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MD 2세대 옥타코어 비쉐라 FX-8300. 얼마나 개선 됐을까?]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제가 지금은 OCer라는 필명으로 리뷰어 활동을 하고 있지만 예전 amd 바톤 시절부터는 파** 와 AMD MANIA에서 오버클러커로 활동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그때부터 OCer 라는 닉네임을 사용하였고 AMD의 모든 CPU를 사용했을 만큼 AMD 마니아였습니다.
그때는 정말 AMD가 값싸고 오버클럭도 잘되고 그로 인해 성능도 인텔에 꿀릴 것이 없었는데 어느 순간부터 인텔이 UFO를 주워왔는지 정말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었기 때문에 AMD에는 마치 희망이 없는 것처럼 느껴졌습니다.
매번 AMD에서 새로운 CPU가 출시될 때 마다 루머에서는 인텔 성능의 얼마까지 따라잡았다. 라는 식으로 기사가 나긴 했지만.. 실제 벤치 성능을 살펴보면 실망할 수 밖에 없었던 비운의 AMD CPU들..
그 중 하나가 AMD의 재기를 꿈꾸며 첫번째로 출시됐던 불도저 시리즈. 오랜만에 AMD에서 FX라는 이름을 달고 나온 프로세서였습니다.
사실 AMD에서 FX군은 최고의 하이엔드 CPU 였습니다. 지금이야 인텔에서는 K 모델을 배수락을 풀어 오버클럭용으로 내놓고 있지만 그때 인텔에서는 EE 시리즈만의 배수락이 풀린 CPU 였죠. 그에 대항하여 나온 것이 AMD의 FX 군입니다.
그러한 AMD의 역사를 다 알고 있는 저로서는 FX라는 이름 하나만으로 불도저에게 거는 기대는 남달랐죠. 하지만 생각만큼 좋은 성능을 보여주진 못했습니다. 코어당 효율이 인텔에 비해 많이 떨어지기 때문에 멀티코어로 승부를 보려고 했지만.. 코어 갯수와 높은 클럭 때문인지 발열과 소비전력이 경쟁사에 비해 많이 높았습니다.
하지만 오버클럭은 웬만큼 되어 공냉으로 5Ghz 정도는 벤치가 가능했었습니다. 물론 안정화가 힘들다는 것이 함정이긴 하지만요. 그리고 비록 불도저가 밥을 많이 먹는 밥도둑이라지만 FX-8350은 머릿수로만으로는 옥타코어로 데스크탑 PC에 들어가는 CPU 중에서는 머릿수가 가장 많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지만 소비전력이 높다 하더라도 그전 세대 AMD CPU 인 투반 같은 헥사코어와 소비전력은 크게 차이나지 않는 장점도 있습니다. 거기에 2코어를 더 얹었기 때문에 멀티코어 능력면에서는 더 좋다고 볼 수 있습니다.
실제로 써본 사람들은 그래도 불도저를 꽤 괜찮은 녀석이라고 생각합니다.(저 포함) 다른 사람들은 뭐라고 하던 저는 그래도 불도저에서 어느정도의 가능성을 엿봤기 때문에 그 후에 나온 2세대 옥타코어 비쉐라 역시 많은 관심을 갖고 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그러한 기대를 갖고 2세대 옥타코어 비쉐라 FX-8300 CPU 리뷰를 다뤄볼까 합니다.
비쉐라 FX-8300 CPU는 제이씨현에서 유통하는 기가바이트 970-DS3 메인보드와 함께 사용해보기로 하겠습니다.
평소 리뷰 스타일대로라면, 패키징과 바이오스를 살펴보고, 오버클러킹을 곁들이면서, CPU와 메인보드의 성능을 살펴보겠지만 이번 리뷰의 중점은 과연 비쉐라 FX-8300 CPU를 통해 AMD가 재기할 수 있는가를 살펴볼 것으로, 가장 많이 관심 있어 하는 성능과 소비전력 부분에서 다뤄보려고 합니다.
기존 AMD CPU와 비교했을 때 얼마만큼의 발전을 이뤘는지, 이전 세대의 AMD CPU와 그리고 현재 인텔 CPU를 비교해보도록 하겠습니다.
시네벤치 11.5를 통한 AMD 멀티코어 발전 단계 |
비쉐라 FX-8300이 옥타코어다 보니 싱글코어 성능 보다는 멀티 코어 성능을 위해 구입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가장 대표적인 멀티코어 성능 벤치 프로그램인 시네벤치를 통해 그동안 AMD가 걸어온 발전단계를 한번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과연 과거와 현재. 얼마나 발전했을지.
이번 벤치에서 살펴본 CPU는 투반 기반의 쿼드코어인 조스마, 조스마를 헥사코어로 변신시킨 투반과 같은 조반(?), 1세대 불도저인 잠베지 FX-4100, FX-6100, FX-8150이 있습니다.
가장 아래 순위부터 살펴보면 1세대 불도저 코어 중 쿼드코어인 FX-4100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FX-4100을 4.72Ghz까지 오버클럭 시킨 결과가 있습니다.
그 위에는 조스마 4Ghz의 결과가 랭크 되어 있는데 조스마 4Ghz의 멀티코어 성능이, 쿼드코어인 잠베지 FX-4100을 4.7Ghz로 오버클럭한 결과보다 월등히 잘나오고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한가지 주의 깊게 봐야 할 것은, 우리가 그토록 하이퍼쓰레기라 부르던 인텔의 HT(HyperThreading) 를 적용한 4코어 i7 시리즈가 HT까지 활성화하여 8 쓰레드로 작동할 경우 비록 쓰레드 갯수로는 딸리지만, 물리 코어 갯수는 2개가 많은 잠베지 FX-6100이 밀린다는 것입니다. 비록 큰 차이를 보이고 있진 않지만 이 부분에서는 HT의 효과를 확실히 볼 수 있는 부분입니다.
여기에서 끝낼 수 없어서 잠베지 FX-6100을 4.62Ghz까지 최대 오버클럭을 해보았습니다. 그러자, 인텔의 4코어 8쓰레드 CPU들을 모두 제쳤네요.
그러나 복병이 있었으니 그 뒤를 바싹 쫓고 있는 unknown으로 뜨는 AMD CPU가 있죠? 바로 조스마 960T를 쿼드코어에서 헥사코어로 부활시켜 돌린 결과랍니다. 쿼드코어일 때는 4.73점에 머물렀으나 코어 부활을 시켜 헥사코어로 만드니 점수 차이가 무지 차이납니다. 잠베지 FX-6100을 4.62Ghz로 오버클럭한 것보다 3.52Ghz의 조스마 헥사코어가 더 결과가 잘나오고 있습니다. 참 웃기죠.. 이렇게나 많은 차이의 클럭수인데.. 오히려 결과는 예전 제품이 더 잘나온다니. 그만큼 투반 기반의 조스마의 싱글 코어 성능이 좋다는 뜻입니다.
그리고 그 위에는 1세대 불도저의 최상위 모델이었던 FX-8150이 떡하니 올라와 있네요. 좀 더 낮은 클럭에서 차차 올려서 테스트를 해보려다 확 올려서 테스트를 했더니 AMD CPU 중에서는 가장 위에 오르게 되었습니다. 변신시킨 조스마를 좀 더 오버클럭할 수 있었다면 성능이 어떻게 나왔을까? 궁금했지만 FX-8150 만큼 오버클럭이 되지 않아 해볼 수 없었습니다.
첫번째 테스트는 여기까지 해봤습니다. 이 첫번째 테스트에서의 결과는 코어 머릿수만으로는 AMD가 살아남기 힘들다. 라는 것입니다. 오히려 이전 세대의 조스마만 부각시킬 수 있었던 벤치였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한가지 생각해봐야 할 것은 "가성비" 입니다. 인텔의 i7 시리즈의 가격은 보통 30만원 이상입니다. 하지만 AMD는 그 많은 머릿수(코어 갯수) 생각은 안하는지 헥사코어인 주제에 몸값을 무지 낮춰서 10만원 후반에서 20만 초반이면 옥타코어를 구입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생각해봐야 할 것이.. 소비전력일텐데, 소비전력면에서도 당연히 AMD가 밀립니다. 게다가 물리 코어의 갯수가 더 많다 보니.. 하지만 그렇게 우려할 수준은 아니었습니다. 그 이유가 언제나 모든 코어가 풀로드된 상태는 아니기 때문에 AMD의 저전력 기술인 쿨엔콰이어트(Cool'n'Quiet)를 켜놓고 사용한다면 아이들 소비전력면에서는 그렇게 신경을 안써도 됐었습니다. 여기까지 살펴본 것은 성능이지 소비전력까지 따진다면 AMD가 너무 슬퍼집니다..
자, 이제 2세대 불도저 비쉐라의 멀티코어 성능 입니다.
좋아졌을까? 나빠졌을까? AMD 2세대 불도저 비쉐라 FX-8300 |
그런데 두번째 테스트에서 문제가 생겼습니다. 비쉐라가 생각보다 오버클럭이 안되는 것이었습니다. 게다가 쓰로틀링이 걸려 클럭은 들어가나 클럭에 맞는 성능이 안나옵니다. 그래서 최대한 제 성능이 나오는 클럭을 찾다 보니 위와 같이 4.22Ghz였습니다.(4.2Ghz 세팅이나 실클럭이 4.22Ghz가 들어감)
1세대 불도저인 잠베지는 모두 대여하여 테스트한 것이었고 이미 반납을 한 상태라.. 더 이상 테스트를 진행할 수 없었습니다..ㅜ.ㅜ 잠베지와 비쉐라의 오버클럭 능력도 살펴보기 위해 최대클럭 위주로 벤치를 돌렸기 때문에.. 비쉐라가 오버가 안되어 디폴트 클럭에서도 비교를 해야 할 필요성이 있지만.. 기본클럭의 잠베지 FX-8150은 캡쳐를 해놓은 것이 없네요. 하지만 시네벤치 CPU 점수는 5.93이 나왔던 것을 기억합니다.
반면 비쉐라 FX-8300은 기본클럭이 3.3Ghz라 기본클럭에서는 5.71이 나옵니다. 그리고 잠베지 FX-8150과 동일한 클럭인 3.6Ghz로 클럭을 맞춘 후 돌린 결과는 6.25로 잠베지 FX-8150이 5.93인 것과 비교하면 동클럭대에서 앞서는 모습을 볼 수 있었습니다. 이 부분을 살펴보면 1세대 불도저 보다는 좋아졌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AMD 비쉐라 FX-8300과 인텔 아이비브릿지 i5-3570K 에서의 GTX 660의 성능 차이는? |
3D MARK 테스트는 기본클럭과 4.2Ghz에서 진행 되었으며 사용된 벤치 프로그램은 3D MARK VANTAGE, 3D MARK 2013을 사용했습니다.
[AMD 비쉐라 FX-8300과 인텔 아이비브릿지 i5-3570K 에서의 GTX 660의 성능 차이는?]
먼저 3D MARK VANTAGE 결과 입니다.
[AMD 비쉐라 FX-8300 vs 아이비브릿지 i5-3570K 3D MARK VANTAGE]
CPU와 Graphics 점수를 합산하여 보면 생각보다 큰 차이는 아니라고 볼 수 있지만, 코어수 만큼 성능이 잘나오진 못하고 있습니다. 너무 큰 기대를 했나?
다음 3D MARK 2013 결과 입니다.
[AMD 비쉐라 FX-8300 vs 아이비브릿지 i5-3570K 3D MARK 2013]
3D MARK 2013 버전은 이전 버전들과는 조금 다른 CPU와 GPU 성능을 합산한 결과가 아닌 각 게임 데모에서의 종합 점수로 확인할 수 있는데요. FIRE STRIKE나 CLOUD GATE는 4.2Ghz 에서 비슷한 결과를 보입니다만, ICE STORM에서 유난히 많은 차이를 보이고 있습니다.
CLOUD GATE의 경우 거의 동급의 결과를, FIRE STRIKE는 기본클럭에서 거의 2배에 가까운 결과로 뒤쳐지더니 신기하게도 4.2Ghz 오버 상태에서는 2배가 오르는 반전의 결과를 보였습니다.
AMD 비쉐라 FX-8300 vs 인텔 아이비브릿지 i5-3570K 소비전력 비교 |
소비전력 비교는 인스펙터 SE를 사용하여 진행됐으며, 각 CPU의 기본클럭과 4.2Ghz 동클럭에서 비교 되었습니다. 참고로 비쉐라 FX-8300의 기본클럭은 3.3Ghz, 아이비브릿지 i5-3570K는 3.4Ghz 입니다.
[AMD 비쉐라 FX-8300 vs 인텔 아이비브릿지 i5-3570K 소비전력 비교]
클럭 세팅 외에 알아두셔야 할 것은 저는 절전모드를 꺼놓고 쓰는데, 저전력 관리 기능인 c1e, CnQ 등을 모두 꺼놓고 테스트 했습니다. 그런데도 비쉐라의 아이들시 소비전력은 무지 낮더군요.
비교를 해보면 아이들시 소비전력은 비쉐라가 더 좋은 결과를 보이지만 풀로드시엔 3배 까지 뛰는 놀라운 소비전력(?)을 보입니다. 반면 아이비브릿지 i5-3570K는 기본클럭시에는 1.4배가 증가하며 4.2Ghz는 2배가 좀 안되는 결과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 테스트는 풀로드시의 소비전력을 알아보기 위한 것이다 보니 비쉐라 FX-8300이 무지 높게 나왔습니다.
하지만 PC를 쓰고 있다 해서 항상 풀로드 상태는 아니므로 어쩌면 조금이라도 아이들시 소비전력이 낮은 불도저가 더 좋을 수도 있습니다. 그리고 호기심에 8코어를 4코어로 줄여 테스트 해보니 풀로드시 기준으로 14w 정도 낮은 소비전력을 보였습니다. 그러므로 소비전력을 낮추기 위해 코어를 비활성화 시키는 것보다 저전력 관리 기능과 함께 쓰는 것이 더 효율적입니다.
AMD 비쉐라 FX-8300에는 과연 어떤 메리트가? |
[AMD 비쉐라 FX-8300에는 과연 어떤 메리트가?]
그래도 메리트를 찾아보자면,
[20만원 미만 CPU 내 밑으로 집합!]
20만원 미만의 CPU 중에서는 대적할 CPU가 없다는 것.. 하지만 20만원 이상 부터는.. 인텔의 CPU가 포진되어 있어 성능과 소비전력면에서 경쟁이 안된다는게 함정..
[문제. 위 CPU 중 쿼드코어가 아닌 것을 고르시오]
20만원 미만 CPU 중에서는 정말 비교가 안되는 코어빨을 보여주지만 단일 쓰레드 작업시에는 이미 잘 아시겠지만.. 인텔이 빠른 것이 사실입니다. 거기에 유심히 살펴보니 한가지 복병이 있으니, 바로 i5-3330.. 10만원 중반의 가격인 쿼드코어 입니다. 나머지는 어떻게 재낄 수 있는데 이 녀석은 왠지 비슷한 성능이거나 쿼드코어 i5 다 보니 기본클럭에서는 많이 밀릴 것 같습니다. 하지만 오버클럭이 안되는 녀석이다 보니.. 오버클럭을 좀 해주면 비쉐라 FX-8300의 메리트가 생겨납니다.
초기 불도저는 HT를 적용한 듀얼코어(2코어 / 4쓰레드)에도 밀리는 멀티코어 성능을 보였으나 점점 개선이 되었고 이제는 1세대 i5, i7 보다도 좋은 성능을 보였습니다. 여기에서 발목잡히는 것이 바로 소비전력.. 이것은 어느정도의 타협이 필요합니다. 인텔은 코어당 성능이 좋아 AMD처럼 코어 물량 전술을 쓰지 않고 있지만 AMD는 코어만을 늘리고 있는 실정이기 때문에.. 어쩔 수 없이 소비전력이 올라가게 됩니다. 머리가 많으니 당연히 밥도 많이 먹을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떤 점에서 이전의 투반 시리즈보다 개선이 되었는지 모르지만 오히려 성능은 투반이 더 좋다고 느끼는데 차라리.. 투반을 개량하여 나왔더라면.. 하는 아쉬움이 남는 비쉐라였습니다.
그래도 이전 세대 불도저보다 개선이 좀 됐으니 좀 더 기다려 볼까요?
여기까지 멀티코어와 VGA 성능으로 살펴본 비쉐라 FX-8300 리뷰였습니다.
끝으로,
"근로자를 고용하는데 저렴하게 많은 인력을 쓰시겠습니까? 아니면 비싼 고급 인력을 쓰시겠습니까?" 선택은 당신의 몫입니다.
'IT( PC 하드웨어 | 스마트 디바이스) > CPU 메인보드 RAM' 카테고리의 다른 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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