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삿밥을 돈주고 먹다니! 안동헛제삿밥 까치구멍집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이번 글은 안동 1박 2일 여행 중 1일차 저녁에 먹은 안동헛제삿밥 소개 글이 되겠습니다. 그 중에서도 유명한 까치구멍집 헛제사밥을 먹었는데요. 엄청나게 넓더라구요.

간략히 헛제삿밥에 대한 설명을 위키백과에서 찾아보았는데요.

"헛제삿밥(-祭祀-)은 한국의 전통음식이며 흔히 쓰이는 고추장 대신 간장과 함께 비벼먹는 비빔밥이라고 할 수 있다. 헛제삿밥은 주로 여러가지 나물을 흰 밥 위에 놓아 구성한다. 불에 구운 고기와 전 몇 가지도 함께 준비한다. 이 요리는 조선 시대 유학자들이 살면서 공부하기로 유명한 곳인 경상도 안동에서 비롯하였다. 헛제삿밥은 말 그대로 "헛(참되지 못한) 연간 제사를 위한 밥"을 뜻한다. 옛날에는 밥과 음식이 부족했기에 조선 시대에 살았던 몇 명의 학자들이 헛제사를 위한 음식을 준비하여 헛제사를 열어 맛있는 제사음식을 즐겼다는 설이 있다. 또, 제사를 지내지 못했던 일반사람(상민)들이 헛제사를 열어 제사 음식을 즐겼다는 설도 있다."

대략 옛날옛날에 못살던 시절에 밥과 음식이 부족했기 때문에 제사라도 지내는 척 하면서 맛난 음식을 먹고 싶던 사람들이 즐기던 제삿밥이라 생각하면 되겠습니다. 이 음식에는 고추장 대신 간장과 함께 여러 나물을 넣어 비벼 먹는 것으로.. 실제로 먹어보니 그 맛은, 비빔밥과는 크게 차이가 없습니다.

그럼 돈 주고 먹는 제삿밥! 안동헛제삿밥 까치구멍집 소개 시작합니다.

까치구멍집 헛제삿밥 집 앞에서 한 컷. 야간인데도 사람이 많았습니다.

입구에 까치구멍집 헛제삿밥에 대한 소개를 하고 있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저렇게 입은 아주머니가 계시진 않고요. 얼굴은 같은데 옆집 아주머니 같이 인상 좋으신 분이 주문을 받아주셨어요.

아래에는 까치구멍집 헛제삿밥 풀세트. 저희가 먹은 것은 이건 아니고.. 이거 먹으려면 아마 1인에 3만 이상인 것으로 보았습니다. (가격은 아래에서 보여드릴게요)

메뉴판 입니다. 저희가 주문한 것은 안동식혜 포함하여 먹은 헛제삿밥 입니다. 1인에 11,000원. 헛제삿밥만 먹을 경우 10,000원. 

성현상이라고 해서 1인 기준 35,000원 짜리도 있어요. 앞에서 본 푸짐한 메뉴가 이것인 듯?

그리고 단품 메뉴로 탕평채, 구절판, 안동간고등어, 쇠고가산적 등이 있습니다. 안동 식혜는 따로 먹을 경우 2,000원이네요.

드디어 주문한 메뉴가 나왔습니다. 1만원인데도 푸짐하네요. 이게 다 1인분용.. 반찬이 공통으로 나오진 않구요. 개별로 따로따로 나옵니다.

숭늉. 겁 많은 아이가 먹으면 겁이 없어진다 해서 저도 많이 마셨더랬죠.

네.. 흰쌀밥.

여기다 밥을 넣고 비비면 됩니다. 여러가지 나물이 있네요~

이건 안동식혜인데, 일반적으로 먹는 식혜와 색깔이 다릅니다. 맛도 살짝.. 식혜라기 보다 수정과랑 비슷해요. 무인지 배인지.. 작게 썰은게 들어가고, 생강맛이 좀 나네요. 원래 식혜는 밥알을 뿔려서 좀 단맛이 나는데, 안동식혜는 식혜가 아닌 윗지방의 수정과와 맛이 비슷합니다. 빨간건 뭐를 넣었는지는 모르겠네요.

제삿상에 올라가는 튀김과 전류.

참, 위에서 위키백과에서 설명하기를 고추장이 아닌 간장을 넣는다 했는데 고추장도 나오네요.

담근지 얼마 안된 김치.

네 여기 간장도 있어요. 근데 저는 전 같은 걸 찍어먹고, 고추장을 밥에 비벼 먹었습니다.

탕국.

비벼 봅니다. 쉐끼 쉐끼~

장을 많이 넣지는 않았습니다. 그래서 비쥬얼은 맛 없어 보일지 모르지만 간 자체가 좀 되어서 짭잘한게 괜찮았습니다. 그렇다고 막 짜지는 않았구요~ 여기에 막걸리나 정종 한잔 하면.. 참 좋겠단 생각을 했지만 차를 가져가서 이 날은 한잔하는 것을 참았지요.

안동 맛집 까치구멍집에서 먹어본 안동헛제삿밥 후기는요~

1만원에 이정도면 가성비가 훌륭하다. 맛도 훌륭! 하지만 안동식혜는.. 호불호가 많이 갈릴 듯 해요. 저는 처음이라 먹어보았습니다만.. 저랑 여자친구 입맛에는 so so.

좋았던 건 반찬들도 개별로 다 나온다는 것. 그리고 웬만한 사람이 다 먹기는 힘들 듯 해요. 양도 푸짐해서. ㅎㅎ

여기까지 돈 주고 먹어본 제삿밥, 안동헛제삿밥 후기였습니다.^^ 다음 글은 안동 가볼만한 곳, 월영교 야경을 소개합니다.

OCer 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