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2월 27일부터 친구들과 제주도 여행을 다녀왔습니다. 사실 제주도는 작년에도 다녀왔지만, 작년에는 정말 짧은 일정으로 다녀와서 술 먹은 기억 밖에 없었는데요. 이번에는 친한 친구들과 2박 3일 일정으로 다녀오니 맘 편하게, 그리고 마음껏 먹고 즐기다 온 것 같습니다. 제가 가려는 시기에 마침 제주도 서귀포 맛집으로 알려진 서귀포 흑돈에서 맛집 체험단을 모집하고 있어서 운 좋게 저렴하게 맛있는 흑돼지 고기를 먹고 올 수 있었습니다.
서귀포 흑돈 시식 후기에 앞서 지원된 음식은 흑돼지 오겹살 2인 분과 찌개, 공기밥은 1인분만 지원을 해주신다고 해서 그 외 발생하는 것에 대해서는 추가 지불을 하는 조건으로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제주도 서귀포 정방폭포에서]
서귀포 흑돈에 방문한 시각은 28일 12시. 바로 점심 직전이었는데, 그 전에 정방폭포에 들려서 폭포 구경도 하고 잠깐 운동(?) 도 하고 왔던지라 배가 많이 고파있던 상태였습니다.
서귀포 흑돈 위치는 서귀포 칼 호텔 바로 옆이었고, 정방 폭포에서도 차로 5분 정도 밖에 걸리지 않아서 쉽게 찾을 수 있었습니다.(위 사진은 12시에 들어갔다가 식사를 마치고 나올 때 1시 쯤 찍은 사진인데, 점심 때가 진짜 거짓말처럼 텅 비어 있던 주차장이 꽉 찹니다. 조용한 것을 좋아하신다면 오픈 때 맞춰서 일찍 가시는 것이 좋습니다. 11시 오픈, 10시 마감)
정확한 위치는 아래 지도를 참고해 주세요.
그럼 제주도 서귀포 흑돼지 맛집 서귀포 흑돈 소개 & 후기 시작합니다~
서귀포 흑돈에 도착한 첫 느낌은, 식당이 매우 커서 놀랐습니다. 건물 외관도 근사하고, 들어가기 전 매우 고급스러운 고기집이구나. 비싸겠는데? 라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하지만 실제 메뉴의 가격은 뒤에서도 메뉴판을 보면서 소개하겠지만 비싸지 않았고 평균적인 가격이었습니다.
그리고 들어서기 전 주차장 공간도 매우 넓어서 놀랐는데, 그 중에는 장애인 전용 주차장도 따로 마련되어 있었습니다. 차량 주차는 최대 50대, 장애인 3대까지 가능합니다.
식당에 들어서기 전 서귀포 흑돈 로고와 함께 구) 감자바위 식당의 정보를 알 수 있었는데요. 2005년 부터 감자바위 음식점을 부모님께서 운영해오시던 것을 서귀포 흑돈 대표님(아들 분)이 물려 받으신 것 같더군요. 사진은 따로 찍지 않았지만 대표님이 매우 젊은 분이셔서 또 한번 놀랐고 야채 리필이라던가, 그 외 서비스에서도 나이 드신 분들이 운영하신 곳과는 다르게 빠르게 진행되는 것을 느꼈습니다.
식당은 야외 / 실내로 구성되어 있는데, 제주도의 날씨라면 여름, 가을철에는 위 야외데크에서도 맛나게 구워 먹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제가 방문했을 때는 아무리 제주도라 해도 겨울 날씨여서 밖에서 먹을 순 없었습니다.
식당 외관처럼 내부도 매우 깔끔한 인테리어로 구성되어 있었습니다. 그리고 매우 넓었구요. 단체 예약은 약 200여명 가능하다고 합니다. 그 외 편의시설로 아기들을 위한 아기의자, 기저귀 갈이 시설도 보유하고 있어서 편리하게 이용하실 수 있습니다.
내부 모습은 아래 사진들을 확인해 주세요.
기본적으로 테이블에 불판과 물티슈, 컵, 수저 등은 미리 비치되어 있어서 빠르게 고기를 흡입할 수 있습니다.
수저나 티슈가 부족하면 테이블 측면의 서랍에서 꺼내 쓸 수 있습니다.
[서귀포 흑돈 메뉴판]
저는 먹을 줄만 알지 가격에 대해선 잘 모르는지라, 친구들 말에 의하면 평균적인 가격이라고 하더군요. 그럼 비싼건 아니라는 거네요?
사진을 찍다 보니, 이제 밑반찬과 고기 구울 준비가 되었습니다.
밑반찬은 정갈하게 적은 양이 나오는데, 제가 조미료 맛에 민감한 편인데, 맵거나 짜지 않고 특히나 조미료가 거의 안들어간 맛이어서 좋았습니다.
쌈 야채와 반찬들은 대부분 국내산, 제주도산을 사용하고 있고, 특히나 쌈장은 그동안 감자바위를 운영해 오시면서 터득(?) 하신 비법으로 만드신 쌈장이라고 설명해 주셨습니다. 장맛은 담백하면서 그리 쓰지도 달지도 않은 맛이었습니다.
이제 고기를 구워 봅니다. 처음 올려놓은 고기는 흑돼지 오겹살 입니다. 대표님께서 가장 인기 있는 메뉴라고 설명을 해주셨습니다.
그리고 신기한 점은, 고기를 구울 때 기름이 튀지 않게 위에 기름종이 같은 것을 얹어 주네요. 고기집 많이 다녀봤는데 이런 것은 처음이네요.
고기는 손님이 직접 구워 먹기도 하고, 피크타임 외에는 대표님을 비롯한 직원들께서 맛있게 적당히 구워 주십니다.
흑돼지 오겹살이 노릇노릇 잘 익고 있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오겹살은 씹는 맛이 안좋아서 잘 먹지 않습니다. 고무 씹는 느낌이랄까.. 차라리 얇은 일반 삼겹살이나, 여름에는 대패 삼겹살을 주로 먹는데 흑돈 오겹살은 처음이네요.
제가 한번 먹어 보겠습니다.
쌈을 쌀 때는 개인취향이긴 하지만 쌈장을 찍거나, 소금을 살짝 묻히거나, 그냥 고기 육질을 제대로 느껴보고 싶으시다면 둘다 안하셔도 되구요. 양념 파저림만 넣어서 싸 먹어도 맛있습니다. 저는 개인적으로 아무것도 안묻히고 상추+깻잎+파저림 조합을 추천합니다.
작년에 왔을 때는 돈사돈이라는 맛집에서 흑돼지를 흡입하고 갔는데 거기에서는 특이한 소스에 찍어 먹었던 기억이 있습니다. 하지만 돈사돈과 달리 흑돈에서는 그런 소스는 아니지만 정통적인 흑돼지 고기맛을 느낄 수 있도록, 일반 돼지 고기와 동일한 방식으로 굽고, 먹을 수 있어서 흑돈 특유의 육질과 맛을 느낄 수 있었던 것 같습니다. 일반 오겹살은 씹는 맛이 고무맛 같아서 오겹살 보다는 삼겹살을 좋아했는데, 흑돼지 오겹살은 그런 이질감도 없었고 일반 삼겹살 씹는 맛처럼 부드러웠고 담백했습니다. 중간 중간 사진 찍느라 얼마 못먹은거 같은데 친구들이 벌써 반이나 먹었다는..ㅜ.ㅜ
고기를 먹으니~ 술이 빠질 수 없겠죠? 지난 밤에도 많이 마셨는데.. 쿨럭.
낮술이니 4명이서 간단하게 한잔.(어차피 우도 펜션으로 가서 진탕 마실거고 친구 하나는 운전을 해야되서 3명만 간단히)
한라산 올래라고 하는 소주를 마셨는데, 그 전 날에는 한라산 중에 제일 도수 높은 걸로 마셨구요. 한라산 소주는 처음이었는데 참이슬 보다 더 부드러운거 같더군요. 친구 하나도 저와 똑같이 느꼈는지 알콜 맛을 잘 모르겠다고 하네요. 그래서 더 많이 마시게 되는 것 같습니다.
다음으로 목살 2인분을 추가 주문 합니다. 익기 전에는 목살과 오겹살의 차이가 보이는데,
적당히 익고 나면 큰 차이는 없어 보입니다.(고기는 그저 고기~)
고기가 익었으니 카메라를 놓고 한번 먹어봐야죠. 이번에는 목살을 한번 먹어보겠습니다.
오겹살과 다른 점은 오겹살에 비해 씹는 맛이 없고, 좀 더 부드러운 맛을 느낄 수 있습니다. 오겹살에 비해 고소한 맛은 없구요. 일반 목살이랑 비슷하네요. 그렇다고 질기진 않고~ 고소하고 씹는 맛은 오겹살! 부드러운 맛은 목살.
다음은 식사류인데요.
김치찌개와 백반이 있고,
김치비빔냉면이 있습니다. 강원도 고기집과 차이점은 된장찌개가 없습니다.
김치비빔면은 흔히 강원도에서 먹는 비빔냉면과 비슷한데, 비빔냉면에 김치가 들어간느 것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제가 면을 되게 좋아하는데, 서귀포 흑돈의 김치비빔냉면도 제 입에 딱 맞더군요. 입가심용으로 주문하면 좋을 그런 맛이었습니다. 시원하면서 깔끔한 맛.
김치찌개는 공기밥을 주문하면 같이 나오구요~ 공기밥에도 흑돈 돼지고기가 들어갑니다. 큼지막한 흑돈이 꽤나 많이 들어 있고, 김치찌개 맛은 시큼하면서도 시원합니다. 빨개 보이긴 하지만 맵진 않구요~ 친구들 모두 맛있다고 하더군요.
여기까지 서귀포 칼호텔 근처에 위치하고 있는 제주 서귀포 맛집 흑돈에 대해 소개해 드렸습니다.
[먹방 후 남은 것들]
열심히 먹었지만 체험단으로 먹으러 왔기 때문에 결제를 하고 보니 그리 많이 나오진 않았네요. 오겹살 2인분과, 공기밥 김치찌개, 김치비빔냉면은 서비스로 주셨고요. 흑돼지 오겹살 2인분과, 목살 2인분, 그리고 소주 1병. 해서 64,000원에 제주 서귀포 흑돈에서 흑돼지를 4명의 장정들이 맛있게 배부르게 먹고 올 수 있었습니다.
저는 맛집 블로거로 활동하는 사람도 아니고, 제가 직접 돈내고 먹어보고 맛있으면 그냥 아무 조건 없이 올리고 있는데요. 홍보 마케팅을 제대로(?) 하는 음식점에서는 맛집도 아니면서 블로거들을 열심히 모아서 네이버에 도배를 하고 있던데, 그런 것을 보면 우리 블로거들도 많이 반성해야겠단 생각이 듭니다. 맛있는 건 맛있다고 하고 맛 없는 건 진짜로 맛 없다고 해야죠. 그렇다고 블로거지가 되어서는 더더욱 안된다고 생각합니다.
제가 직접 다녀온 서귀포 흑돈은 그동안 여행 다니면서 먹어본 음식점 중에서는 가장 친절했고, 맛도 있었습니다. 2박 3일간 여러 음식점을 다녀봤는데 다 그냥 먹을만 했다고 친구들한테 말하니 넌 입맛이 너무 까다롭다. 라고 했을 정도인데 제 입맛엔 정말 맛있었습니다.
그리고 서귀포 흑돈 주변에는 올레6코스, 천지연폭포, 새섬, 정방폭포, 이중섭거리, 쇠소깍, 올레매일시장과 대한항공에서 운영하고 있는 칼 호텔도 있어서 저렴하게 호텔 서비스를 이용할 수도 있습니다.
제주도로 여행을 오게 되면 제주시나, 서귀포시를 왔다갔다 하는 경우가 많이 있을텐데, 서귀포 일정을 잡아 놓으셨다면 제주 서귀포 흑돼지 맛집, 서귀포 흑돈에 한번 들려보시면 후회는 없으실 겁니다.^^
이상 OCer 였습니다. :)
위 사용기는 "서귀포 흑돈"의 지원을 받아서 작성되었지만, 업체 개입 없이 OCer의 솔직한 후기로만 작성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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