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가볼만한 곳 : 석가탄신일에 가본 춘천 봉덕사와 덕두원리

[춘천 가볼만한 곳 : 석가탄신일에 가본 봉덕사]

매년 음력 4월 8일. 초파일이라고도 하는 이 날은 석가탄신일. 또는 부처님 오신날이라고 해서 한국에서도 공휴일로 지정이 되어 있습니다.

저희 집은 따로 종교가 없긴 하지만 이 날만은 춘천 근교의 절에 갑니다. 약 5년 전부터 가족과 함께 매년 가는 곳이 있었으니 바로 봉덕사라는 절입니다.

다른 유명한 절은 사람이 많을 것 같아 엄두도 못내고 오늘도 봉덕사에 가보았는데, 이 곳에서도 사람 구경을 많이 할 수 있었습니다.

차를 세워놓는데도 주차된 차들이 많아 조금 고생을 했지만 봉덕사로 올라가는 내내 울창한 나무들과 꽃을 보니 요즘 많이 아파하고 있는 몸이 힐링되는 느낌이었습니다.

차를 주차 시키고 올라가는 길부터 사진과 함께 눈으로 힐링해 보시기 바랍니다.^^ 모든 사진은 클릭해서 보시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촬영 : 니콘 d7100, 시그마 10-20 F3.5 HSM

차를 세워놓고 올라가니 올라가는 길부터 양쪽으로 위와 같이 울창한 녹색 나무들이 반겨주었습니다.

비록 한여름 같이 햇볕이 쨍쨍 비추는 날이었지만 시원한 녹색 풍경들을 보고 올라가니 힘들지도 않고 오히려 시원한 느낌이었습니다.

어느덧 입구가 보입니다. 3년 전에 왔을 땐 올라가는 것도 힘들었는데 오늘은 웬일인지.. 몸도 안좋았는데 가볍게 올랐습니다.

"부처님이 오셔서 행복합니다"

기와로 꾸며 놓은 입구 언덕길

도착 시각이 11시였는데 이미 많은 사람들이 봉덕사를 가득 채우고 있었습니다. 각 부스별로 불교 관련 기념품과 체험을 할 수 있게 되어 있었는데, 사람들이 워낙 많아 그런 것은 하지 못했습니다만.. 이곳저곳에서 울려 퍼지는 불경 소리가.. 그동안 너무 바쁘게만 살아와서 병들어 있는 제 몸을 치유하는 느낌이었습니다.

저 멀리 계단을 오르면 봉덕사의 중앙 건물이 있습니다. 바로 대웅전 입니다.

대웅전에서 한번 더 오르면 불공을 드리는 곳이 있는데 그 곳은 사람이 너무 많아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위에서 내려다본 대웅전 앞 행사 풍경. 한국의 아름다운 건축 양식인 단청의 아름다움과 맑은 하늘이 멋진 풍경을 만들어주었습니다. 비록 인파가 많아 실제 날씨는 엄청 무덥긴 했지만요.

대웅전 앞에서 본 행사장 풍경 입니다. 대부분 불교 음악을 부르는 시간이 많았으며, 위 사진은 연꽃 어린이집 원아들의 "부처님을 사랑해"를 부르는 모습입니다. 10-20 렌즈다 보니 가까이 땡겨서 촬영하진 못했습니다.

아래는 시원한 하늘 풍경과 연등.

비록 불교를 믿는 신자는 아니지만 저기 어딘가에 분명 제 이름도 있을 겁니다.

대웅전에서 바라본 부스 모습. 각 부스 별로 먹거리나 체험, 기념품을 구매할 수 있는데 해마다 조금씩 규모가 줄어드는 듯 해서 아쉽습니다.

사진 좋아하는 사람들이라면 누구든 좋아하는 하늘 사진.. 오늘따라 하늘색이 너무 예뻐 자꾸 찍게 되더군요.

이제 12시부터 점심 비빔밥 공양이 시작됩니다. 허나.. 제 몸이 요즘 너무 안좋은 관계로 좀 기다리다.. 줄이 너무 길어져서, 결국 포기하고 봉덕사를 내려오게 됩니다.

내려오는 길에 한 컷.

날씨도 좀 시원하고 인파가 적었더라면.. 천천히 담아볼 것도 많았는데 바쁘게 쫓기듯 다녀오느라 많이 못담은 것이 아쉽습니다. 다음번에는 좀 더 일찍 가서 많이 담아보고 와야겠네요..^^

봉덕사에서 점심까지 해결하려고 했으나, 포기하고 나오는 길에 근처 막국수 집에 들립니다. 사실 이쪽 부근이 막내 고모댁이어서 꽤 많이 왔던 곳이라 어릴 때 몇번 가본 막국수 집에 가보았습니다. 막국수 3개를 시켜놓고 막국수 집 앞의 화단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겨울은 길고 봄은 짧고.. 어느덧 여름이 가까워져서 벌써 꽃들이 많이 시들해졌더군요..ㅜ.ㅜ

광각으로 찍는 막국수 샷.. 이럴 땐 표준줌이 있어야 하는데 광각 하나만 들고 갔더니.. ㅎㅎ

막국수를 후딱 해치우고 고모댁에 잠시 들려 주변 풍경을 담아 보았습니다.

시그마 10-20 F3.5 HSM 렌즈와 니콘 d7100 테스트겸 다녀온 나들이었지만.. 그래도 주말마다 이렇게 나갔다 오니 기분 전환에 도움이 되더군요.. 물론 몸이 피곤하긴 하지만.. 기분 상으로 몸도 좋아지는 것 같구요.. 얼른 다시 건강해져서 사진 많이 찍으러 다녀야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