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시간 사운드블라스터X H5 게이밍헤드셋 개봉기를 전해드렸습니다. 2부인 이번 리뷰에서는 사운드블라스터X H5 게이밍헤드셋 소리편을 전해드리겠습니다.
우선 소리를 내기 위해 어떤 설계가 되었는지, 그리고 어떤 지원을 하고 있는지 알아볼 필요성이 있습니다.
SoundBlasterX H5 게이밍헤드셋의 드라이버 유닛은 50mm 풀스펙트럼 드라이버 유닛이 탑재됐습니다.
보통 음악감상용으로 잘 팔리는 헤드폰들도 40mm 정도의 드라이버 유닛을 탑재하고 있는데 평균 이상의 크기로 인하여 보통 게이밍헤드셋과는 다른 소리를 들려줍니다. 동급 게이밍헤드셋 중에서는 가장 크다고 하네요. 그래서 공간감이라던지 여러 부분에 있어서 특징을 나타냅니다.
이와 함께 사운드블라스터X H5 게이밍헤드셋은 BlasterX Acoustic Engine 로 여러가지 프리셋을 지원하여 상황에 최적화된 소리를 들려줍니다.
이 BlasterX Acoustic Engine 을 지원하는 제품은 현재 사운드블라스터X 제품 중 H3, H5, H5 발렌시아 C.F 에디션과 P5 가 있습니다. 조금씩 소리 성향이 다르기 때문에 사용하고 있는 모델을 선택하는 것이 좋을 것 같습니다.
저는 H5 를 쓰니까 사운드 블라스터X H5 를 선택하고 하나씩 프로파일을 눌러봤습니다.
어드밴쳐 & 액션에는 메탈기어 솔리드 5 와 위처3 와일드 헌트 프로파일이 있습니다.
드라이빙 시뮬레이션에는 Projects Cars 와 Rocket League 가 있네요. 처음 들어보는 게임 입니다.
1인칭 슈팅 게임에는 콜오브튜디 시리즈와, 카운터 스트라이크가 있네요.
실시간 전략시물레이션용도 있구요.
스포츠탭에는 스타디움 프로파일이 있네요. 저는 개인적으로 일반적인 환경에서는 이게 좋은 것 같더군요.
그럼 소리는 어떨까요? 각 게임별로 다 테스트해볼 순 없어서 제가 가끔 즐겨 하는 어쌔신 크리드 시리즈를 플레이 해보고, 영화, 음악 감상용으로도 사용해 봤습니다.
아래는 어쌔신크리드 로그의 캡쳐화면 입니다.
배를 타고 가면 뱃노래가 흘러 나오는데요. 페이드인 페이드아웃 효과처럼 처음에는 작게 들리다가 점점 소리가 커지면서 메아리처럼 들립니다. 그러다 다시 이벤트가 발생하면 차츰 작아지는데 머리 위에서 노래하는 것처럼 들립니다.
쾌속 운항을 하고 있을 때는 바다의 파도 소리가 넘실넘실 거리는 것이 정말 실제 파도처럼 들리는데 스피커로만 할 때랑은 또 다른 현실감을 느끼게 해주네요. 이래서 게이밍 헤드폰 헤드셋을 쓰나 봅니다.
그리고 대화 장면에서는 등장인물에 따라 다르지만 귓속말 하듯 바로 옆에서 얘기하는 것처럼 들려서 볼륨을 좀 크게 하고 들을 때는 깜짝 놀라는 경우도 있었습니다.
게임을 해보면서 느낀 것은 지금껏 사용해본 게이밍 헤드셋들은 공간감 보다는 저음 위주의 발자국 소리라던가, 타격음을 강조하는 제품들이 많았으나, 사운드블라스터X H5 게이밍헤드셋은 탁 트인 공간감과 세세한 것 하나 놓치지 않으려는 소리를 들려주어 확실히 게임 할 때 좋은 것을 느꼈습니다.
다음은 영화 감상시 느꼈던 점 입니다. 영화는 타이치 제로라는 안젤라 베이비가 나오는 영화였는데요.
인상 깊었던 장면이 중국 영화였는데 전쟁 중 막사 내에 불이 붙었습니다. 화르르 화르르 불타는 소리가 바로 뒤에서 들리는 것처럼 실감 나게 표현이 되더군요. 그리고 막사 내에서 불을 피해 도망갈 때 병사들이 고함을 치는 소리도 생생하게 들을 수 있었습니다. 아마 보통의 게이밍헤드셋이었다면 이 장면에서 좀 무겁고 불 타오르는 소리가 멀게 들렸을 것 같은데, 정말 가깝게 들려서 공간감과 현장감이 매우 좋았습니다.
끝으로 음악감상을 해본 소감 입니다. 유튜브에 개봉기를 올렸더니 어느 분께서 질문을 하셨었는데요.
질문은 "헤드셋으로 음악을 듣거나 게임을 하기에 훌륭하다고 느끼시나요?" 였습니다.
저의 대답은.. "그렇게 중저음 위주로 나온 제품이 아니어서 전체적으로 소리 밸런스는 좋습니다. 그리고 헤드셋이지만 분리 가능한 마이크로 헤드폰처럼 편하게 쓸 수도 있구요." 이라고 답변을 드렸었는데, 결국 같은 회사의 DAC 인 G5 까지 지르신 것 같더군요. 그 뒤로 답글이 없어서 어찌 되었는진 모르겠지만, 답변했다 괜히 부러운 상황이..
답변에서 말씀드렸지만 음악감상으로 들을만 합니다. 아니 음악감상용으로 써도 좋습니다. 특정 음역대를 강조한 소리가 아니라 전체적으로 밸런스가 좋습니다. 플랫한 느낌에서 약간 중음이 튀어 나와 있는데, 배경음도 묻히지 않고 보컬 목소리도 또렷하게 들려줍니다. 개인적으로는 경쾌한 음악들이 잘 어울렸는데요. 최근 나온 장범준 2집도 괜찮았고, 얼마 전 투유 프로젝트 슈가맨에서 나온 주주클럽을(중딩 때 듣고 오랜만에 들은) 들어봤는데요. 주다인의 목소리는 여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신나는 밴드 음악이 잘 어울렸고 잔잔한 노래도 나쁘진 않은데, 그렇게 추천하진 않습니다.
여기까지 사운드명가 사운드블라스터X H5 게이밍헤드셋 소리편에 대해 전해드렸는데요. 게이밍시에는 더할 나위 없이 최고의 게이밍 환경을 만들어 주었고, 보통의 게이밍 헤드셋과는 달리 음역대가 밸런스가 좋고 풍부하여, 게이밍헤드셋 제품이지만 영화, 음악 감상용으로도 충분히 훌륭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평소 게이밍 환경을 중요시 생각하거나, 음악, 영화감상 등 다용도로 사용할 헤드셋, 헤드폰을 찾고 있다면 한번쯤 추천해보고 싶은 제품이었습니다.
이상 OCer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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