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원 고음질 DAP 플레이어, 첫번째 리뷰에서는 패키징과 외형의 내용으로 개봉기를 소개하였고, UI 와 설정화면을 확인해 보았습니다. [1부 링크]
그리고 이번 2부에서는 그 외, 코원 플레뉴M 이 DAP 으로써 갖는 특징과 실사용 후기 느낌을 전해드릴 것이고, 마지막으로 코원 제품만의 특화된 장점인 제트이펙트에 대해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코원 플레뉴M 이 갖는 DAP 의 특징에 대해 알기 전,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와 DAP 의 차이를 알아야 합니다.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의 지원되는 사운드 포맷(MP3, OGG, FLAC, WAV 등) 은 제조사마다, 그리고 모델마다 다르지만 기본적으로 "MP3 포맷" 만을 지원합니다. 여기서 추가적인 포맷의 지원이 들어갈 수 있는데, 그건 대부분 무손실 포맷 입니다. 코원 플레뉴 시리즈가 아닌 일반적인 "코원" MP3 들은 보통 MP3 외 무손실 포맷들도 지원해 줍니다. FLAC 이라던가, OGG, APE 등을 정식으로 지원해줘서 저도 참 좋아합니다. 하지만 지원되는 정도는 한계가 있습니다.
여기서 한계란 무엇인가 하면, 아무래도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다 보니, 더 빠른 처리속도를 요구하게 되는데.. 286 PC에 권장사양이 486 인 게임을 돌리는 것처럼(실제로는 메모리 문제 때문에 안돌아가는 경우가 많죠) 태생이 다른 프로세서와 기타 환경들로 인해 지원은 하지만 반쪽짜리 지원을 해주게 된 셈 입니다. 어떤 음원이냐에 따라 다르긴 한데, 제가 DAP 을 접하기 이전에는 주로 OGG Q6 정도의 음원을 주로 감상했습니다. 사실 이정도까진 문제가 없으나 Q10, APE 등은 여러 문제가 발생하였습니다.
곡 탐색시 빠릿빠릿하지 않게 화면 표시 내용이 버벅인다던가(순간이동), 재생 중 음원 불량인 것처럼 삑~사리가 난다거나, 그리고 가장 불편했던 것은 메뉴 이동시 스마트폰의 터치가 불량이어서 제멋대로 눌리거나 안눌리는 것처럼 컨트롤이 힘들다는 것입니다. 분명 한번 눌렀는데 두번 이동하고 이런 식.. 그래서 비록 고음질 무손실 포맷을 지원해주긴 하나 아주 고음질 음원은 정상적으로 재생이 불가능하다는 단점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DAP 과 MP3 플레이어의 차이를 설명하기 위해서 이해하기 쉽도록 286, 486 게임으로 표현하였는데요. 실제로 DAP 에서는 좋은 부품이 들어갈수록 이러한 문제가 많이 줄어듭니다. DAP 도 가격대가 다양해서 그 기능과 성능에 대해서는 천차만별이지만 대부분 일반적인 MP3 플레이어 보다는 좋습니다.
제가 계속해서 DAP DAP 댑댑? 거리면서 설명을 하고 있는데요. DAP 은 Digital Audio Player 의 약자로 여기엔, MP3 플레이어 뿐 아니라 음원 파일을 직접 재생하거나 스트리밍 할 수 있는 모든 Audio Player 가 포함됩니다. 하지만 요즘엔 MP3 플레이어 보다 더 고급스럽고, 무손실 고음질 음원을 재생하기 위한 플레이어를 칭하는 용어가 되어가고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이러한 DAP 에는 DAC 이라는 비슷한 명칭을 사용되는 부품이 들어갑니다. DAC은 Digital Analog Converter 의 약자로 쉽게 설명하면, 디지털 신호를 실제로 들을 수 있게 아날로그 신호로 변환하는 장치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DAC 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우리는 이미 일상 생활에서 DAC 을 사용하고 있습니다. 흔하게 접할 수 있는 것이 PC 의 사운드 카드 입니다. 요즘은 대부분 내장 사운드카드를 쓰지만, 한때 잘나가던(요즘도 나오긴 하지만 많이 축소된 상태죠) 크레이에이티브의 사운드 블라스터가 비싼 이유가 바로 사운드 블라스터 사운드 카드 내부에 있는 DAC 이 좋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고음질 하이파이(요즘은 pc-fi도 많이 하고 있죠) 청음 환경을 구축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좋은 사운드 카드나 DAC 을 구입해야 하는데 요즘엔 노트북 등에서도 사용할 수 있도록 포터블 USB DAC 도 많이 나오고 있습니다.
DAP 얘기를 하다가 DAC 얘기를 하는 이유가, 플레뉴M 에는 고가의 DAP 이나 홈씨어터에 사용되고 있는, 24bit / 192kHz 스테레오 DAC인 "Burr_Brown PCM1795" 가 탑재되었기 때문입니다.
검증된 Burr_Brown PCM1795 DAC 을 사용하게 되면서 하이엔드 DAP 의 성능 요소를 가늠할 수 있는 요소 중 하나인, SNR(Signal to Noise Ratio, 잡음이 얼마나 섞이게 되는가) 을 거의 원음 그대로 들을 수 있도록 120dB 를 지원하게 됩니다. 그리고 THD+N 0.0007%(왜율), Crosstalk -132dB 을 지원하여 깨끗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 있습니다.
이번에 플레뉴M 리뷰를 준비하면서 여러 음향 이론에 대한 것도 공부하게 되었는데, SNR 수치가 높을수록 신호음에 잡음이 줄어들어 원음에 가까운 소리를 들을 수 있다고 합니다. 위 그래프를 보시면 SNR 102dB 는 원음이 입력되고, 플레이어를 거쳐 출력되는 소리도 원음과 가깝습니다. 하지만 110dB 부터 낮아질수록 신호음에 노이즈가 많이 발생하여 결국 출력음에도 노이즈가 많이 끼게 되는 것입니다.
또한 뛰어난 2Vrms 출력으로 별도의 헤드폰 앰프 없이 높은 저항값을 지닌 리시버들도 원활한 음악 감상이 가능합니다.
한마디로 코원 플레뉴M 은 DAP 으로써 갖춰야 할 하드웨어는 최상의 부품들이 사용되었다고 보면 되겠습니다.
DAC 이 좋아야 중간에 노이즈가 많이 줄어들기 때문에 어찌 보면 이 DAC 은 필터와 같은 역할을 합니다. 그래서 요즘은 포터블 DAC 도 많이 사용하고 있는데요. 코원 플레뉴M 은 USB 로 연갈하여 DAC 으로도 사용할 수 있습니다.
코원 플레뉴M 을 USB DAC 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제공되는 마이크로 USB 케이블을 PC 에 연결합니다.
DAC 으로 사용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USB 케이블로 디바이스에 연결되어야 하기 때문에 데스크탑 PC 나 노트북, 태블릿 등 USB 포트가 있는 기기에서만 활용 가능합니다. USB 포트로 연결하였다면 스피커나 헤드폰 등의 출력 장치를 플레뉴M 출력 포트에 연결합니다.
USB DAC 으로 연결한 상태라면 전원이 연결된 것과 동일하게 동시 충전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저는 보통 집에서 들을 땐, 완충 상태가 아니라면 항상 충전을 하고 있는데 충전하면서 들을 수 있다는 것이 제겐 장점이었습니다.
전원버튼을 눌러 켜게 되면, 기존 USB 연결설정 방식에 따라 USB 연결 방식을 선택할 수 있습니다. 저의 경우 환경설정에서 USB DAC / USB MSC 로 설정을 해놨기 때문에 위와 같은 화면이 나타나는데, USB DAC 으로 사용하기 위해서 USB DAC 을 가볍게 터치해 줍니다.
그럼 위와 같이 USB DAC 으로 연결되었다는 메세지가 뜹니다. 그리고 볼륨 상태도 확인이 가능한데, 이 상태에서는 볼륨 조절만 가능해 집니다. 자 여기까지 하면 거의 설정이 완료된 것입니다. 이제 PC 에서도 좀 손을 봐줘야 하는데요.
PC 와 제대로 연결이 되었다면 위와 같이 자동으로 코원 플레뉴M USB DAC 드라이버가 설치 됩니다.
그리고 시계 옆의 스피커 표시에서 마우스 우측 클릭을 한 후 "재생 장치" 를 클릭 합니다.
여기에서 사용하고 있는 사운드 카드(보통은 리얼텍 등의 내장 사운드 카드로 선택이 되어 있거나 모니터에 HDMI 로 연결하였다면 HDMI 로 연결 되어 있을 겁니다) 대신 COWON PLENUE M DAC 을 선택해줍니다. 여기까지 완료가 되면 그제서야 비로소 플레뉴M 을 통하여 PC 사운드가 출력 됩니다.
USB DAC 으로 사용해본 코원 플레뉴M 의 소리는, 사용하기 전보다 훨씬 깔끔하고 선명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USB DAC 연결 전의 소리는 쉽게 말하면 좀 지저분한 소리였는데, 그런 느낌이 싹 사라지고, 차분하게 정리가 된 소리였습니다. 뒷 부분에서도 소개하겠지만 아무래도 플레뉴M 에서 직접 재생하여 듣는 소리와 많이 닮은 소리였습니다.
지금이야 비록 어느정도 제 귀를 충족시켜줄 만한 리시버들을 보유하게 되었지만, 불과 3~4년 전 까지만 해도 중저가 커널형 이어폰을 주로 사용을 해왔습니다. 가장 많이 썼던 제품은 소니 EX 시리즈로 내구성이 정말 안좋아서 1년에도 몇개씩 구입하고, 수리하는 과정을 반복했었는데요. 그 후에 국내 제조의 카이스터, 유코텍 제품들을 애용하였습니다. 그러는 동안에는 계속해서 코원의 제트이펙트를 지원하는 MP3 를 사용하여 제 귀가 좋아하는 소리를 찾아 밤새 EQ 튜닝을 하곤 하였는데, 소니 NWZ-ZX1 DAP 을 사용하게 되면서 음질이나 기타 여러면에서는 만족할 수 있었지만, 코원의 제트이펙트가 그리운 것은 어쩔 수 없었습니다.
그리고 지금.
코원의 가장 최신의 제트이펙트인 제트이펙트7 을 지원하는 플레뉴M 을 만져보고 있습니다.
제트이펙트는 기본적으로 4개의 사용자 프리셋을 지원합니다.
그리고 설정에서 최대갯수를 늘려주면 16개까지 가능하여 정말 많은 프리셋을 저장하여 감상하는 곡에 따라, 그리고 리시버에 따라 자신이 좋아하는 취향으로 이퀄라이저와 음장을 설정하여 감상할 수 있습니다.
16개의 프리셋 갯수에도 놀랐지만, 한번 더 놀란 것은 바로 제트이펙트7 의 이퀄라이저 밴드 갯수와 영역 입니다. 제가 코원 제품의 iAUDIOP 시리즈를 좋아하여 iAUDIO9+ 까지 보유하고 있는데, iAUDIO9+ 는 제트이펙트5 로 이퀄라이저 밴드 갯수가 5개 인데, 제트이펙트7 에 와서는 무려 2페이지의 10밴드 이퀄라이저를 지원하며,
EQ 필터는 최대 +12 에서 최소 -12 까지 조절할 수 있습니다. bandwidth 는 normal, wide, narrow 3가지로 설정할 수 있습니다.(기존 제트이펙트와 동일)
그 외에도 BBE 와 Mach3Bass, 3D Surround 등과 같은 음장 설정도 세세하게 할 수 있는데요.
BBE : 음을 선명하게 해주는 고선명 음장 효과
Mach3Bass : 초저역을 강조해주는 베이스 부스터
3D Surround : 공간감을 만들어주는 입체 음향
MP Enhance : 손실된 음 부분을 보상해주는 기능
켜놓으면 소리가 좋아지는 음장효과들이지만 너무 과하면 왜곡이 발생함으로 적당히 올려주는 것이 좋습니다. BBE 는 2~3 정도, Mach3Bass 는 저음이 강한 리시버라면 켜지 않거나 1 정도로 올려주는 것이 좋고, 3D Surround 는 '음역대가 좀 비는 느낌이 난다' 할 경우 살짝 올려주면 공간감과 함께 전체적으로 음역대가 채워지는 느낌이 듭니다.
MP Enhance 는 무조건 On!
그리고 SE 부분에서는..
Chorus Mode 와,
Reverb Mode 가 있습니다.
Chorus : 음을 풍부하게 해주는 음장 효과
Reverb : 현장감을 만들어주는 잔향 효과
개인적으로 이 부분은 잘 안켜는데, 잔향효과(울려 퍼지는) 를 넣기 위해 살짝 올려주고 Hall 모드로 듣는 것을 추천합니다.
여기까지 살펴본, 코원 플레뉴M 에 지원되는 제트이펙트7 을 살펴 보았는데요. 정말 설정 부분이 많아서 이것저것 만지는 것을 좋아하는 저에게는 좋았습니다. 하지만 새로운 리시버를 테스트하거나 사용하기 위해서는 또 이러한 과정을 반복해줘야 하다 보니 어찌 보면 귀차니즘이 발동할 수도 있을 법하기 때문에, 장점과 단점이 모두 있는 제트이펙트7 이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원음에 가까운 오리지널 사운드라고 해도, 어느 리시버를 사용하느냐에 따라 느낌이 다를 수 밖에 없는데, 소니 NWZ-ZX1 로 아무런 음장과 EQ 를 적용하지 않은 사운드와 코원 플레뉴M 의 노멀 사운드를 비교해보면 느낌이 많이 다릅니다.
소리는 평소 애용하는 소니 XBA-A3 이어폰을 처음으로 들어 보았는데요.
무게나 크기 차이는 거의 나지 않지만, 소리로만 따진다면 플레뉴M 의 소리가 더 무겁고, ZX1 은 가벼운 느낌이 납니다. 이 말을 다시 해석해보면, ZX1 의 소리가 플레뉴M 에 비하여 중고음이 좀 더 강조된 소리고, 플레뉴M 은 소니 ZX1 에 비하여 플랫한 모니터링 성격이거나, 중고음이 아닌, 중저음 성향으로 볼 수 있습니다. 그만큼 플레뉴M 의 소리는 중저음이 단단하고, 고음이 많이 부드러운 느낌입니다.
코원과 소니가 서로 추가하는 소리가 다르다 보니, 한동안 ZX1 소리에 적응되어 있던 제 귀가 오랜만에 친정에 온 것처럼, 다시 제가 좋아하는 소리로 만들어 보았습니다.
아래는 소니 XBA-A3 로 들으면서 변경한 제트이펙트7 의 이퀄라이저와 음장 입니다. (볼륨 100~105 기준)
저음은 마음에 들지만 중고음이 답답하여 조금씩 끌어 올려 주었습니다. 코원 iAUDIO 시리즈 쓸 때는 며칠 동안 만져주면 제법 마음에 드는 소리가 나왔는데, 플레뉴M 은 2주 동안 정말 열심히 만졌는데 아직 2% 부족합니다. 올라운드형으로 만들려다 보니, 만질 것이 많은 10밴드 이퀄라이저가 힘들긴 하네요.
BBE+ 에서는 BBE 를 4, Mach3Bass를 1, 3D Surround 를 2, MP Enhance 를 On 으로 맞춰주고, SE 에서는 기본값으로 설정하였습니다.
이렇게 설정해주고 나니 저음에 비해 아쉽게 느껴졌던 중고음 부분이 시원해져서 제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줍니다.
그리고 제가 가진 헤드폰 중 가장 좋아하는 파나소닉 RP-HD10 도 별도의 헤드폰 앰프 없이 감상하기에 충분하였습니다. 적정 볼륨은 헤드폰 모드 ON 시 102, OFF 시 120 정도면 충분하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소니 XBA-A3 와의 궁합 보다는 파나소닉 RP-HD10 헤드폰과의 소리가 더 좋게 들렸습니다. 특히나 "ROCK" 프리셋을 적용하면 굳이 장시간의 이퀄라이저 튜닝 작업이 필요 없을 정도로 마음에 드는 소리를 들려줬습니다.
약 2주간 코원 플레뉴M 을 대여하여 마음껏 사용해 보았습니다. 2주라는 시간이 있었지만 사실 중간에 긴 연휴가 있어서 손으로 만지기 보다는, 귀로 많이 듣고 느끼려 했습니다. 집에서 리뷰 작업을 하면서, 블로그 글쓰기를 하면서, 잠자기 전 누워서 듣기도 하고, 아침 일찍 일어나서 7시 20분 부터 시작되는 7km 를 걸어 출근하는 시간까지.
들으면 들을수록 단단하게 잡아주는 저음과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섬세하게 표현해내는 소리. 아무래도 저는 소니 NWZ-ZX1 보다는 역시 코원 마니아 답게 플레뉴M 의 소리가 더 마음에 들었습니다. 반납을 해야 한다는 아쉬움을 뒤로한 채 장단점을 정리하면서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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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상, 2주간 사용해본 코원 고음질 DAP 인 플레뉴M 의 마지막 2부 사용후기였습니다. 저는 이만 반납 준비를 해야겠습니다. 끝까지 관심 있게 봐주신 여러분께 감사의 말씀을 전하며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OCer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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