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론 17-35mm F2.8-4 Di OSD 광각렌즈 (니콘 D7500)

안녕하세요. 이번 글에서는 탐론 광각줌렌즈인 17-35mm F2.8-4 Di OSD 렌즈를 사용한 내용을 전해드립니다.

이 렌즈는 아시는 분은 이미 아시겠지만, 풀프레임용 광각 줌 렌즈 입니다. 그러나 저는 크롭바디만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꽤 광활한 광각을 보여주지만, 크롭바디에서는 표준줌 렌즈가 되어버립니다. 저는 보통 야외출사를 나가면 니콘 16-85vr 렌즈를 마운트캡으로 갖고 다녔고, 실내일 경우 시그마 18-35 F1.8 을 즐겨 사용했습니다. 크롭바디와 함께 사용하면 어정쩡한 화각과 조리개를 갖게되는 이 탐론 17-35mm F2.8-4 Di OSD 렌즈는 생각보다 크롭바디에서도 궁합이 좋았습니다.  

이번 리뷰에서는 간략한 패키징과 특징을 살펴보고, 화질과 빛망울 등 렌즈 특성과 화질을 살펴보는 글을 준비해보았습니다.

1.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패키징 및 외형 살펴보기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렌즈는 후드는 HB023 모델을 기본 제공하며,

대물렌즈 측에 포커스 링, 접안렌즈 측에 줌 링이 위치하고 있습니다. 포커스 링은 매우 부드럽게 동작하며 줌 링은 그보다는 무게감 있게 동작합니다.

루미너스 골드링과 함께 전체적으로 탐론의 최신 디자인인 휴먼 터치 디자인이 적용되어 이전 우리가 알던 오래전 탐론 렌즈의 껍데기를 완전히 벗었습니다.

루미너스 골드 링 위쪽에는 AF/MF 레버가 있습니다. 눈치 채신 분은 아시겠지만 이 렌즈에는 탐론의 손떨림 보정 기능인 VC 가 제외되었습니다. 그로 인해 무게가 가볍고 가격적인 면에서도 경쟁력을 갖추었습니다.

그리고 마운트부는 내구성을 위해 금속 재질이 사용되었으며, 포커스링, 줌링, 마운트 부에 방적용 실링처리를 통해서 간이 방적구조를 제공합니다. 덕분에 살짝 내리는 비나, 습도 높은 곳에서도 안전하게 촬영할 수 있습니다.

풀프레임용 광각렌즈이기 때문에 렌즈 필터 크기는 77mm 로 큰 편이며, 기존 대구경 렌즈를 소유하고 계신 분들이라면 필터의 추가적인 지출을 막을 수 있습니다.

무게는 캐논, 니콘 동일 460g 로 기존 FF 용 광각렌즈 대비 무게가 많이 줄어들었습니다. 또한 전체적으로 방오코트 적용으로 렌즈 표면에는 웬만하면 얼룩이 생기거나 오염물이 붙지 않습니다. 그리고 이 때문인지는 몰라도 렌즈 파지시 좋은 터치감을 느낄 수 있더군요.

공식 제품 스펙을 통해 좀 더 살펴보면, 조리개는 F2.8 부터 F4 까지 가변 조리개를 지원합니다. ~ 20mm 까지는 최대 개방인 F2.8 를 지원하며 그 이후 부터는 ~24mm F3.2 / ~28mm F3.5 / ~ 35mm 는 F4.0 까지 지원합니다.

2. 니콘 D7500 &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니콘의 DX 중급기라 할 수 있는 니콘 D7500 에 마운트 해보았습니다.

FX 용이라 너무 안어울리진 않을까? 걱정했는데, 마운트하여 들어보니 크기나 무게 밸런스가 적당합니다.

바디 810g + 렌즈 460g = 1.27kg 의 무게로 여자가 들기에 살짝 묵직한 무게, 남자가 들 때는 무겁지 않습니다.

경통의 길이는 이너줌 형태는 아니지만 화각의 변화에 따라 크게 튀어나오진 않습니다. 17mm 에서 최대, 28mm 에서 최소 길이로 작동합니다.

3.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최대개방 조리개의 배경 흐림 묘사

아래 샘플 사진들은 모두 최대 망원인 35mm 에서 최대 개방의 조리개인 F4.0 으로 촬영한 사진 입니다. 아래서도 설명하겠지만 최단 거리가 0.28cm 로 가깝게 촬영이 가능하기 때문에 피사체에 들이댈수록 좀 더 배경 흐림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이 정도면 카페 등에 가볍게 가지고 다니며, 스냅이나, 인물 사진에도 좋아 보입니다. 광각 촬영까지 가능한 카페렌즈? 라고 할 수 있겠습니다.

[17mm F2.8]

[17mm F2.8]

[35mm F4.0]

보시다시피 DX 바디에서도 배경날림이 훌륭합니다!

4. 생각보다 쓸만한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의 근접촬영 능력

보통 망원렌즈 보다는 광각으로 갈수록 촬영 가능한 거리가 짧아집니다. 게다가 저는 DX 바디에서 쓰다 보니 망원에서 1.5배(캐논은 1.6배) 더 유리한 장점이 있죠. 이번 테스트는 카페에서 최대한 들이대고 주문한 음료를 찍어봤습니다.

[17mm]

[35mm]

[35mm]

요즘 바디들은 최소 2천만 화소 정도는 되는지라, 여기에서 크롭만 살짝 해줘도 간이 마크로 느낌의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저처럼 들이대고 찍는 것을 좋아하는 분들이라면 충분히 만족하실 것이라 생각합니다. 최단 거리 0.28m 의 힘!

5.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플레어 테스트

탐론 17-35mm F2.8-4 Di OSD 렌즈는 역광 등 강한 광원이 유입되기 쉬운 광각 렌즈 특성에 최적화된 고스트 해석 시뮬레이션을 반복 실시하여 광학 설계의 완성도를 높이고, 고스트와 플레어의 억제를 위한 고성능 코팅인 BBAR(광대역 반사 방지) 가 적용되었습니다.

이 상태에서 기본제공 후드 장착 후 동영상을 찍어봤습니다.

렌즈에 필터는 사용하지 않았는데, 생각보다 플레어 억제가 잘되는 렌즈라고 느꼈습니다. 가끔 저처럼 플레어를 고의적으로 사진에 넣는 사진사에게는 단점이 될 수도 있겠지만 일반적인 용도에서 촬영하는 사진사의 경우 이런 특 징을 매우 반가워할 것 같습니다.

역광일 때 살짝 노출오버 시켜 내장 플래쉬를 이용하여 찍어 보았습니다. 개인적으로 저는 해질녘의 이런 사진을 좋아합니다.

같은 날 야간에 야간벚꽃 사진 촬영을 하고 왔습니다. 주변에 강한 광원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깔끔한 결과물을 얻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약 한달 전, 형보다 먼저 장가간 동생의 웨딩 스냅사진을 찍어 주었는데, 이때는 탐론 17-35mm F2.8-4 Di OSD 렌즈 하나로만 촬영하였는데, 사진을 받은 동생이 매우 만족해 하네요.

따로 고스트 테스트는 하지 않았지만 플레어와 마찬가지로 만족스러운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6.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의 주변부 광량 저하는?

플레어 테스트와 마찬가지로 같은 날 기본 후드를 장착하고 조리개별로 촬영한 결과물의 우측 상단 광량을 비교해봤습니다.

보정도 안한 JPG 원본임에도 불구하고 주변부 광량 저하 현상이 전혀 발생하지 않았습니다. 제가 마운트캡으로 주로 사용하고 있는 니콘 16-85vr 렌즈는 주변부 광량저하가 눈에 띄게 보이는데 비네트 컨트롤이나 액티브 D-LIGHTING 도 다 꺼져있는데도 이런 뛰어난 결과물을 보여주어 놀랍습니다.

7. 탐론 17-35 17-35mm F2.8-4 Di OSD  빛망울 및 빛갈라짐

탐론 17-35mm F2.8-4 Di OSD 렌즈는 원형 7매의 조리개를 탑재하고 있습니다.

빛망울은 조리개를 최대로 조일지라도 원형 형태를 유지하려는 성향이 강하며, 조금씩 빛갈라짐이 나타나기 시작합니다.

원형 7매 조리개날로 빛갈라짐 촬영시 14개의 빛갈라짐이 보입니다.  

조리개 F11 부터 또렷한 빛갈라짐 촬영이 가능했습니다.

8. 탐론 17-35mm F2.8-4 Di OSD 화질은?

화질 테스트를 위하여 건물의 벽면을 촬영한 후 중앙부, 주변부, 그리고 극 주변부, 총 세군데를 조리개별로 비교해봤습니다. 블로그에서 보시는 분들이라면 클릭 후 방향키 우측을 누르시면 쉽게 확인이 가능합니다.

조리개별로 테스트해본 결과 중앙부는 최대개방 부터 매우 준수한 결과물을 보여줍니다. 회절 현상은 F20 부터 조금씩 보이기 시작합니다. 주변부, 극주변부 화질도 매우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화질이 너무 좋아서 감탄만 나오네요. 회절현상이 나타나는 조리개 구간은 중앙부나 차이가 없습니다. 대충 F20 정도 부터 나타나기 시작하는데, 굳이 이렇게까지 조일 필요는 없죠. 테스트니까 해봤는데.. 화질은 정말 발군 입니다.

9. 그 외 샘플 사진들

10. 탐론 17-35mm F2.8-4 Di OSD 총평

만약 이 렌즈를 FX 풀프레임 바디에서 썼다면 분명 저는 여행용 광각줌렌즈 추천, 이런 식으로 올렸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DX 크롭바디에서 사용하고 나니, FX 풀프레임 바디에서도 찍고 싶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만큼 크롭바디에서도 충분히 매력적이었습니다.

일반적으로 가볍게 나가는 출사에는 대부분의 사람들이 장비를 많이 챙겨 다니지 않습니다. 저 또한 그런 출사를 좋아하구요. 이런 상황이라면 풀프레임 바디에서는 엄청나게 광활한 화각대를 보여줄테지만, 크롭바디에서는 좀 어정쩡하지만 한발 뒤로 가면 꽤 넓게 담을 수 있는 광각의 화각대를, 그리고 적당히 들이대고 찍고자 한다면 카페에서는 마주앉아 있는 연인의 모습을 사랑스럽게 담을 수 있는 전천후 렌즈가 되어버립니다.

그래서 저는 이 렌즈를 한줄로 평가한다면 "크롭바디에서는 광각까지 커버 가능한 카페용 줌렌즈" 라고 말하고 싶습니다. 그리고 보통 장비는 한방에 가라는 말들이 있지만 현재 크롭바디를 쓰고 있고, 차후 풀프레임으로 가고자 하시는 분들이라면 추천드리고 싶은 렌즈였습니다.

여기까지 탐론 17-35mm F2.8-4 Di OSD 렌즈 리뷰였습니다.

본 리뷰는 썬포토의 원고료 지원으로 작성되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