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강촌 한우 맛집 추천 하이록 납품 목장 직영의 목장 한우집

지난 주말 춘천 강촌 부근에 새로 오픈한 한우 전문점 "목장 한우"에 다녀왔습니다. 

강원도 지역의 홍천, 횡성, 평창 쪽에는 한우가 유명하여 한우 맛집이 많은데, 사실 춘천에서도 찾아보면 한우 맛집들이 꽤 있습니다. 그 중 오늘 다녀온 곳은 축협 하이록에 한우를 납품하는 직영 목장을 운영하는 곳이어서 더 믿을 수 있고 값싸게 먹고 올 수 있었는데요, 이 목장 한우의 위치는 서울에서 자가용을 끌고 오시는 분들은 강촌 IC를 빠져 나와서 조금 더 들어오면 5분 거리에 있는지라 거리와 지역도 괜찮더라구요.

자세한 위치는 아래 첨부된 지도를 확인해주시고,

계속 살펴볼께요~

강촌 IC를 빠져 나와서 좌회전하여 쭉 들어오면 강촌에서 조금 떨어진 목장 한우의 입구를 찾을 수 있습니다.

[춘천 강촌 목장 한우 입구]

[춘천 강촌 목장 한우 식당 건물]

2층으로 올린 건물은, 아랫층엔 주차장이, 2층에는 식당이 있습니다. 그리고 뒤로 살짝 보이는 저것은 한우 축사(우사) 입니다.

축사는 건물 뒤쪽으로 올라가면 되는데요~

해썹(HACCP) 인증 목장이다 보니 입구부터 방역 관리가 철저했습니다. 그리고 비록 동물이긴 하지만 스트레스를 받으면 소에게도 좋지 않기 때문에 외부인의 출입을 통제하고 있었는데, 저는 촬영차 잠깐 허락을 구한 후 들어가 봤습니다.

축사는 총 3개로 꽤 크더라구요.

사료 배분과 대부분의 일은 자동화 시스템으로 가동되고 있으며, 사료는 강원도 다른 지역의 유명한 횡성 한우, 평창 한우 등과 동일한 농협사료를 사용하고 있습니다.

멀리서 사진을 찍는데도 소들이 예민하게 쳐다보더라구요. 아무래도 스트레스는 주면 안될 것 같아서 바로 나왔답니다.

참고로 목장 한우에서 기르고 있는 한우들은 1등급 이상만 있습니다. 최하가 1등급이고, 1+,1++ 등급도 나옵니다.

다시 식당으로 들어가려니 계단을 올라간 후 입구에는 위와 같이 "오늘의 추천" 메뉴 판이 있었습니다. 

제가 먹으러 간 날에는 맛난 점심으로 따끈한 소갈비탕과 빛깔 좋은 등심, 살치살을 추천하고 있네요. 뒤에서도 살펴보겠지만 오늘 방문을 하여 등심과 살치살을 먹었답니다. 자세한 사진은 아래에서~

목장 한우 식당에 들어서니 깔끔한 인상의 카운터가 있었는데요.

카운터 쪽에는 아무래도 고기집이다 보니 다 먹고 나가기 전에 고기 냄새 탈취를 위한 섬유 탈취제, ㅠ페브리즈가 보입니다. 어제는 오리집에 갔더니 거기에도 입구 쪽에 페브리즈가 있더라구요. 이런 것 하나가 고객을 위한 작은 배려가 되겠죠.

그리고 카운터 바깥쪽. 그러니까 식당에 들어서자 마자 입구에서 볼 수 있는 냉장실에는 여러 부위의 한우가 진열되어 있습니다. 

여기에서 고객이 직접 눈으로 확인하고, 자신이 선택한 고기를 먹을 수 있고, 아니면 도축된지 얼마 안되는 싱싱한 한우들을 먹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고기만 저렴히 사서 집이나 다른 곳에 가셔서 드셔도 된답니다~

[목장 한우 조리실]

그리고 조리실에는 조리 실장님을 비롯한15년 이상된 경력자분들이 맛있게 조리를 해주시고 매니저분 역시 잘 챙겨주셔서 좋더군요.

목장 한우 식당 자리는 신발을 신고 앉아서 먹는 자리가 있고, 저 쪽으로 가면 방도 준비가 되어 있어서 단체 손님이나 가족끼리 단촐하게 왔을 때도 분위기 좋게 먹을 수 있었습니다. 저는 저 안쪽 구석(...)으로 들어가서 먹었습니다.(위 사진은 점심 시간이 한참 지난 4시 경에 나오면서 찍은 것이라 손님이 얼마 없네요. 저희가 들어갔을 때 2시 반 무렵에는 테이블이 반 정도 차 있었습니다)

방으로 들어가다 보니 복도쪽으로 위와 같이 한우와 참숯에 대한 좋은 정보가 표시되어 있었습니다. 한우에 대한 잘못된 상식과 편견, 그리고 참숯의 효능까지.

이따가 사진으로도 보시겠지만 고깃집에 가면 가스불로 하는 곳과 굳이 참숯을 고집하는 곳이 있는데 맛은 제가 말씀 안드려도 참숯이 좋다는 것을 잘 알고 계실 겁니다. 참숯의 여러 이점 때문에목장 한우에서도 참숯을 사용하여 고기를 익혀 먹습니다.

차림표를 보고 가격을 보니, 시내 유명 한우집들보다는 많이 싼 것을 느낄 수 있었는데요. 춘천 강촌 한우 맛집 "목장 한우" 에서는 1등급 이상의 암소와 때에 따라선 거세우를 먹기도 하는데, 다른 한우 전문점에서는 1등급 이상도 1+인지, 1++ 인지에 따라 가격 차이가 많이 나는데 목장 한우에서는 무조건 1등급 이상이며 그날 그날 도축해온 소의 육질에 따라 1등급, 1+, 1++ 랜덤으로 나온다고 합니다. 이 부분까지 생각한다면 다른 한우 전문 맛집에 비한다면 매우 싼 가격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 날 제가 먹은 것은 살치살, 갈비살, 등심, 육회, 육사시미, 그리고 후식으로 된장찌개와, 냉면을 먹었습니다. 아.. 복분자도 먹었군요~

아래부터는 영혼을 담은 저의 사진과 함께 설명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사진 촬영은 니콘 D7100 + 시그마 UFO 18-35 F1.8 로 촬영하였습니다.

기본 야채들과 쌈채소들 입니다. 깔끔하고 정갈하게 잘나오더라구요. 여기서 중요한 것은 여기에 나온 모든 채소와 야채들은 유기농 무농약으로 직접 재배한 것들이라고 합니다. 요즘 먹거리 하나씩 따지고 보면 농약도 많이 들어가고 화학 조미료에 이것저것 많이 들어가서 맛은 좋을 수 있으나 건강에 안좋을 수도 있는데 소도 직접 키운 것이고, 야채들도 직접 재배한 것이어서 더 믿고 먹을 수 있었습니다.

[양파 샐러드]

기본 양념과 야채가 나온 후 카메라로 열심히 찍고 있는데, 어느덧 숯불이 등장.

숯불이 깔리고, 위에 철판이 얹어 집니다.

그리고 잠시 후, 고기가 나왔는데요. 입이 벌어지네요~

이것은 살치살과 갈비살. 살치살은 갈비살에 비해 조금 더 넓게 썰고 갈비살은 길게 썰더라구요. 사실 이 날 살치살은 처음 먹어봤는데.. 개인적으로 등심 보다 맛있었습니다. 

이건 뭔지 아시겠죠? 등심 입니다. 저 마블링 보세요 하악하악!

제가 한번 먹어 보겠.. 아니, 구워 보겠습니다. 등심부터 굽기 시작~

김이 모락모락 등심이 잘 익고 있네요. 참고로 말씀드리지만 오늘 먹은 소고기는 모두 부위에 상관 없이 1++ 등급이라고 합니다. 작년에 철원에 가서 1++로 먹어봤는데 거기도 맛있었지만 여기 목장 한우도 역시 맛있네요.^^

등심이 익는 동안 하나가 더 나왔습니다. 바로..

육사시미. 사진이 예쁘게 잘나온 것 같지만 맛은 더 좋았습니다. 양념장에 살짝 찍어 입에 쏘옥

그리고 어느덧 첫번째 제물인 등심이 다 익었네요. 고기만 먹을 수 없으니..

첫번째 술은 복분자를 선택하였습니다. 빛깔도 예쁜 것이 심하게 취하지도 않고 좋더군요.

육사시미 안쪽에는 싱싱한 새싹도 들어 있네요. 집에서 새싹을 가끔 먹곤 하는데 초고추장에 찍어 먹어도 맛있는데 이렇게 육사시미와 먹어도 잘 어울리더라구요~

육사시미 하나 입에 넣고 복분자주 원샷~ 했더니, 다음으로 육회가 나왔습니다.

깔끔하게 데코를 가미한 육회였는데요 육회에 잣과 노른자를 얹어 나왔네요.

이 날 남자 넷이 먹으러 갔는데, 남자가 비비는 것보단 엄마의 손길.. 사장님께서 정성스레 비벼 주십니다.

육회를 비비고 나니 안에 숨어 있었던 배도 모습을 드러냈군요. :)

사진을 찍으면서도 연신 입 속으로 들어가는 등심.. 2개 남은 안심 덩어리도 익히기 시작합니다.

저는 밖에 나가서 먹는 것보다 집에서 이렇게 먹는 것을 좋아했는데, 집에서 먹을 때도 양파 썰은 것과 간장 조금, 매실을 섞어서 소스를 만들어서 먹는데 집에서 먹는 맛과 너무 비슷해서 놀랐습니다. 그리고 맛에 놀라고!

집에선 보통 삼겹살에 이렇게 먹었는데 오늘 처음으로 동일한 소스에 한우를 먹었는데 이 맛도 좋더라구요. 그동안 소고기는 소금양념장에 살짝 찍어 먹어야 제 맛이라고 했는데 이 날 생각이 바뀌었답니다~

소스를 적당히 묻히고, 상추 쌈도 한번~

육회도 한번~

지글지글

갈비살과 살치살도 어느덧 마무리 되어 가고..

마지막으로 깻잎과 상추 쌈으로 마무리~!

다음으론 후식 메뉴 입니다. 

이건 물냉면

이건 비빔냉면

된장찌개.

개인적으로 면 종류를 좋아해서 저는 냉면을, 그 중에서도 비빔냉면을 먹었는데 겨울에 먹는 비빔냉면도 맛있더군요. 여기 조리실장님이 면종류도 잘하신다고 하던데 전에 한번은 연예인 매니저 누가 와서 먹고는 한우 전문점이 아니라 냉면 전문점 해도 되겠다고 하고 가셨다더군요.. 저도 여름에 한번 다시 와봐야겠습니다~

다 먹고 나가려고 하니 후식으로 하나 더 나오더군요.

제가 평소에 즐겨 먹는 매실차였습니다. 소화 잘안되거나 고기 많이 먹은 날은 원액을 뜨거운 물과 함께 희석해서 먹는데, 달짝지근한 것이 아주 좋았습니다. 이 날 오랜만에 소고기로 배를 꽉꽉 채웠는데. 그런 후에 매실차를 먹으니 위가 살짝 부담이 덜하더라구요. 요즘 소화불량으로 고생하고 있는데 소화제 대신 먹을 수 있어서 좋았습니다.

여기까지 춘천 강촌 부근에 위치한 한우 맛집, "목장 한우"에 다녀온 후기를 소개해 드렸습니다. 

강원도에서는 하이록하면 그래도 명품 한우로 인정을 받고 있는데, 목장한우 한우 전문점은 하이록에 납품하는 목장을 직영하는 식당인지라, 덕분에 중간 마진을 없애고 1등급 한우만을 취급하며, 무엇보다 저렴하게 같은 가격으로 1++, 1+ 한우도 맛 볼 수 있다는 것이 가장 큰 장점이었습니다.(손님이 등급을 고를 순 없고 그때 그때 도축되는 한우에 따라 다르다고 합니다) 

그리고 두번째로 좋았던 점은 이 곳에서 먹는 음식의 재료는 모두 손수 재배한 야채와 채소들이라는 것 입니다.

남자 넷이서 열심히 먹방을 마치고 나오는데, 저쪽 테이블에서 아주머니 네 분께서 열심히 먹방을 찍고 계셨습니다. 그러더니 가격이 저렴하다며 마구 시키시는데, 저희보다 치열하게 먹방을 찍으셨습니다.ㅋㅋ 보아하니 춘천 분들이 아니신 것 같던데, 벌써 소문이 났는지 멀리까지 오셔서 어찌나 맛나게 드시던지..

이 글 정리하면서 올리고 있는 지금..  예쁘게 담아온 사진을 보니 또 다시 먹으러 가고 싶네요..ㅜ.ㅜ

혹시 강촌 부근에 놀러 오셨다가 한우 먹으러 가실 분들은 위 연락처와 주소, 위치 확인해 보시고 한번 가보세요.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이상 강원도 춘천의 강촌 부근에 위치한 한우 맛집 목장 한우 시식 & 소개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