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 또한 그랬지만 카메라와 사진에 관심을 갖다 보면 누구나 밟는 과정이 있습니다. 바로 눈에 들어오는 카메라가 점점 비싸지고 거대해 진다는 것입니다. 장비가 그 사람의 사진을 대변하는 것은 아니지만, 장비 차이로 인해 담을 수 있는 사진과 없는 사진도 존재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자신의 총알과 카메라 용도에 맞춰 구입하는 것이 지나친 금전 지출을 막는 지름길 입니다.
제가 처음 만져본 카메라는 소니의 p 시리즈로 그냥 찍기만 하는 컴팩트 카메라였습니다. 모델명에 붙은 p 처럼 p(program) 모드만 있었고, m 모드는 없었지요 그러다 올림푸스의 초접사가 가능했던 SP0310 이란 하이엔드 카메라를 샀습니다. 그리고 하이엔드 카메라의 최고봉이었던 소니 H, HX 시리즈까지.
결국 내가 DSLR로 넘어가게 될 것을 알면서 한 단계씩 업그레이드하였죠. 뭐 물론 여러 장비를 만지고 상위 제품으로 올라가다 보니 공부도 하게 되고, 안좋은 장비로도 어느정도의 사진은 뽑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지금도 비록 그리 좋은 모델은 아니나, '장비는 그저 장비일 뿐이다.' 라는 생각으로 니콘의 크롭 바디 DSLR 중급기를 쓰고 있습니다.
사설이 길었는데요. 그렇다면 이 카메라를 계속 바꾸게 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인간의 욕구에 따라 더 좋은 카메라를 써보고 싶은 욕심 때문이 아닐까 합니다. 그렇다 보니 자연스레 일명 똑딱이라 불리는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에서 DSLR로 넘어가게 되고, DSLR에서도 크롭바디에서 풀프레임(FF) 바디로 넘어가게 되고, 바디의 끝을 보았다면, 렌즈도 고가로 막 지르게 되죠.
하지만 최근 컴팩트 디지털 카메라는 렌즈도 교환 안되는 모델인데 탑재된 렌즈나 센서의 화질과 조리개는 DSLR 급을 보여주는 모델들이 참 많이 있습니다. 이번에 새롭게 소개할 디지털 카메라 역시 컴팩트 카메라인 주제에 DSLR 급의 화질을 보여주는 니콘 카메라 입니다.
[니콘 DX 심장을 가진 하이엔드 카메라 쿨픽스 A]
모델명은 바로 '쿨픽스 A' 입니다.
아마도 니콘 카메라에 관심이 그리 많지 않은 분이라면,
'니콘에 이런 카메라도 있었어?' 라고 물으실 수도 있습니다. 보통 쿨픽스라는 모델명은 니콘의 컴팩트 카메라(하이엔드 카메라)에 붙이는데, 쿨픽스 A는 그 성격이 조금 다릅니다. 니콘 DSLR의 센서인 DX 센서의 크기와 동일한 센서가 탑재된 카메라인 것이죠. 그렇기 때문에 화질도 니콘 DX DSLR과 동일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소니에서 소니 RX100, RX1, RX10 등의 DSLR 센서를 탑재한 컴팩트 카메라들이 인기를 누리고 있으나.. 사실 니콘에서 먼저 그런 컨셉의 카메라를 출시하였습니다. 그러나 시기가 안좋았는지 별다른 관심을 받지 못한 채 시간이 흘러버렸습니다.
하지만 제가 처음 접한 쿨픽스 A는 역시나 제 생각대로 꽤 괜찮은 컴팩트 카메라였습니다. 컴팩트 카메라지만 화질과 고감도 성능도 쓸만했고, 무엇보다 웬만한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작은 크기다 보니 항상 휴대할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아무튼, 제가 접한 쿨픽스 A라는 녀석은 왜 묻혀졌을까? 하는 생각을 들게 할 정도로 괜찮았는데, 그 이야기를 앞으로 차차 풀어보기로 하고, 오늘은 첫번째 시간으로 패키징과 외형, 그리고 간략 특징들을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쿨픽스 A 카메라 크기가 작다 보니 패키징 박스 크기도 작습니다. 그러나 DSLR과 비교했을 때 작다는 것이지, 그리 작은 편도 아닙니다.
박스 전면에는 니콘 이미징 코리아 정품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습니다.
쿨픽스 A 패키징 박스 후면엔 포함된 구성품을 간략히 확인할 수 있습니다.
그럼 박스를 개봉해보겠습니다.
패키징은 2층으로 구성되어 있는데, 개봉하자 마자 확인할 수 있는 첫번째 상자에는 메뉴얼, SW CD 가 들어 있고,
그 하단에는 다시 한번 패키징되어 있는 박스와, 쿨픽스 A 카메라를 볼 수 있었습니다.
모든 구성품을 다 꺼내서 찍어 봤습니다. 우측 뒤쪽 박스를 제외하고는 모두 내용물이 들어 있는 박스 입니다.
박스에서 모두 꺼내서 살펴보니 꽤 많네요. 하나씩 살펴보면,
니콘 쿨픽스 A 사용설명서와 CD로 된 설명서, 그리고 니콘 뷰NX2 CD가 제공되고,
배터리와 충전지가 어디서 많이 봤던 것 같다 했더니, 니콘 J2 미러리스 카메라에 사용되던 EN-EL20 배터리와, MH-27 충전기네요. 니콘 컴팩트 카메라와 미러리스 카메라에는 공통적으로 이 배터리와 충전기가 사용되고 있습니다.
다음 니콘 하이엔드 카메라 쿨픽스 A의 외형을 살펴 봅니다.
[센서 크기는 DSLR, 본체는 컴팩트 사이즈의 니콘 쿨픽스 A]
니콘 쿨픽스 A의 가장 큰 특징이라면 센서 크기는 니콘 DSLR에 들어가는 DX 지만 크기는 거의 미러리스 급이라는 것입니다. 얼핏 봤을 때 이전에 리뷰를 진행했던 니콘 J2 미러리스 카메라와 비슷해 보이지만, 스펙을 찾아 확인해 보니, 111 x 64.3 x 40.3mm로 조금 더 큰 편입니다. 그리고 니콘 쿨픽스 A 카메라의 재질은 알루미늄 합금과 마그네슘 합금을 사용하여 크기가 작고 가볍지만 안정감 있는 느낌을 주기엔 충분했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전면 모습]
니콘 쿨픽스 A는 하이엔드 카메라긴 하지만 DSLR이나 미러리스 카메라가 갖춰야 할 것은 다 갖춘 니콘 카메라 입니다.
전면에 여기저기 신경 쓴 부분을 많이 볼 수 있는데, 동영상 촬영시 녹음을 위한 스테레오 마이크와, 어두운 곳에서 촬영시 정확한 AF를 위한 AF 보조광과 별도의 무선 릴리즈(리모콘) 사용을 위한 수광부가 있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쿨픽스 A]
그리고 우측 하단에는 FX 마크가 아닌 DX 마크가 있어서 디자인 +100점. FX 마크가 있는 것은 많이 봤지만 DX 마크는 또 처음 보네요.
[니콘 쿨픽스A 18.5mm F2.8 렌즈]
그리고 니콘 쿨픽스 A에 탑재된 DX 센서만큼이나 중요한 렌즈는, 18.5mm F2.8 렌즈가 탑재 됐습니다. 뒤에서 다시 소개하겠지만 줌링인 줄 알고 돌렸다가, 줌이 안되서 보니 단렌즈였더군요. 하지만 FF 환산 28mm 정도라 여러 용도로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전면 가죽 재질의 그립부]
그리고 좌측에는 크기 만큼 아담한 가죽 그립부와, Fn1 버튼이 있습니다. Fn 버튼은 후면에도 하나 있는데, 따로 외부 버튼이 없는 기능의 경우 사용자가 원하는 기능으로 정의하여 쉽게 사용할 수 있는 버튼 입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상단 버튼 #1]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상단 버튼 #2]
상단에는 니콘 J2 미러리스 카메라보다 많은 조작 다이얼들이 있는데요. 메인 커맨드 다이얼과 전원/셔터버튼, 그리고 모드 다이얼이 있습니다. 모드 다이얼에는 U1, U2 유저 프로파일 기능도 포함이 되어 있어서 사용자가 원하는 촬영 세팅을 저장하여 매번 세팅하지 않고 다이얼만 돌려줌으로써 세팅을 맞출 수 있게 됩니다.(이건 중급기 이상에만 들어가던 기능인데 하이엔드 카메라에 들어가 있네요)
[니콘 쿨픽스A 내장 플래시 팝업 모습]
[니콘 쿨픽스A 내장 플래시 팝업 스위치]
GN 6 내장 플래쉬. 내장 플래쉬 크기는 니콘 미러리스 J2와 비슷합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외장 플래쉬 핫슈]
그리고 하이엔드 카메라에(똑딱이에!) 외장 스트로보 핫슈가 있을진 몰랐지?!
쿨픽스 A는 핫슈가 있어서 니콘 DSLR에 사용하던 SPEEDLIGHT를 그대로 사용할 수 있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후면]
다음 후면부를 살펴보겠는데요. 후면 LCD는 3인치 크기로 약 92만 화소를 지원합니다. 뿐만 아니라, 광시야각을 지원하다 보니 시야각면에서는 꽤 우수한 편입니다. 그리고 양쪽에는 여러 기능 버튼과, 다이얼이 있는데, 그동안 니콘 DSLR에 길들여진 저에게 거부감 없는 버튼들이었습니다. 비록 컴팩트 카메라긴 하지만 니콘 미러리스 카메라들 보다는 조작성에 있어서 좀 더 신속하게 조작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후면 좌측 버튼부]
좌측 버튼은 노출보정 +, -, ISO(또는 Fn2로 정의), 재생화면시 확대, 축소 버튼이 있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후면 우측 버튼부]
우측 버튼을 살펴보면, 재생 버튼과 메뉴 버튼, 그리고 서브 다이얼, OK 버튼, i 버튼, 삭제 버튼이 있습니다. i버튼은 촬영시 현재 촬영 세팅을 확인하거나 설정할 수 있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좌측 입출력 포트]
니콘 쿨픽스 A 좌측면을 살펴보면, GPS 포트와 USB 포트가 있습니다. USB 포트에 니콘 와이파이 모듈인 WU-1a를 연결하면 스마트폰과 연동하여 사진을 촬영하거나 사진을 전송할 수 있게 됩니다.
그리고 아래쪽으론 초점 모드 셀렉터가 있는데, AF, MF 그리고 접사모드로 변경하여 촬영할 수 있습니다. 접사모드로 촬영할 경우 최단 10Cm까지 들이댈 수 있어서 꽃 사진 접사시 좋은 사진을 담아낼 수 있습니다.
[니콘 DX 컴팩트 카메라 우측 HDMI 포트]
반대편에는 HDMI 포트 하나만 있습니다. 이 포트로 모니터나 TV에 연결하여 촬영된 동영상과 사진을 큰 화면으로 확인할 수 있습니다.
[니콘 쿨픽스 A 촛점링]
그리고 혹시라도 어둡거나 접사촬영시 AF가 제대로 안잡힐 경우 MF 모드를 선택한 후 촛점링을 돌리면서 LCD를 통해 확인하면 좀 더 쉽게 접사촬영을 할 수 있습니다.
하단엔 배터리실과 동영상 음성 출력용 스피커가 있습니다.
니콘 쿨픽스 A 하이엔드 카메라 배터리실 내부에는,
배터리 뿐 아니라 SD 메모리카드 슬롯도 있네요. 배터리 고정용 레버의 방식은 니콘 J2 미러리스 카메라와 동일합니다.
여기까지 니콘 쿨픽스 A 하이엔드 컴팩트 카메라 첫번째 리뷰로 패키징과 외형 특징에 대해 살펴 봤습니다.
맛보기로 샘플 사진 몇장 투척하고 마칠께요~
출퇴근길 항상 쿨픽스 A를 가지고 다니면서 담아본 스냅 사진 입니다.
리사이징하긴 하였지만, 화질 꽤 괜찮죠? 좀 더 많은 사진과 기능 리뷰는 다음 리뷰부터 시작 됩니다!
다음 리뷰도 기대해주실 거죠? :)
이상 니콘 DX 심장을 품은 니콘 쿨픽스 A 하이엔드 카메라 첫번째 리뷰 마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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