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지난 시간에는 실제로 사용자가 조립하는 3D 프린터인 오픈크리에이터즈 마네킹 3D 프린터의 키트 제품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여러 카페와 커뮤니티에 올렸더니 많은 분들께서 조립 과정이 너무 복잡한 것 아니냐는 댓글들이 달리기도 했는데, 저처럼 어렸을 때 미니카나 탱크 조립을 많이 해보신 분이라면 그렇게 어렵진 않은 과정이었습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조립을 마치고 첫 출력했을 때 완벽하고 깔끔하게 출력된 결과물을 보고 있노라면.. 정말 그렇게 뿌듯할 수가 없더군요.
그리고 그 이후 여러 결과물들을 뽑아내었으나 출력시간이 길어질수록 결과물에 대한 기대도 높아지지만 여러 변수로 인해서 실패를 많이 겪게 되었습니다. 하지만 저는 3D 프린팅에 대해 교육을 들어본 적도 없는 초보자이기 때문에 맨 땅에 헤딩하는 식으로 부딪혀서 삽질로 해결할 수 밖에 없었는데요.
이번 오픈크리에이터즈 마네킹 2부 리뷰에서는 그러한 과정을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 해결 방법과, 그리고 어떤 결과물들을 출력해 봤는지 자세하게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3D 프린터로 출력하기 위해서는 이미 모델링된 소스 파일이 있어야 합니다.(여러 지원 포맷이 있지만 저는 STL 파일을 이용하였습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아직 저는 실제로 모델링할 수 있는 능력이 없기 때문에 쉽게 구할 수 있는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출력을 해보았습니다. 하지만 이 모델링된 소스 파일들도 어떤 3D 프린터로 출력하느냐에 따라 설정을 다르게 해줘야 하기 때문에 초보자 입장에선 난감할 수 밖에 없었지만.. 뭐 어쩌겠어요. 부딪혀 봐야죠? 그건 뒤에서 소개하기로 하고요. 단도직입적으로 말씀드리면 출력하기 위해서는 이 STL 파일을 PC 상에서 오픈해서 출력을 하거나 STL 파일을 GCODE 로 변환한 후 SD메모리카드에 넣은 후 마네킹에서 직접 출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저는 설정들을 바꿔가면서 출력해보고 싶어서 윈도우에서 CURA 라는 프로그램을 이용하였습니다.
[캡쳐화면은 클릭하면 크게 볼 수 있습니다]
마네킹을 이용하여 출력 & 활용하기 위해서는 이 Cura 프로그램에 대한 이해가 필요합니다. 우선 출력을 위해서는 stl 등의 모델링 파일을 불러와야 하는데요. 그리고 나서 cura 에서 프린트 명령을 내리던가, Gcode 파일로 변환하여 SD메모리카드에 옮긴 후 마네킹의 SD메모리카드 슬롯에 삽입 후 다이렉트로 출력하는 방법이 있습니다. 하지만 모델링 파일에 따라서는 마네킹 출력환경과는 달라서 오류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이때에는 Cura 에서 프린트 설정을 변경하여 다시 시도해야 합니다. 이때 필요한 것이 바로 아래 설정들 입니다.
1부와 중간중간 계속 언급을 하였지만 저는 3D 프린팅에 대해 강의조차 들은 적 없는 초보 입니다. 그래서 각 용어들이 실제로 무엇을 뜻하는지는 모르지만 왠지 이건 건드려줘야 할 것 같다 하는 것들을 조금씩 건드려보면서 출력시 오류가 발생하는 것을 해결하곤 하였습니다.
다른 설정 부분은 모델링 소스 파일 그대로 냅둬도 되지만, 기본탭에서 채우기 밀도 부분과 프린트 속도, 프린팅 온도, 그리고 서포트 부분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내용물이 꽉 차 있어야 하는 부피가 좀 있는 출력물의 경우는 채우기 밀도를 최대 20% 까지도 올려서 여러번 실패하다 성공한 적도 있고, 채우기 밀도 보다 중요했던 것이 서포트 부분입니다.
서포트는 말그대로 출력을 좀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지원해주는 기능인데, 서포트에서 플랫폼 고정 타입을 제대로 해줘야 안착이 완벽하게 되서 출력물 바닥의 밀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들뜸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서 보다 완벽하고,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프린팅을 지원해주었습니다. 플랫폼 고정 타입에는 brim 과 raft 가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brim 의 경우 바깥부분에서 출력물을 고정시켜주는 타입이고, raft 는 바닥에 두꺼운 층을 한번 깔은 후 그 위에 출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실제로 여러번 실패하고 경험해 보니 높이가 높은 출력물은 raft, 낮은 것은 brim 으로 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적었습니다.
그리고 채우기 밀도 부분과 프린트 속도, 프린팅 온도, 서포트 부분은 매우 중요했습니다. 내용물이 꽉 차 있어야 하는 부피가 좀 있는 출력물의 경우는 채우기 밀도를 최대 20% 까지도 올려서 여러번 실패하다 성공한 적도 있고, 채우기 밀도 보다 중요했던 것이 서포트 부분입니다.
서포트는 말그대로 출력을 좀 더 안정적으로 하기 위해서 지원해주는 기능인데, 서포트에서 플랫폼 고정 타입을 제대로 해줘야 안착이 완벽하게 되서 출력물 바닥의 밀림 현상이 발생하지 않고, 들뜸 현상도 발생하지 않아서 보다 완벽하고, 실패하지 않을 수 있는 프린팅을 지원해주었습니다.
플랫폼 고정 타입에는 brim 과 raft 가 있는데 각각 장단점이 있습니다. brim 은 외곽에 벽을 얇게 만들어서 출력하는 방식이고 raft 는 두꺼운 층을 한번 깔은 후 그 위에 출력을 시작하는 것입니다. 개인적으로 높이가 높은 것은 raft, 낮은 것은 brim 으로 하는 것이 실패할 확률이 적었습니다.
아, 그리고 필라멘트 재질이나 프린트 속도에 따라 프린팅 온도를 낮추는 것도 출력 실패시 해결 방법 중 하나였습니다. 출력시간이 그리 길지 않다면 프린팅 온도를 100도 후반 정도로 낮추는 것도 좋더군요. 출력 속도에 비해 너무 높게 할 경우 일명 똥이라는 덩어리가 생겨서 출력물에 지장을 줄 때도 있었습니다.
다음 Start/End-Gcode 탭에서는 출력시 노즐의 시작위치와 끝 위치를 알 수 있는 코드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또한 보다 더 빠르고 안정적인 출력을 위해 플러그인도 지원하고 있는데, 사실 이 부분까지는 다뤄보질 못했습니다. 게다가 앞의 설정을 바꿔주는 것만으로도 만족스러운 출력물을 얻었기 때문에 차후 마네킹을 계속 사용해볼 수 있다면 이 부분도 다뤄보고 싶군요.
여기까지는 전문가 설정에서 세세한 설정으로 프린팅 하는 방법에 대해 소개하였는데요. 빠른 프린터 설정으로 전환을 하게 되면..
출력 퀄리티에 따라 fast, normal, high, ulti 퀄리티로 출력을 할 수 있습니다. 각 품질 단계에 따라 출력 속도 차이가 심하니 아주 고퀄리티를 원하는 것이 아니라면 너무 높게 잡지 않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리고 여기에서는 출력 품질 뿐 아니라 출력 재료의 재질(필라멘트) 도 선택할 수 있었습니다.
여기까지 대략적인 cura 의 기능을 소개하였는데요. 아래부터는 실제로 출력하는 모습을 동영상으로 살펴보고, OCer 는 과연 어떤 결과물을 출력해봤는지, 어떻게 활용했는지 소개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리고 여기에 출력시 실패하였던 상황은 어떻게 극복할 수 있었는지까지 해결방법에 대해서도 팁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참고로 저는 가정에서 유용하게 쓸 수 있는 것들 위주로 출력해 봤습니다. 그 이유가 왠지 3D 프린터는 가정이 아닌 공장에서 써야 맞을 것 같은 제품이기 때문에 과연 가정에서는 어떻게 활용할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고, 무엇보다 제가 체험단을 진행하고 있을 때 아버지께서 보시더니..
"그걸로 뭐 쓸모 있는 거나 만들 수 있겠냐?"
라는 질문을 하셨기 때문입니다.
아직까지 3D 프린터의 가격이 아무리 싸게 나온다 한들.. 우리가 지금까지 구입하여 사용하던 프린터 가격과는 차원이 다르기 때문에 하루라도 빨리 3D 프린터가 각 가정에 보급되기 위해서는 그 활용도를 따져봐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간단해 보이지만 가정에서 활용할 수 있는 제품들을 위주로 출력해 봤습니다.
그래서 과연 제가 출력해본 결과물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아, 그 전에 우선 제가 출력해본 결과물들은 모두 3D 프린터 아래 오픈소스 사이트에서 다운로드 받아 출력하였습니다.
참고 사이트 1 : https://pinshape.com/
참고 사이트 2 : http://www.thingiverse.com/
참고 사이트 3 : http://www.yeggi.com/
혹시라도 저처럼 3D 프린팅을 즐기시려는 초보자가 계시다면 위 사이트를 열심히 검색하시면 되겠습니다.
그럼 진짜 소개들어갑니다~
본 게임에 앞서 간략하게 몸풀기로 몇가지를 가볍게 출력해 봤습니다.
첫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에펠탑 미니어쳐
첫번째로 에펠탑 미니어쳐를 만들어 봤는데요.
아무 설정을 바꾸지 않았는데도 문제 없이 잘 출력되었습니다.
두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책갈피
제공 받았던 필라멘트 양이 얼마되지 않아서 책갈피를 출력할 땐 이미 필라멘트가 거의 떨어진 상태여서 출력 도중 필라멘트가 떨어졌더군요. 그래서 프린팅을 중단할 수 밖에 없었지만..
실제로 사용하기엔 문제가 없습니다. 다른 설정을 만져주지 않았는데도 쉽게 출력이 되었습니다.
세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치약짜개(?)
어렸을 때 치약을 거의 다 쓸 무렵이면 손으로 꾹 짠 후 얇게 자 같은 것으로 문질러서 끝까찌 짜내어 썼던 적이 있었는데요.
오 이거 유용하겠는데? 하고 무작정 출력을 하니, 위 영상처럼 마지막 부분에 한쪽이 들뜨면서 밀림 현상이 발생합니다.ㅜ.ㅜ
그래서 고민하다 플랫폼 고정 타입을 변경해 보았습니다. 이건 그리 두께가 두껍지 않기 때문에(높이가 낮기 때문에) brim 으로 해봤는데, 성공하였습니다.
brim 은 출력물 테두리에 그물처럼 여러번 둘러 싸면서 틀을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그리고 brim 그물을 싹 벗겨주면..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위 사진에서 약간 거미줄 같이 묻은 부분이 있는데 이런 부분은 출력 속도를 좀 더 빠르게 하거나 온도를 낮춰서 해결할 수 있습니다. 이 치약짜개를 출력할 때만 해도 그런 노하우를 습득하지 못했네요.
치약 쓴 부분을 얇게 편 다음에 넣어서 꾹 밀어주면 끝까지 알뜰하게 쓸 수 있겠죠?
네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책상 걸이
비슷하지만 사이즈가 다른 책상 걸이를 출력해 봤습니다.
활용 방법은 책상이나 책꽂이의 판에 꼽아주시면 되는데요.
저는 헤드폰 이어폰을 많이 갖고 있다 보니 이런게 꼭 필요했는데, 헤드폰도 거치시켜 보고~
이어폰을 말아서 걸어두기도 하였습니다. 뿐만 아니라 옷걸이가 없다면 옷걸이 대신 써도 좋을 것 같단 생각이 듭니다.
다섯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하트 모양 보석 상자
되게 단순한 디자인의 하트 모양 상자인데, 위와 같이 여러번 시도를 하여 겨우 성공하였습니다. 역시 원인은 안착 불안정. 안착이 완벽하게 되지 않으면 계속해서 밀림 현상이 발생하여 원하는 출력물을 얻을 수 없습니다. 이번에는 raft 를 이용하여 바닥을 만들어 주고 출력했더니..
위와 같이 깔끔하게 출력이 되었습니다.
비록 작은 상자이긴 한데 오히려 큰 것보다 작은 것을 정교하게 출력하는게 더 어려운 것 같더군요. 하지만 정말 출력해본 결과물 중에서는 제일 깔끔하고 군더더기 없이 출력되었습니다.
적당히 보석도 채운 후 촬영해 봤습니다. IMF 때 금붙이는 다 내놨더니 집에 금붙이가 얼마 없네요.. OTL
여섯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다음은 무엇을 출력한 것일까요?
좌측의 주황색은 첫번째 필라멘트로 출력하다 실패하였고, 두번째는 성공하였죠. 이것은 BRIM 으로 했더니 성공했습니다. 처음에는 아무것도 설정하지 않았는데 나중엔 밀리더라구요.
여섯번째 출력물은 바로 SD메모리카드 홀더 입니다.
평소에 사진 촬영을 많이 하다 보니 메모리카드도 많이 갖고 있는데, 물건 잘잃어버리는 성격은 아닌데 이상하게 메모리카드는 잘 사라지더라구요. 앞으로는 여기에 정리해서 잘보관해야겠습니다. 참고로 메모리는 6개까지 넣을 수 있습니다.
일곱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스탠드 및 벽 고정 가능한 포토프레임
저한테는 휴대용 포토프린터가 있는데요. 앨범을 살까 하다가 디자인 보고 고르다 귀찮아서 여태 구입을 안했는데 오픈소스를 뒤지다 보니 쓸만한게 보이더군요. 바로 스탠드도 가능하고, 벽 고정도 가능한 포토프레임 이었습니다.
하지만 원본 소스의 크기는 좀 많이 큰 편이어서..
Cura 에서 X 축의 사이즈를 좀 줄여서 출력했습니다. 오브젝트를 한번 클릭하면 좌측 하단에 여러 메뉴가 나오는데 거기에서 축별 스케일을 하나씩 만져주면 사이즈 조절도 쉽게 가능합니다. 사이즈는 일반적으로 X, Y, Z 축이 모두 연동되어 있는데 그 아래쪽의 자물쇠를 풀어주면 축별로 자유롭게 사이즈 변경을 할 수 있습니다.
그렇게 해서 사이즈 조절을 하여 출력한 결과물이 바로 위 사진 입니다.
양쪽 귀퉁이에 잡아주는 부분이 있고 정 가운데에는 압정 같은 것으로 고정할 수 있도록 구멍이 뚫려 있습니다.
거실에 있는 미니 오디오 스피커 위에 올려 두었습니다.
높이를 약간 위쪽에서 잡아주면 위와 같이 스탠드처럼 세워둘 수 있습니다. 그리고 비슷한 기능으로..
이 녀석은 명함 스탠드인데요. 저는 공공기관에 다니고 있다 보니 명함은 없습니다만,
명함 대신 위와 같이 사진을 꼽아 두니 사진 스탠드(?) 가 되었네요.
여덟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AA 배터리 홀더
AA배터리 홀더를 만들기 위해서 첫번째로 도전했더니 30% 쯤 되서 실패를 하고 말았습니다. 그 이유가 노즐 양쪽에 작은 사이즈의 팬이 돌아가고 있는데 바로 출력물과 팬의 간섭이 발생하여 출력물이 움직였던 것 입니다. 비록 brim 으로 테두리를 잡아주긴 하였으나.. 양쪽 팬의 수명을 맞춰주고 나서도 또 실패를 거듭 반복하길래 무슨 문제인가 곰곰이 생각하다..
brim 면이 고루지 못한 것을 발견하였습니다. 위 사진은 해결하는 과정에서 찍은 사진인데.. brim 면이 고루지 못하다는 것은(출력면이 고루지 못하다는 것은) 노즐 오프셋을 확인해봐야 한다는 것인데..
http://cafe.naver.com/makerfac/19029
위 링크를 참고하여 몇시간을 삽질하다 결국..
017.5까지 맞추고 나서야..
이렇게 고루게 출력되었습니다.
그리고 짜잔~ 결과물도 매우 말끔하게 완성.
때마침 얼마 전 스트로보용 후지쯔 에네루프 배터리를 구입하였는데요.
[새 술은 새 부대에]
새집이 생겨서 기분이 좋군요.
아홉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DSLR 카메라 렌즈 리버스 어댑터
실패할 것 같다 생각되는 것들은 모두 raft 로 출력하였습니다.
한번에 완성.
완성은 되었는데.. 아마 리버스 어댑터가 무엇인지 모르시는 분들이 계실 겁니다. 잠깐 설명을 드리면.. 리버스 어댑터란, 보통 렌즈 거꾸로 장착하여 초접사를 가능하게 해주는 어댑터 입니다. 다시 말하면.. 렌즈를 거꾸로 장착할 수만 있다면 초접사가 가능한 렌즈가 된다는 것이죠. 우선 렌즈를 끼우기 전에 위 어댑터를 마운트 하고,
렌즈를 거꾸로 장착합니다. 근데 위 출력물은 니콘 50.4g 렌즈에 맞는다고 하더군요. 아쉽게도 가지고 있질 않아서 사용해볼 순 없었습니다.
열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DSLR 카메라 접사튜브
다음은 접사 튜브 입니다. 접사튜브란 앞에서 소개한 리버스 어댑터와 비슷하지만 그보다는 초접사가 불가능하고, 기본적으로 마크로렌즈를 가지고 있는 것이 좋습니다. 마크로 렌즈나 마크로 렌즈가 아닌 렌즈의 최단 거리를 좀 더 짧게 촬영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바로 접사튜브인데요. 단순하게 그냥 장착하고 촬영하면 됩니다.
니콘 D7100과 니콘 60 마크로 구형 렌즈에 장착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당연하겠지만 마네킹 3D 프린터로 출력한 접사 튜브는 AF 접점이 없기 때문에 MF 로만 촬영 가능합니다. 촬영 결과물은 아래와 같습니다. 두 사진다 60마크로로 촬영된 결과물인데,
우선, 접사튜브 장착 전 사진 입니다. 최단 거리 촬영하여 R에 촛점을 맞췄습니다.
최단거리가 좀 더 짧아져 더 가깝게 들이대고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단점이라면 약간의 화질 저하와 비네팅이 발생합니다. 비네팅 색상은 출력된 결과물의 색상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위 사진에서 좌측의 검정색 부분이 약간 빨간색 느낌이 나는데, 바로 그 부분입니다.
열한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렌즈 마운트캡
다음은 니콘 렌즈의 마운트캡을 만들어 보았습니다. 매일 검정색 마운트캡만 보다 검빨이라니.. 참 신선하네요.
바닥에는 N 이라는 표시가 있는데 니콘이라기 보다 뉴발란스의 N 같군요. 그래도 색상이 예뻐서 렌즈 휴대시 사용한다면 많은 이들의 관심을 끌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 총 3개의 dslr 카메라 렌즈용 악세사리를 만들어 봤는데 세개 결합도 가능하네요. 안쓸 땐 이렇게!
열두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다용도 주걱, 긁개? (scraper)
생긴 건 앞에 칼날만 붙이면 껌딱지 잘 떼게 생긴 scraper!
도루코 커터칼 껴주니 사이즈가 딱!
커버도 있습니다. 위험하니까 사용 안할 땐 커버로 딱!
다용도 긁개를 이용하여 배드에서 떼어내는 모습.
위 영상은 마네킹 3D 프린터로 출력한 긁개에 도루코 커터칼을 장착(?) 후 사용하고 있는 모습인데요. raft 로 설정 후 출력하면 안정적인 안착이 가능해서 장시간의 출력에도 끄떡없지만, 가장 큰 문제는 raft 층과 출력물을 떼어내는 것입니다. 워낙에 딱 붙어 있어서 마구 떼어내다가는 출력물에 손상을 줄 수가 있는데, 이것을 생각하여 위와 같은 툴을 만들어봤습니다. 뿐만 아니라 배드에서 떼어낼 때도 사용할 수 있고, 실외 청소시 껌 같은 것을 떼어낼 때도 유용하게 쓸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열세번째 3D 프린터 출력물, 아이유 스탠드 부럽지 않은, 헤드폰 스탠드!
마지막 단계로 헤드폰 스탠드를 만들어 봤습니다. 하나쯤 꼭 갖고 싶었던 제품이고, 장시간 출력해야 하는 제품이기도 해서 도전해보고 싶었죠. 하지만 위 사진처럼 정말 힘들게 만들었습니다.
위 사진을 보여주니 어떤 분은 실패한 것을 잘 맞춰 붙여서 만들면 스탠드가 되었을 것이다. 라고 농담을 할 정도였으니 정말 열심히 도전을 했던 것 같네요.
높이가 제법 있다 보니, 계속 실패를 했습니다.
잘되고 있는 것 같지만.. 측면에서 자세히 보면,
네 귀퉁이가 조금씩 떠 있습니다.
역시나 안착이 문제인 것이죠. 이러다 높이가 점점 쌓이게 되면 노즐이나 프로브가 건드려서 아예 배드에서 분리가 되서 노즐은 허공에서 삽질을 하게 됩니다.
그리하여 12번이나 시도를 해서 만들 수 있었는데, 지금까지 소개해드렸던 것에 팁이 있습니다.
처음에는 brim 으로도 해봤는데 중간 정도 되고 나니 역시나 떨어지더군요. 결국은 raft 설정으로 만들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사이즈를 대충해놓고 만들었더니 좀 작은감이 없진 않네요.
아래는 출력 직후의 모습 입니다.
중간중간 부스러기들이 남아 있는데 적당히 사포로 밀어줍니다.
제가 프라모델을 취미로 하고 있진 않아서 사포가 갖춰져 있지 않네요. 그래서 대충.. 밀고 헤드폰을 씌워봤습니다. 헤드폰은 파나소닉 RP-HD10 모델 입니다.
디자인과 출력 상태는 깔끔한데 좀 작죠?
그래서 다시 사이즈 변경을 하여 재출력하고 있습니다. T_T
2주 동안 출근하면서, 그리고 주말엔 좀 쉬면서 열심히 밤낮으로 3D 프린터 출력을 하였습니다. 늦은 시간까지 돌아가다 보니 같이 살고 계신 부모님께서 좀 피해를(?) 입으시긴 했지만, 그만큼 저는 마네킹을 사용하면서 3D 프린팅에 대한 관심이 높아졌습니다. 그리고 저 때문에 부모님께서도 3D 프린팅에 조금은 신기한 눈빛으로 쳐다보시면서 관심을 가져주셨습니다.
80만원 좀 안되는 가격의 3D 프린터인 오픈크리에이터즈의 마네킹은, 조립을 해야 하는 번거로움과 귀찮음이 있을 수 있지만 타 3D 프린터에 비하여 합리적인 가격대의 3D 프린터로, 가격대가 부담되어 접근할 수 없는 초보 3D 프린터 유저들에게 새로운 선택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100만원 단위의 3D 프린터에서 80만원대면 무지 저렴한 것이죠.
하지만 단순히 출력만을 위해서 가정에서 구입하긴 그래도 부담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3D 프린터에 대해 정말 관심이 많이 생긴다면 실제로 제품 모델링까지 할 수 있는 능력을 갖춰야 한다고 봅니다. 그렇게된다면 간단한 제품이나 부품들의 경우는 가정에서도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겠죠.
저의 경우 이번 체험단에서는 출력 방법과, 출력 실패시 해결할 수 있는 방법 등의 노하우에 대해 소개하였습니다. 아직까지 3D 모델링 까지는 할 수 없어서 단순히 오픈소스들을 찾아 출력만 하였죠. 하지만 저도 아예 집에서 쓸 수 있는 유용한 도구들을 만들어보고 싶은 욕심까지 생겼으나 이번 체험단에서는 거기까진 하지 못하였습니다. 이건 따로 독학을 더 하던.. 교육을 받던지 해서 시간을 많이 투자해야 할 것 같았기 때문입니다.
혹시라도 차후에 마네킹을 더 사용할 기회가 생긴다면 앞으로도 블로그를 통해 3D 프린터에 관한, 그리고 마네킹을 사용하여 출력하는 팁에 대해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상 2주간의 총 2부로 진행된 3D 프린터 오픈크리에이터즈 마네킹 체험단 리뷰를 모두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관심 있게 지켜봐주신 여러분 모두 감사합니다.
OCer 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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