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7 6700K 오버클럭 & z170 OC Formula 메인보드 후기

지난해 8월 말쯤, 블로그를 통해 인텔 스카이레이크 i5 6600K 구입 후 오버클럭 관련 사용기를 시작으로 다시 오랜만에 오버클럭에 불을 지피고 있었습니다. 사실 그때 6700K 으로 가려다 가격 차이가 너무 나서 가격 떨어진 후 구입하여 달려보자 했는데, 잘 안떨어지더라고요. 그래서 나름 중박 이상이라고 생각하던 6600K 을 가지고 5.2Ghz 까지 안정화 는 아니고 여러 벤치들을 돌리고 파이놀이로 오랜만에 잼나게 지내고 있었죠. 그 이후 벌써 1년이 지났는데, 가끔 램이나 메인보드 리뷰를 쓰면서 지내다, 이번에 운좋게 다나와 체험단을 통해 i7 6700K 을 만져보게 되었습니다.

본 리뷰에서는 스카이레이크 6700K 을 통하여 기본클럭과, 오버클럭 성능 변화를 살펴볼 예정 입니다. 하지만 제 기쁜 마음을 몰라준 CPU 녀석이 중간에 앙탈을 부려 한번 고비가 있긴 했으나, 그 후에 다시 테스트를 진행했을 때는 어느정도 만족할 만한 결과를 얻을 수 있어서 리뷰를 작성할 수 있었습니다.

스카이레이크 i5 6600K 패키징 박스는 녹색이 많이 들어가 있는 반면, i7 6700K 는 알록달록 합니다. 배수가 풀려 있다는 "UNLOCKED" 표시와 LGA1151 플랫폼인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후면에는 i7 6700K 의 특징을 확인할 수 있는데,

4코어 8 쓰레드(하이퍼쓰레딩 지원) 과 인텔 터보 부스트 2.0 지원 / 듀얼채널의 ddr4 또는 ddr3L 메모리 지원 / 3년 워런티와 내장 GPU 로는 인텔 HD Graphics 530 을 지원한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아래쪽에는 투명 플라스틱 부분을 통하여 CPU 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측면에는 인텔공인대리점인 (주) 코잇의 정품 스티커를 확인할 수 있습니다. 참고로 국내의 인텔 공인 대리점은 코잇, 피씨디렉트, 인텍앤컴퍼니가 있습니다.

구성품 입니다. 다른 인텔 CPU 와 다른 것은 스카이레이크 K 시리즈 프로세서에는 기본쿨러가 제공되지 않는다는 것 입니다. 그래서 딱 위 내용물만 들어 있습니다.

CPU 생긴거야 다 똑같으니.. 넘어가고요~

장착하기 위해서 써멀을 바르려다.. 남은 리퀴드 프로를 발라주었습니다. 사실 코어면에 직접 바르지 않는 이상 큰 효과는 없고 오히려 떨어질 수도 있는데, 뚜따할 생각이 없었기 때문에 혹시 해서 발라주었습니다.

하지만.. 장착하고 나서 제 인생에 최초로 CPU 초기불량을 겪었습니다. 기본클럭에서도 Linx 0.6.8 버전이 오류나고, 풀로드시 커스텀 수냉(수온 32도 정도) 에서 80 도 가까운 온도를 보여주네요. 기존에 사용하던 스카이레이크 i5 6600K 도 60 도를 안넘는데.. 초기불량에 아주 뿔딱이 걸린 것이죠. 기본클럭에서도 잦은 블루스크린이 발생하여 주관사에 연락하여 새로운 CPU 로 교체 받았습니다. 물론 교체 전 다른 쿨러와 보드에서도 테스트를 했는데 동일 증상이 발생했습니다.

그리고 다시 기쁜 & 기대되는 마음으로 교체된 CPU 를 장착하고 오버클럭 도전~

오버클럭을 진행하다 보니, 좀 더 오를 것 같은데 온도가 발목 잡고 있는 것 같아 뚜따를 시도하였습니다. 뚜따는 국내에서는 행해진지 몇년 안되었으나 저는 사실 국내 1.5세대 정도의 오버클러커로(2000년도 초반부터 활동) amd 싱글코어인 샌디에고 3700+ 도 뚜따를 했었고, 아이비브릿지 3570K 도 해봤었습니다. 단지 도루코 컷터칼만 가지고 말이죠.

뚜따 준비물에는 위 사진처럼 도루코 커터칼, 면봉, 리퀴드 프로, 실리콘, 네일 아트 지우는 리무버(아세톤)가 필요합니다.

도루코칼은 여러가지가 있는데, 손가락 힘을 많이 써야 하니 쥐기 쉽도록 만들어 줍니다.

뚜따 방법은 모서리 부분부터 돌려가면서 도루코 칼을 이용하여 실리콘 부위를 찔러서 따면 되는데요. 자세한 영상은 아래 직접 촬영한 영상을 확인해 보시기 바랍니다.

위 영상을 찍느라 시간이 좀 더 걸렸지만, 실제로 5분 정도 소요됩니다. 물론 처음 하시는 분들은 더 오래 걸릴 수도 있구요.

뚜따 완료된 스카이레이크 i7 6700K CPU

네일아트 리무버(아세톤) 를 면봉에 묻힌 후, 코어와 스프레더면을 깔끔하게 닦아줍니다.

그런 후, 리퀴드 프로 한방울 적당량을 떨어뜨려 면봉으로 샤샤샥~

너무 많이 바르면 안되고 적당히..

적당히가 중요하지만 어렵죠.. 그리고 실리콘을 이용해서 기존 검정색 실리콘 부위에 묻힌 후 스프레더를 다시 붙입니다.

뚜따한 6700K CPU 를 소켓에 장착 후, 걸쇠를 고정하면서 아직 고정 안된 스프레더가 살짝 아래쪽으로 밀리기 때문에 그걸 감안해서 스프레더를 약간 위쪽으로 한 후 자연스레 내려오게 합니다. 저는 덜 마른 상태에서 올려두었는데, 사실 이렇게 몇일만 사용하면.. 자연건조 됩니다. 그리고 힛스프레더와 쿨러 사이에 바를 써멀은 리퀴드 프로가 아닌 적당한 것으로 대충 발라준 후, 쿨러로 꾹 눌러줍니다.

수냉 자켓을 대충 얹어서 돌리고 돌리고~

하면.. 대충 찍~ 뿌렸던 써멀이 고루게 퍼집니다.

이 상태에서 수냉자켓을 고정시키고,

램도 장착하고, 혹시 모를 램쿨링을 보완하기 위하여 램쿨링을 위한 팬도 장착합니다.

메인보드는 ASROCK Z170 OC Formula 이고, 쿨링 환경은 요즘 말하는 커스텀 수냉하고는 좀 다른, 옛날 커스텀 수냉입니다. 구리 자켓에 굵은 튜브 낀.. 수냉자켓은 지금은 단종된지 오래된 써멀라이트 XWB-01 을 장착 가이드를 자작하여 사용하고 있습니다.

테스트에 사용된 램은.. 현재 국내에서 유통되고 있는 지스킬 램 중 가장 최상위 모델이라고 볼 수 있는 지스킬 RIPJAWS V 3600 입니다.

뚜따도 완벽하게 되었으니, 이제 오버클럭을 시도해볼건데요. 최근 유통되고 있는 주차의 오버 수율이 어떨진 모르지만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다나와 체험단 미션에는 기본클럭과 4.6Ghz 안정화 과정을 동영상으로 만들라고 하였는데.. 안정화 과정은 PC 에서 Linx 0.6.8 버전으로 간략히 테스트하는 과정을 담았습니다. 그리고 제가 돌려야겠다고 생각한 벤치들을 돌려 봤습니다.

벤치 목록으로는, CineBench R11.5, CineBench R15, Linx 0.6.8, Super Pi 32M, Geekbench, 게임 벤치를 해봤습니다. 게임 벤치는 제가 따로 하는 게임이 별로 없어서, 어쌔신 크리드 로그를 돌려서 FPS 측정을 해봤습니다.

참고로 모든 벤치는 뚜따 전에는 4.6Ghz 까지만 가능했으나, 뚜따 후에는 5Ghz 까지 가능했음을 알려드립니다. 안정화 과정의 동영상을 자세히 보시면 아시겠지만 풀로드시 온도도 20도 이상 하락했습니다. 온도 하락에 따라 한계 클럭이 많이 상승했네요.

테스트 결과 살펴봅니다.

1. Cinebench R11.5

[4Ghz Cinebench R11.5 결과]

Open GL  : 91.02 FPS / CPU : 9.66pts

[4.5Ghz Cinebench R11.5 결과]

Open GL  : 97.47 FPS / CPU : 10.86pts

[4.6Ghz Cinebench R11.5 결과]

Open GL : 102.08 FPS / CPU : 11.01pts

[4.7Ghz Cinebench R11.5 결과]

Open GL : 102.22 FPS / CPU : 11.32pts

[4.8Ghz Cinebench R11.5 결과]

Open GL : 107.36 FPS / CPU : 11.60pts

[4.9Ghz Cinebench R11.5 결과]

Open GL : 108.08 FPS / CPU : 11.73pts

[5Ghz Cinebench R11.5 결과]

Open GL : 109.86 FPS / CPU : 11.94pts

2. Cinebench R15

[4Ghz Cinebench R15 결과]

Open GL : 146.39 FPS / CPU : 887cb

[4.5Ghz Cinebench R15 결과]

Open GL : 156.48 FPS / CPU : 991cb

[4.6Ghz Cinebench R15 결과]

Open GL : 152.43 FPS / CPU : 991cb

[4.7Ghz Cinebench R15 결과]

Open GL : 163.72 FPS / CPU : 1036cb

[4.8Ghz Cinebench R15 결과]

Open GL : 160.07 FPS / CPU : 1060cb

[4.9Ghz Cinebench R15 결과]

Open GL : 163.42 FPS / CPU : 1074cb

[5Ghz Cinebench R15 결과]

Open GL : 163.11 FPS / CPU : 1105cb

3. Super Pi 32M

4Ghz, 7분 25.926초

4.5Ghz, 6분 57.347초

4.6Ghz, 5분 56.380초

4.7Ghz, 6분 48.189초

4.8Ghz, 6분 35.772초

4.9Ghz, 6분 26.528초

5Ghz, 6분 25.546초

4. Game Test(어쌔신크리드 로그)

게임 테스트는 VGA 를 GTX660 을 사용하면서 CPU 클럭별로 어떤 차이가 있을지 확인해 보았습니다. 그리고 플레이해본 게임은 어쌔신크리드 로그 입니다. 

제가 다른 게임은 잘안하는지라, 게임 테스트를 위해 평소보다 옵션을 올리고 했습니다. 평소에는 풀HD 해상도로 했지만 이번에는 4K 로 올렸고, 다른 옵션도 조금 켠 상태에서 옵션을 해보니 많이 느려지네요.

클럭별 FPS 는 아래와 같습니다. Fraps 를 이용하여 측정했어요.

기본클럭인 4Ghz 부터 다나와 미션 클럭인 4.6Ghz 부터는 0.2Ghz 단계로 5Ghz  까지 측정해 봤습니다.

어쌔신크리드 게임 내의 측정 장소는 바다에서 해무가 있는 부분을 계속 돌았습니다. 포그 효과 때문인지 차이가 좀 있는 부분도 있었는데, 대체적으로 클럭빨을 조금씩 느낄 수 있는 결과가 나오네요. VGA 를 거의 쓴다지만 CPU 클럭에 따라 차이가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습니다.

5. Linx 안정화 테스트

사실 오버클럭에서 안정화란 개념을 쓰기엔 맞지 않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아무리 풀로드 스트레스 프로그램으로 수십시간씩 돌린다 해도 오류가 발생할 수도 있거든요. 그렇기 때문에 저의 경우 평소 오버클럭을 할 때는 안정화를 하지 않고 간략히 수퍼파이나 XTU 를 돌립니다. 대충 수율 파악을 해놓고 최대로 오버클럭 기록을 내거나, 파이 놀이를 하고 나서는 실사용 클럭을 적당히 맞춥니다. 한계클럭까지 짜내다 보면 실사용 클럭의 전압은 얼마정도가 적당한지 세팅값이 딱 나오기 때문입니다. 아래는 Linx 안정화 과정을 동영상으로 캡쳐한 것인데, 그냥 참고만 하시기 바랍니다.

 4.6Ghz 까지 안정화를 해야하지만 우선 국민오버라 할 수 있는 4.5Ghz 부터 진행합니다. 메모리 크기는 4GB 로 간략히 테스트 해보았습니다. 처음에 CPU 전압을 1.22v 로 진행했는데 오류가 뜨네요. 그래서 CPU 전압을 제외한 나머지 다른 부분들을 조금씩 건드렸습니다. PLL 이나 PCH 전압을 두단계 정도씩 올려줍니다. 그랬더니 4.5Ghz 는 패스~

두번째로 혹시 몰라서 4.5Ghz 의 전압을 낮춰보기 위해 1.2v 로 했는데 오류가 납니다. 그래서 다시 1.21v 로 올려주니 패스~ 코어 온도도 확인해보시면, 최대 80도 가까이 올라가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커스텀 수냉인데도 말이죠. 아무리 여름이고 수온이 30도라고 하지만 너무 높은 것 같습니다. 다음은 4.6Ghz 에 도전해 봅니다.

4.6Ghz 는 1.225v 전압부터 시작해 보았습니다. 이번에는 최대 온도가 82도를 넘었군요. OTL 온도 때문인지 오류가 납니다. 사실 온도가 문제라면 CPU 전압을 올려서는 해결이 안되거든요. 온도를 낮춘 후에 전압을 올려주면 효과를 볼 수 있지만, 오히려 높은 온도를 무시한 채 오버클럭 하다가는 역효과가 발생합니다. 하지만 아직 온도 여유가 있다고 생각되어 CPU 전압을 1.235v 올려준 후 다시 도전합니다. 이번에도 오류! ㅠㅠ 그래서 결국 전압을 올리다 1.27v 까지 올렸습니다. 4.5Ghz 와 차이가 너무 많이 나죠. 이때 온도는 89도까지 찍는군요. 하지만 링스는 여전히 실패!

끝으로 전압을 1.28v 까지 올립니다.  이때 온도는 92도 까지 찍네요. 결국 성공은 영상 촬영에는 성공했지만, 다시 돌려보니 오류가 납니다.

여기까지는 뚜따 하기 전이구요. 아래는 뚜따 후 결과 입니다.

여기까지는 뚜따 전.

이번에도 4.5Ghz 부터 해봤는데요. 4.5Ghz 는 1.2v 전압에 가뿐히 통과.

그리고 1.28v 까지 올라가야 4.6Ghz 클럭을 통과할 수 있었는데, 이번에는.. 1.21v 에 되네요. 그리고 온도는 뚜따 전에는 92도 까지 찍더니 뚜따 후에는 최대 코어 온도가 62도 까지 찍습니다. 대략 30도 차이.. 이거 뚜따 안하면 손해보는 느낌이?

여기까지 스카이레이크 i7 6700K 오버클럭 후기를 전해드렸는데요. 인텔의 기본 힛스프레더 내부의 써멀 도포가 맘에 안들긴 하지만.. 뚜따를 하면 확실히 오버클럭에서 많은 이득이 있는 것 같습니다. 그리고 기존에 사용하던 6600K 과 비슷한 오버클럭 수율을 보여 온도만 잡을 수 있으면 좀 더 고클럭 벤치도 가능해 보였습니다. 

스카이레이크 6700K 오버클럭 전/후 성능 비교가 궁금했는데 뒤늦게나마 할 수 있어서 좋았던 것 같습니다. 올 겨울이 빨리 와서 한계까지 달려보고 싶군요.^^

이상 OCer 였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