
시범 중인 사장님.
이 핸드밀러로 하면 됩니다.
작업이 다 끝나고 도금처리랑 새길 문양 그리고 언제쯤 찾으러 오라는 등의 설명을 듣고 나오기 전에 실내 사진을 몇컷 찍어 보았습니다. 시간이 많이 남아 있다면 카메라 리뷰 때 가서 사진을 찍어봐도 좋을 만큼 인테리어도 신경을 좀 쓰신 느낌이었습니다.
공방 같으면서도 아기자기하게 잘 꾸며놓으셨네요. 스피커는 마샬 블루투스스피커?
주말에 작업을 하면 보통 화요일쯤 찾으러 연락을 주신다고 합니다. 여자친구와 제 전화번호 모두 적어두고 왔는데 여자친구한테 전화가 왔네요. 그래서 찾아 왔어요.
커플링 케이스고요~
짠.. 이쁘네요. 로즈골드 색상으로 도금하였는데, 사진에는 이쁜게 안담깁니다..
심플하게 큐빅 하나 박고 옆에 라인 넣어주었습니다. 여자친구꺼는 제가, 제꺼는 여자친구가 만들어줬는데, 평소에 워낙에 여자친구가 자기 똥손이라고 해서 걱정을 했습니다만.. 아무리 똥손이 만들어도 이정도는 나와주네요.^^
여기까지 춘천 노이공방 커플링 커플반지만들기 육림고개 데이트 코스! 포스팅이었습니다. 이색적인 데이트, 기념일을 위해 커플링을 맞출 계획이시라면.. 흔한 커플링 말고 직접 체험해보면서 만드는 커플링 어떠실까요? 여자친구와 함께 저는 참 좋은 추억을 남기고 온 것 같아 좋네요.
이상 이번 포스팅 마칩니다.
OCer 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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