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5200 DSLR과 함께한 시간이 어느덧 2달이 되었습니다. 매달 2편의 사진, 기능 리뷰를 소개하였는데 도움이 되셨나 모르겠습니다.^^
그동안 풍경 위주의 사진으로 소개해드렸더니 니콘 풍경 사진 말고 니콘 인물 사진도 보여달라는 요청이 블로그를 통해 있었습니다. 그리고 때마침 니콘 레전드 출사대회가 있어서 친구와 함께 춘천에서 먼 길을 달려 다녀왔습니다.
저는 그동안 사진 생활을 하면서 헝그리 장비를 운용하여 최대 만족감을 느끼는 사진 생활을 하고 있었기 때문에 따로 인물용 최적의 DSLR 렌즈는 가지고 있지 않았습니다. 그래서 이번에 니콘 D5200과 함께할 렌즈를 선택할 렌즈 고민을 해야했는데, 저는 결국 AF-S DX NIKKOR 55-300mm F4.5-5.6G ED VR 를 선택하였습니다. 이 렌즈는 니콘 DX 크롭바디에 최적화된 망원렌즈로 55mm에서 최대 300mm(35mm 환산 450mm)까지 줌이 가능한 렌즈로 망원에 엄청난 이점이 있는 "망원 렌즈" 입니다.
하지만 느린 AF와 그저 그런 화질로 니콘의 대표적 헝그리 망원인 Nikon AF-S VR Zoom-NIKKOR 70-300mm F4.5-5.6G IF ED 보다 낮은 평가를 받고 있는 비운의 렌즈이기도 합니다. 하지만 저는 DX 전용이라는 장점과, 가벼운 무게로 인해 이 렌즈를 작년에 구입하여 열심히 쓰고 있는데요.
사실 니콘 D7000 부터 사용을 해왔지만 스포츠용으로도 니콘의 AF-C와 함께라면 멋진 사진을 충분히 건질 수 있는 렌즈였습니다. 지난 초등학교 운동회 때 써보니 스포츠용 사진으로도 충분했습니다.
그리고 이번에 처음으로 인물 테스트를 위해 D5200와 함께 촬영을 해봤습니다. 느낌은 화질이 그저 그렇지 않고 엄청 만족스러웠다는 겁니다. 말로 하는 것보다 이건 사진으로 확인을 확인해보시는 것이 좋겠죠?
비록 대포 렌즈가 아니라서 모델들과의 아이컨텍은 힘들었지만, 사진 결과물은 꽤 만족스러워서 이렇게 소개를 할 수 있게 되었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하는 아름다운 레이싱걸과 함께한 니콘 레전드 출사대회에서 촬영한 니콘 D5200 인물 사진을 통해 인물 사진은 과연 어떤지 살펴보고, 촬영팁을 소개해보도록 하겠습니다.
[레이싱걸 최은하 #1]
첫번째 모델은 날개 잃은 천사 컨셉의 레이싱걸 최은하 님입니다.
키도 엄청 크시고 글래머러스한 스타일이라 촬영하는 사람들이 많았습니다. 다행히 저는 라이브뷰 촬영이 가능한 D5200을 가지고 있었기 때문에 라이브뷰 촬영으로 까치발을 한 후 머리 위에 올려놓고 땡길 수가 있었습니다. 이때 알아두면 좋은 것이 AF 모드를 얼굴인식으로 해놓고 한다면 자동으로 AF가 맞춰지기 때문에 촬영이 더 쉬워집니다. 이 날 같이 갔던 친구는 캐논 유저였는데 촛점이 제대로 안맞은 사진이 꽤 있었는데 저는 신기하게도 정말 거짓말 하나 안보태고 모두다 정확히 촛점이 맞았습니다.
다음은 계단 위치에서 촬영을 하였습니다.
[레이싱걸 최은하 #2]
옷 자체가 비비드한 옐로우 컬러여서 픽처컨트롤을 선명하게(VIVID)로 하면 더욱 진한 색감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위 사진은 구도를 약간 대각선으로 틀어서 촬영을 했는데 일반적인 수평 구도보다는 다른 느낌을 주죠?
[레이싱걸 최은하 #3]
저는 약간 언더(낮은) 노출을 좋아하여(쉽게 말하면 어두운 밝기) 아주 밝게 사진 촬영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습니다. 특히나 피사체와 배경의 노출 차이가 심할 경우엔 일부러 조금 어둡게 촬영을 하는데 인물 사진의 경우는 측광모드를 스팟(니콘은 스팟이 있죠)으로 하는 것이 좋습니다. 그리고 나서 뷰파인더나 LCD 상의 노출계로 노출을 적절히 맞춰준 후 내장 플래시라도 한방 터뜨린다면 얼굴을 좀 살릴 수 있게 됩니다.
게다가 이러한 모델 촬영장에 가면 여기저기서 플래시가 터지기 때문에 굳이 터뜨리지 않아도 다른 사진사의 플래시 도움을 받을 수 있습니다.^^
다음은 실내 장소에서 촬영한 D5200 결과물 입니다.
마운트한 렌즈가 가변조리개의 망원 줌이다 보니 실내 환경에서 촬영시 걱정이 좀 되었는데 다행히 나쁘지 않은 결과물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일단 실내에서 촬영할 경우 저의 세팅은 반드시 감도(ISO)는 오토로 해둡니다. 그리고 커버할 수 있는 셔터속도까지 최대한 낮춥니다. 그래야 최저 감도로 촬영하여 노이즈를 적게 발생시키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D5200의 노이즈 억제 수준은 크롭바디 전체를 통틀어도 탑에 들만큼 꽤 쓸만하기 때문에 노이즈 문제는 신경 쓰지 않아도 된답니다.
[레이싱걸 허효진 #1]
이번 촬영 레이싱걸은 허효진 님 입니다. 레이싱걸 느낌 보다는 그냥 전문 모델 같은 단아한 느낌이 나는 모델이었습니다.[레이싱걸 허효진 #2]
촬영을 하러 실내로 들어가니 이미 많은 사진사들이 앞쪽에 자리를 잡고 있어서 저는 의자를 밟고 올라가서 다시 라이브뷰를 통해 촬영을 하였습니다. 약간 고개를 수그린 상태다 보니 얼굴 인식이 제대로 안되어 이번에는 동체추적을 이용하여 촬영을 하였더니 위와 같이 제대로 핀 맞은 사진을 얻을 수 있었습니다.
잠시 후 적당히 원하는 결과물을 얻은 사진사들이 빠져 나가서 저도 다시 내려와서 촬영에 임했습니다.
[레이싱걸 허효진 #3]
촬영 장소에 창가가 있으면 어느정도 채광이 되거나 빛이 들어올 경우 따로 플래시를 사용하지 않아도 위와 같이 깔끔한 사진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너무 구도를 낮추게 된다면 오히려 역광이 될 수도 있으니 촬영 각도에 주의해야 합니다.
그리고 위 허효진 모델은 잘 웃어주질 않아서 잠깐 잠깐 미소 지을 때 연사로 촬영을 해야 했는데 이정도는 D5200의 5FPS 연사로도 충분했습니다.
다음 레이싱 모델은 SLR클럽 인기 자게인(?) 인 이은혜 입니다. SLR 클럽에서는 '뭐걍옹' 이라고 불리기도 하죠.
[레이싱걸 이은혜 #1]
[레이싱걸 이은혜 #2]
상반신 전체가 나오게 땡겨서 찍어 봤는데 피부가 정말 좋았습니다. 다른 모델들은 피부가 그리 좋지 않아서 화장을 덕지덕지 바른 것이 눈에 띄었는데 이은혜 모델은 피부가 정말 좋더군요. D5200으로 레이싱걸 이은혜 님의 피부톤을 그대로 담아볼 수 있었습니다.
[레이싱걸 이은혜 #3]
지난 모터쇼 때에 처음으로 보고 오늘 두번째로 봤는데 처음 봤을 땐 제대로 촬영을 할 수가 없었는데 이번 촬영 장소는 야외다 보니 멀리서 나마 이렇게 땡길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무표정할 땐 무서운데,
[레이싱걸 이은혜 #4]
웃으니까 확실히 예쁘더라구요. 좀 어색하긴 하지만.
[레이싱걸 이다희 #1]
"그냥 가지 말고 나 좀 찍고 가실게요~"
다음 모델은 처음 보는 모델이었는데요. 요즘 한창 FX 걸로 뜨고 있는 레이싱걸 이다희 님 입니다.
[레이싱걸 이다희 #2]
"이렇게 포즈 잡고 있을 테니까, 예쁘게 찍어줘요~"
[레이싱걸 이다희 #3]
"예쁘게 나왔어요?"
[레이싱걸 이다희 #3]
"그럼 이번엔 내가 찍어야지~ 니콘 J2로~"
[레이싱걸 이다희 #5]
"찍었다!"
[니콘 D-LIGHTING]
이다희 님 촬영 장소는 약간 그늘진 곳이어서 촬영을 하고 나서 D5200 바디에 있는 기능인 D-LIGHTING 기능으로 암부를 좀 끌어 올렸습니다. 너무 끌어 올릴 경우 노이즈가 발생함으로 적당히 결과물을 봐가며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다음은 시원한 분수대 앞에서 뉴페이스 레이싱 모델과 함께 찍어 봤습니다.
[레이싱걸 윤슬 #1]
"처음 뵙는데, 이름이 뭐예요?"
[레이싱걸 윤슬 #2]
"제 이름은 윤슬이라고 해요. 예쁘게 찍어주실거죠?"
[레이싱걸 윤슬 #3]
모델분도 예뻤지만 무엇보다 들고 있는 니콘 D610이 너무 탐났습니다. 먹튀하고 싶었다는..ㅜㅜ
[레이싱걸 윤슬 #4]
눈동자 부분을 자세히 보시면 빛이 발광하는게 보이실 겁니다. 촬영시각이 4시가 되니 꽤 어두워져서 어쩔 수 없이 잘 터뜨리지 않았던 내장 플래시를 TTL 모드로 터뜨리게 됩니다.
[레이싱걸 윤슬 #5]
옆에 분들은 성능 좋은 외장 플래시를 팡팡 터뜨리던데 저는, D5200 내장 플래시만으로 이정도까지 담을 수 있었습니다.
[레이싱걸 윤슬 #6]
최대로 땡겼을 때는 200mm 정도까지 땡겼는데 그정도 거리까지 결과물에 영향을 줄 정도로 발광이 가능하더군요.
이제 소개할 모델이 두명 남았습니다.
첫번째 모델은 정말 열심히 포즈를 취해준 분이셨는데, 이 날 이 분 사진을 정말 많이 찍었다죠~
바로 레이싱걸 한가은 님입니다.
사진 쭉 봐주시구요.
[레이싱걸 한가은 #1] | [레이싱걸 한가은 #2] |
[레이싱걸 한가은 #3] | [레이싱걸 한가은 #4] |
사진 찍고 있는데 자는거 아닙니다!
[레이싱걸 한가은 #5] | [레이싱걸 한가은 #6] |
[레이싱걸 한가은 #7] | [레이싱걸 한가은 #8] |
표정과 포즈가 정말 다양한 레이싱걸이었습니다. 그러나 렌즈가 대포가 아닌지라 아이컨텍은 좀 힘들었습니다. 워낙 장비 좋으신 분들이 많다 보니..ㅜㅜ
[레이싱걸 한가은 #9]
하지만 해질 무렵, 좀 높은 곳에서 촬영회가 있었는데, 여기에서 라이브뷰, 얼굴 인식으로 세팅 후 번쩍 들고 촬영을 하니 이렇게 쳐다봐주어서 장 건졌답니다.
[레이싱걸 한가은 #10]
[레이싱걸 한가은 #11]
그리고 이 촬영시간대가 황금 타이밍이다 보니(보통 사진가들은 해질녘 시간을 황금 타이밍이라 부릅니다) 피부톤이 매우 좋습니다. 인공 조명이 아닌 노을빛에 살짝 밝아진 피부색이 정말 곱습니다. :)
[레이싱걸 한가은 #12]
다음은 니콘 레전드 출사 대회 마지막 모델인 레이싱걸 송주경 입니다.
[레이싱걸 송주경 #1]
이 분은 가끔 가는 모터쇼에서 자주 뵙던 분이라는.. 300mm 최대 망원에서 한번 땡겨 보았습니다. 피부 질감과 눈가의 주름살까지 다 보이네요..ㅜ.ㅜ
[레이싱걸 송주경 #2]
이번엔 의상을 바꿔서 우아한 드레스로.
[레이싱걸 송주경 #3]
레이싱걸 송주경 님 촬영 시간 역시 5시가 가까워진 시각이었습니다. 그래서 주편이 좀 어두운 편이었는데 따로 보정은 하지 않았는데 피부가 매우 깔끔하게 나왔죠? D5200에는 야경 인물 모드가 있긴 하나, 저는 따로 이런 모드를 쓰진 않았습니다. AUTO 모드로도 충분히 위와 같이 자연스러운 사진이 나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야경인물모드로 촬영을 했다면 어땠을까요? 야경인물모드는 고감도를 올리고 찍는 것이라 완전 어둡지 않으면 그렇게 쓸 일이 없습니다. 제가 부엉이는 아닌지라.. 다음에 야간에 촬영할 일이 있으면 꼭 한번 써봐야겠습니다.
[레이싱걸 송주경 #4]
그리고 이러한 흰색이 많이 포함된 피사체를 찍을 경우 AUTO로 찍는다면 아주 어둡게 촬영이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이때에는 플래시가(내장 플래시라도) 꼭 발광되어야 하며, 이것도 아니면 노출보정을 +0.7 정도는 해주셔야 제대로 촬영이 가능합니다. 안 그러면 너무 언더 노출로 촬영이 됩니다.
[레이싱걸 송주경 #5]
한가지 보정 팁을 드리자면, 니콘의 경우 암부(어두운 부분)의 관용도가 좋습니다. 암부 관용도란 쉽게 말하면 어둡게 촬영하여 노출을 (밝기를) 끌어 올렸을 때 적절한 노출로 보정이 되는 것으로 이해하시면 편한데, 니콘은 예전부터 암부 관용도가 뛰어났습니다. 반면 위와 같이 드레스나 흰색 부분의 색 정보가 날아가는 하이라이트는 약했죠. 그래서 언더 노출로 어둡게 찍어서 하이라이트 손실을 최소화시키고 살짝 노출을 올리는 것이 훨씬 보기 좋습니다.
[레이싱걸 송주경 #6]
그러나 D5200은 그럴 필요가 없었습니다. 위와 같이 하이라이트가 완벽히 살아 있었습니다. 예전부터 느낀 것이지만 액스피드3를 사용한 니콘 DSLR 들은 하이라이트 또한 매우 좋아졌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당연히 액스피드3를 탑재한 D5200도 하이라이트에 강한 모습을 보였던 것입니다.
여기까지 2달간 사용해본 OCer의 DSLR 추천 모델 니콘 D5200의 마지막 리뷰까지 살펴 봤습니다. 풍경과 인물 모두 만족하는 색감을 보여주어 그동안 색감 문제로 호응 받지 못했던 부분에 대해서는 이전 모델들보다 확실히 나은 면을 보였고, 무엇보다 D5200은 제가 가지고 다니던 D7100에 비해 매우 가벼웠습니다. 그래서 이번 니콘 레전드 출사대회에서도 가벼운 DSLR 카메라와 가벼운 망원 렌즈로 정말 만족할만한 출사를 다녀왔다고 생각됩니다.
저는 니콘 CCD 바디부터 엑스피드1, 2, 3 모두를 사용해봤지만 정말 색감 문제는 점점 개선이 되어가고 있는 느낌이 들었습니다.
[니콘 D5300]
이번 니콘 레전드 출사대회에서는 니콘 신제품 DSLR인 D5300과 D610도 구경할 수 있었는데, 전시되어 있는 것만 확인해보고 시간이 좀 늦어서 대여 체험은 해보지 못했는데 매우 아쉽습니다.
참고로 D5300은 이번에 리뷰를 진행한 D5200의 후속으로 니콘의 최신 이미징 처리 센서인 엑스피드4가 탑재되었고, 니콘 DSLR 최초로 와이파이 기능이 내장되었다고 하니 또 한번 보급형 DSLR 시장에 피바람이 불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상 니콘 DSLR 추천 모델인 D5200과 함께한 니콘 레전드 출사대회 인물사진편 리뷰도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이 포스팅은 니콘과 함께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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