커널형 이어폰 보컬이어폰을 찾는다면? 코원 EH2 하이브리드 이어폰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오랜만에 이어폰 리뷰를 다시 또 쓰게 되었습니다. 이번 리뷰에서 소개할 이어폰은 코원 하이브리드 프리미엄 이어폰으로, 코원에서 재작년에 작심하고 만든 코원 EH2 라는 이어폰 입니다.

본 리뷰에서는 간략히 패키징과 소리 특성을 소개해드리겠습니다.

코원 EH2 이어폰은 하이브리드 이어폰 입니다. 얼마전부터 이 하이브리드라는 용어가 굉장히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고 있는데요. 보통 이어폰이라 하면 다이나믹 드라이버나,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 하나씩 탑재가 되었습니다. 각각의 장단점이 있는 드라이버 유닛이기 때문에 그 장점들만 살린 이어폰들이 등장하게 되었는데 그것이 바로 "하이브리드 이어폰" 입니다.

하이브리드 이어폰을 구성하는 다이나믹 드라이버(DD) 는 저음을, 중고음에는 밸런스드 아마추어 드라이버(BA) 가 담당하게 됩니다. 코원 EH2 소리도 그렇습니다.

"Made in Korea" 코원.

코원 EH2 패키징 박스는 정사각형 박스에 안쪽에는 투명 플라스틱으로 윈도우 효과를 준 패키징을 볼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개봉하고 투명 플라스틱을 걷어내면,

사이즈와 용도별로 다양한 이어팁이 포장되어 있습니다. 팁은 크게 2가지로 실리콘 이어팁과, 차음성 강화 팁이 제공 됩니다.

소니 이어폰 팁과 비교한다면 실리콘 팁과 발포 이어팁으로 보시면 되겠습니다. 근데 발포 이어팁과는 내부 재질이 스펀지로 되어 있어서 좀 다릅니다.

그리고 6.5mm 변환 짹도 제공됩니다.

코원 EH2 이어폰 프레임은 스테인레스 메탈 재질로 되어 있어서 매우 단단하며 내구성에 있어서도 높은 점수를 줄 수 있습니다만, 스크레치가 발생한다면 맘이 좀 쓰릴 듯 합니다.

실리콘 팁을 장착한 상태에서의 디자인은 마치 총알을 연상케 하는 디자인 입니다. 이런 디자인은 예전에 아토믹 플로이드의 슈퍼다츠 이어폰이 있었는데 케이블 방향이 좀 다르네요. 그리고 국내 제조사인 티피오스에서도 비슷한 디자인의 이어폰들이 좀 있죠.

메탈 재질의 이어폰이다 보니 무게감이 아예 없진 않지만 아토믹 플로이드 제품들에 비한다면 가벼운 느낌을 줍니다.

노즐 안쪽에는 분리가 불가능한 먼지 필터가 내장되어 있습니다.

플러그는 ㅡ자형 금도금 플러그를 사용하고 있으며, 꺾임과 단선 방지를 위해 케이블에는 스프링이 추가되어 있습니다. 사실 저는 케이블에 스프링을 예전부터 넣어서 썼었는데요. 코원 EH2 에서도 같은 방식으로 추가된 것을 보니 조금 놀랐습니다. 제가 오래전에 생각해냈던 것을 코원에서도 같은 생각을 했다는 점에서요.

여기까지 간략한 디자인과 개봉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스펙과 구성품은 아래 이미지를 확인해 주세요.

제품을 받고 나서 이어폰만 꺼내서 써서 자세히 살펴보지 않았는데 박스 아래쪽에도 파우치와 메뉴얼, 컴플라이 폼팁, 브러쉬, 파우치와 연결할 수 있는 목걸이가 있더군요.

그리 중요한 부분은 아니니 사진은 따로 촬영하지 않았습니다.

사운드 테스트는 저의 애마인 소니 NWZ-ZX1 에서 아무 음장 효과, EQ 없이 진행하였습니다.

첫번째로는 기본 실리콘 이어팁으로 들어보았는데 너무나 쏘더군요. 소리 자체는 좀 가벼운 편이어서 저음이 상대적으로 약하게 들렸고, 반면 고음이 강한 편이었는데 너무 쏘더군요.

혹시 국내 제조사의 티피오스 H-300 초기 버전을 사용해보신 분이라면 코원 EH2 소리가 어떤지 가늠이 가능하실 것 같군요. 이 녀석과 매우 비슷합니다. 단 저음이 좀 더 살아 있는 편 입니다.

취향에 따라 이런 특성을 좋아하시는 분도 계실텐데요. 저도 10여년 전 고딩 때만 해도 빠르고 질러대는 고음 장르를 많이 좋아했는데 그런 장르를 좋아한다면 그냥 들어도 좋을 것 같습니다만, 나이가 들었는지 귀가 너무 피곤해지고 머리가 아프더라구요. 

그래서 가지고 있던 컴플라이 폼팁 T-200 을 껴보니 잘맞더라구요.(나중에 리뷰 쓰다가 구성품 보니 패키징 박스 아래쪽에 컴플라이 폼팁 한쌍이 있었다는 것은 나중에 알았다는 것이 함정)

컴플라이 폼팁을 끼고 난 후 변화된 점은 초고음 부분 때문에 많이 쏘던 느낌이 어느정도 깎아져서인지 한결 부드러워졌습니다. 좀 더 부드러운 고음이 됐다고 표현하는 것이 맞을 것 같네요. 그리고 중음도 매우 부드러워서 아쿠스틱류의 악기들 표현이 매우 섬세합니다.

그동안 마르고 닳도록 사용해온 소니 XBA-A3 와 비교하자면 소리가 많이 자연스럽습니다. 개인적으로 보컬 중심의 소리를 좋아하다 보니 코원 EH2 소리가 더 좋습니다. 어찌 보면 특성이 비슷하지만, 소니 XBA-A3 는 저음과 고음이 강조되었는데 저음의 양감이 생각보다 많은 편이고, 고음은 좋긴 하지만 청량감을 느끼기엔 코원 EH2 소리가 더 좋습니다. 그리고 중음이 문제인데, 중음은 코원 EH2 가 보컬 소리가 더 가깝게 들립니다.

주관적인 느낌으론 코원 EH2 가 소니 NWZ-ZX1 와의 조합에서는 별도의 양념 없이(EQ, 음장 효과 튜닝 없이) 밸런스가 잘 잡힌 이어폰이었습니다. 소니 XBA-A3 도 많이 좋아하지만 아주 살짝 EQ 를 만져서 듣고 있던 중이라, 요즘은 코원 EH2 에 손이 더 자주 가네요.

개인적으로 추천하는 아티스트들은 박효신, 최재훈, 스트라이퍼 등이 있습니다.

여기까지 간략한 느낌 위주로 쓴 코원 EH2 하이브리드 이어폰 후기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코원을 많이 좋아하여 플레뉴M 반납 체험단을 지원하였고 선정되어 약 2주간 사용해 보았는데, 비록 반납하였지만 경품으로 받은 코원 EH2 이어폰 역시 코원 제품인 것을 확실히 느낄 수 있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