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한동안 블로그를 좀 쉬다가, 쓸 이야기가 있어서 오랜만에 글을 올리네요. 요즘 제가 사는 지역이 벚꽃 시즌이라 벚꽃 사진 찍으러 다니다 보니 쉬게 되었는데요. 얼마 전에 춘천시청에서 있는 민방위 교육을 다녀왔습니다.
당연히 춘천시청 주차장에 세웠는데 민방위 교육을 마치고 집에 와서 주차를 하고 한바퀴 둘러보니.. 웬걸.. 차에 가슴 아픈 상처가 많이 생겼더군요.
리어 리플렉터 바로 위와 좀 더 위쪽을 몇번씩 왔다갔다 하면서 긁은 흔적이었습니다. 사실 깊숙히 파인 것은 아니고 페인트만 까진 것이라 큰 사고는 아닙니다만.. 막상 주차장 차량 물피도주 뺑소니를 당하고 나니 기분이 좋지만은 않습니다.
제가 물피도주를 당한 시각이 민방위 교육이라고 확신하는 것은..
민방위 교육이 2시였고, 그 전에 가족과 함께 춘천댐 쪽으로 드라이브를 갔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곧장 춘천시청으로 갔지요.
이 때 시각이 1시 10분쯤이었을 겁니다. 좀 더 확대해서 보면..
물피도주 당한 부위가 아주 깨끗하죠.. 아휴 이 사진만 보면 다시 이때로 돌아가고 싶습니다.. 저처럼 자기 차를 정말 열심히 관리하시는 분들은 이게 어디서 그랬는지 정확하게 파악이 가능합니다. 무관심한 분들이나 확실하지 않은 증거들로 엄한 사람을 잡죠.
아무튼.. 집 지하주차장에 세우고 짜증을 내며 집으로 올라왔습니다. 저녁을 먹고 어쩔까.. 하다가 민방위 교육이 있던 당일 저녁에, 저녁을 먹고 블랙박스를 뒤집니다.
1분 29초 부터 세번 정도 충돌 소리 납니다.. 하지만 후면 영상에서는 가해차량 번호판 식별이 어려웠고, 전면 카메라에서도 빠져 나가는 것이 잡히긴 했으나, 번호판 확인은 안되더군요. 얼마 전에 비가 와서 윈드쉴드가 상태가 좋지 않았습니다. 암튼.. 동영상 제출할 준비를 끝냈으니 다음날 점심 쯤 경찰서로 갔습니다.
춘천 경찰서 민원실로 갔더니 2층 교통 무슨 과로 가라고 하네요. 그래서 대충 설명을 했더니.. 접수는 자기네가 하는 것이 아니라 관할 지구대에서 하는 거라고 합니다. 사고 지점으로 가서, 112를 누르면 해당 구역 지구대에서 5분 내로 출동하니 거기서 접수를 해달라고 하네요. 이 부분은 다른 분들도 알고 계시면 좀 더 수월하게 접수하실 수 있을 것 같네요.
사고가 났던 주차장으로 갔습니다. 가서 우선 주변의 cctv 위치를 확인해 둡니다. 제가 세워둔 곳이 모퉁이어서, 모퉁이 쪽을 비추는 cctv 는 없었고, 직진하여 빠져 나가는 쪽 직선 구간에서는 2대 정도가 있더군요. 이걸 활용하면 잡을 수 있을 것 같았습니다.
암튼 차를 세워놓고 기다리니 경찰차를 타고 두 분이 오십니다. 진술서? 같은 것을 몇분 작성하고.. 이제 어떤 식으로 일이 처리될거라는 설명을 들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에서 검색하여 물피도주 대처방법? 그런 것을 보니, 지구대마다, 담당자 마다 일 처리를 다르게 하는지.. 귀찮아서 그런 것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바로 블랙박스 영상을 제출하려고 usb 에 넣어서 가져갔는데, 나중에 경찰서에서 연락이 오면 그때 제출하라고 하고 자기네는 그냥 가겠다네요. 뭐 그런가 보다 하고 '이제 잡을 수 있겠구나' 하고 집으로 왔습니다.
그리고 다음날..
문자가 왔는데요. 이파인에서 조사 예약을 하라네요.. 접수가 된게 끝이 아니고 조사 예약을 해야 조사가 들어가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pc 로 접속해서 원하는 시간으로 예약을 했더니, 담당 조사관한테 연락이 옵니다.
조사관 : "진술서는 지구대에서 작성하셨죠?"
OCer : "네"
조사관 : "블랙박스 영상은 제출하셨나요?"
OCer : "나중에 경찰서에서 연락오면 제출하라고 해서 usb 에 담아갔는데도 제출을 안했습니다."
조사관 : "그때 제출하셔도 됐는데, 그럼 이메일로 보내주세요"
OCer : "네"
블랙박스 영상이 확보되었다면 usb 에 넣어서 챙겨두세요. 그리고 사건에 도움이 될 영상은 모두 백업해두세요.
저는 이메일을 제출하면서, 영상의 설명을 덧붙여서 한글 파일로 넣어서 보냈습니다.
하지만, 조사에 도움이 되었는지는 모르지만 어쨌거나 결과는 "이 차량은 가해차량이 아닌 것 같다" 라고 합니다.
블랙박스 후방 영상으로는 충격이 전혀 없었고, 조사관이 해당 차량을 조회하여 가보니 블랙박스 영상을 보면 아시겠지만 초보운전은 맞았으나 자기는 절대 긁지 않았고, 내 차량에는 아무런 흔적도 없다. 난 절대 아니다 자신 있으니 와서 확인해봐라~ 라고 하여 조사관이 확인을 해봤지만 전혀 문제가 없다고 합니다..
다시 제 차량의 피해 상태를 보면.. 범퍼 플라스틱 부분이 긁히진 않고 도장이 살짝 까진 상태 입니다.
범퍼가 푹~ 긁힌 것이 아닌지라 제 블랙박스에서도 충격으로 감지가 안되었을 수도 있고(사실 민감도를 너무 올려두면 주행할 때도 계속 삐빅 거려서 많이 낮춰놨습니다..ㅜㅜ), 상대방 차량에는 단순히 제 차의 페인트만 살짝 묻었을 것 입니다. 이거는.. 디테일링 세차 취미를 가지고 있는 저로써는 지인들 차량 봐주면서 너무 많이 겪어본 것이라 확신합니다.
진짜 그랬다면 컴파운드도 필요 없이 손가락 살 부분으로 살살 문질러도 없어집니다. 굳이 컴파운드 까지 쓸 필요도 없이요. 아마 그렇게 쉽게 제거가 가능했기 때문에 큰 스크레치는 생기지 않았을 것이고, 해당 조사관은 여기서 끝내고 싶어서 저에게 "다른 차량인 것 같다. 혹은 다른 곳에서 문제가 생긴 것 같습니다." 이런 얘기를 한 것 같습니다. "가해 차량이라고 의심되는 차량을 확인해봤으나 아무런 흔적도 없었다. 미세 스크레치 조차 없었으니 이 차는 아닌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는 확신을 하고 있었지만.. 증거가 없기에 아무래도 어쩔 수 없을 것 같아 여기서 끝내려 합니다.
이번 주차량 물피도주 뺑소니를 당하고 나서 느낀점은, 다시는 위험 지역(?) 에 주차를 하지 않아야겠다. 그리고 사고가 나면 바로 그 자리에서 112 전화를 해라. 입니다.
현재 제 차량에 블랙박스 2대가 있는데 한대는 필요시 와인딩, 드라이브용으로만 쓰고 있는데.. 이제는 주차 전용으로 써야겠네요. 모션감도, 충격감도 최대한 민감하게 올리고서 말이죠.
저는 비록 증거가 불충분해, 그리고 제 정신건강을 위해 여기에서 그만두었는데요. 혹시나 범인(?) 을 잡았다면 합의하거나, 합의를 안하거나, 그리고 보험처리를 하거나, 안하거나 하는 여러 선택을 하실 수 있습니다. 처벌을 원하면 벌점, 벌금이 부과되구요. 수리비용에 따라 보험처리 또는 현금처리를 할 수도 있겠네요.. 하지만 저는 뭐.. 주말 정도에 세차를 하고 나서.. 간략히 복원하는 포스팅을 작성해 볼까 합니다. 대충 타다가.. 또 누가 박아주기를.. 그때는 용서하지 않겠어요.
+ 가해자라 할지라도, 사고를 인지 못했다면 물피도주는 아니라고 하네요.. 말인지 막걸리인지, 그러면 초보운전이 안긁었겠지~ 하고 내려서 확인도 안하고 가면.. 그건 물피도주는 아닌겁니다.
그리고 이번에 긁고 가신 김여사님 나중에 꼭 벌 받으실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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