만 서른이 훌쩍 넘어가는 나이지만 아직 싱글이다 보니 결혼하기 전 까지는 부모님과 시간을 많이 보내려고 하는 편 입니다. 그래서 시간 날 때 마다 좋은 곳, 맛있는 곳 찾아가서 같이 시간을 보내고 오는데 오늘은 춘천 강원도립화목원에 들렸다가, 작년에 가봤던 화목원 앞 한정식 집에 갔었는데, 공사중으로 아쉽게 먹지 못하고 근처 막국수 집엘 찾아갔습니다.
춘천 샘밭쪽에 막국수 맛집이 굉장히 많은데, 아버지께서 여길 가자고 하시더군요. "샘밭막국수" 였는데, 다른 지역에도 똑같이 3대를 이어온 춘천의 맛이라고 간판을 붙여놨더군요(서울 경기도 지역에도..) 여기 1대 주인이었던 할머니? 의 자제분드링 많은지.. 전국에 퍼져 있는 샘밭 막국수..
사실 저는 여기 처음 와봤는데, 샘밭막국수 주차장이 아닌 샘밭닭갈비 쪽으로 가서 아버지가 잘못 온것 같으니 저쪽으로 돌려라 해서, 돌리려고 하자 주차 도우미 한 분이 오시더니.. 같이 하는 집이라서 여기 세워도 된다고 하더군요. 그래서 세우고 주차하고 고고싱.
저~ 쪽에 보이는 건물이 샘밭막국수 건물 입니다. 좌측에는 닭갈비 집이 있던데 나중에 시간 되면 거기도 가봐야겠네요.
춘천에서 워낙 유명한 막국수 집이어서 휴일이고 하니 손님이 굉장히 많더군요.
다행히 내부가 넓어서 보이는 곳에 안고 주문을 했습니다. 우선 주문하기 전에 뜨거운 육수 주전자가 나와서 육수 따르고 간장 휘휘~ 저어서 한잔. 이 육수는 짭잘한 맛으로 먹는 재미.
가격은 막국수 6천원, 편육(국내산) 1.3만, 보쌈 2.5만, 감자전, 녹두전 6천원, 순두부 5천원, 모두부 5천원 입니다. 토속음식점이라 막걸리랑 먹으면 잘 어울릴 것들이 있네요.
차를 안끌고 갔으면 막걸리 한병 시켰을텐데, 그럼 혼자 다 먹어야 해서 아쉽게도 막걸리는 안먹고, 감자전 하나 시키고, 부모님은 막국수 보통, 저는 곱배기를 시켰습니다.
잠시 후 감자전이 나왔습니다. 감자전은 그렇게 고소한 맛은 없고, 그냥 배고프면 먹을만한 정도였습니다.
식으면 맛 없다기에 국수 나오기 전에 다 먹었네요. 좀 더 노릇노릇하게 구웠으면 맛있었을 듯.
그리고 얼마 후 막국수가 나왔습니다. 기계로 뽑아내는지.. 정말 빨리 나오더군요. 곱배기라 주먹만한 사리가 2개 뭉쳐 있습니다.
대충 비비고~ 설탕이랑 겨자랑 식초 넣고 다시 비벼줍니다.
보통도 양이 많아서 곱배기를 다 못먹을 것 같다는 어머니의 걱정이 있었지만, 다행히 미션 클리어!
맛집이라고 해서 와봤는데 사실 제 입맛에는 그리 맛집인 것을 못느꼈습니다. 차라리 홍천 삼포초등학교 근처에 있는 시골장터 막국수가 훨씬 싸고 맛있네요. 거기는 사리는 서비스로 더 주던데, 야채도 더 많이 들어가서 야채랑 면이랑 먹는 게 고소하고 맛있더군요.
그래도 다른 지역에서 먹는 춘천막국수 맛이랑은 다르겠죠?
아래는 제가 좋아하는 홍천에 있는 시골장터 막국수 집에서 먹었던 사진 입니다.
크.. 이 사진을 보니 또 가고 싶어지네요. 여기는 백김치도 일품이어서 맛이 잘 어울리더군요. 면도 수타면이라 부드럽고 잘끊어지지 않는데, 샘밭막국수는 부드러운 맛은 없더군요. 양념 차이도 있었는데 아무리 양념해서 먹으려고 해도.. 뭔가 빠진 듯한 느낌이었습니다. 아무리 몇대를 이어온 맛집이라고 해도.. 손맛의 차이가 있다 보니 그런 것 같네요.
여기까지 춘천 막국수 맛집 이라고 해서 가본 진짜 샘밭막국수 후기였습니다.
OCer 였지요. :)
'가볼만한 곳 > 강원도' 카테고리의 다른 글
겨울철보양식 메기! 춘천 위도횟집 먹어본 메기찜 후기 (0) | 2016.12.22 |
---|---|
춘천 가볼만한 곳 춘천막국수 체험 박물관 (0) | 2016.06.10 |
한우 맛집 민통선한우촌 철원 가볼만한곳 (0) | 2016.03.07 |
춘천 가볼만한곳 무한리필 맛집 김추일수제돈까스 (3) | 2016.02.26 |
[갤럭시노트5] 춘천 가을 가볼만한 곳 공지천 근처 가을 풍경 (2) | 2015.11.1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