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C의 불도저 컴퓨터케이스는 출시 이전부터 획기적인 디자인으로 많은 주목을 받던 컴퓨터케이스였다. 외형이 마치 불도저를 보는 듯한 메커니컬한 디자인을 연상케 했기 때문이다. 그래서 이름이
불도저일테지만~
그 후 업그레이드된 불도저가 나왔다. 이름은 바로 불도저 어드밴스.
사실 필자는 불도저 시리즈를 사진으로만 보고 실제로 본 것은 이번 리뷰를 통해 사진을 찍기 시작하면서였다.
찍으면서 느낀 것이지만 외관은 요즘 한창 인기를 끌고 있는 트랜스포머를 생각나게 했다. 마침 CGV에 갔다 온 것도 얼마 안되서 더욱 그러한 느낌을 주는 컴퓨터케이스였다.
PACKAGE & Exterior
박스를 열고 놀란 것이 있는데 바로 포장은 위와 같이 되어 있다는 것이다. 본체 완조립만 아니고 단순히 컴퓨터케이스만 보내는 것이라면 박스가 찌그러질 정도로 던져도 컴퓨터케이스는 멀쩡할 것이다.
좀 더 자세히 살펴보자.
완충제는 마치 바람을 불어넣은 튜브와 같이 빵빵했다. 앞뒤로, 위쪽으로 빵빵하게 커버해준다.
외형은 정말 변신할 것 같은.. 트랜스포머 대열에 껴도 될만한 디자인이다. 내가 불도저야~
전면 베이로는 ODD를 위한 베이 밖에 존재하지 않으며 3.5” 베이도 외부엔 없었다.
전면 확장포트는 2개의 USB 2.0 포트, AUDIO I/O 포트가 제공된다.
좌측 상단에는 비닐로 보호되어 있는 리모콘수신부 같이 생긴 것이 있는데 온도 표시를 해주는 디스플레이다.
그 옆으로는 파워 버튼과 리셋 버튼이 존재하고 있다.
그리고 전면에는 92mm 레드 LED 팬이 기본 장착되어 있다. 팬이 완전히 전면에 노출된 것은 아니지만 손보호를 위해 전면에는 팬그릴도 준비되어 있다.
ODD 트레이 버튼은 특이한 외형만큼 다른 컴퓨터케이스와는 다르게 레버 방식을 사용하고 있다. 화살표 방향으로 젖혀주면 ODD가 열리게 된다.
사이드 판넬을 살펴보자. 기존의 불도저와 다른 점이라면 바로 이것이다. 좀 더 쿨링에 신경을 쓴 블도저 어드밴스의 특징이다. CPU와, VGA, PCI쪽에 마치 장갑차의 외형처럼 에어홀이 있다.
측면에는
팬만 장착된 것이 아니라 팬 조절이 가능하도록 팬컨트롤러도 장착이 되어 있다.(측면 팬만 컨트롤 가능)
전면과 마찬가지로 온도센서가 있어서 온도표시를 해주는 디스플레이가 있다.
컴퓨터케이스 후면을 살펴보자
특별히 특이한 점은 없다. 후면에 80밀리 팬이 2개 장착 가능하며 하나는 기본장착되어 있다. PCI 확장 베이는 VGA 포함 7개이다. PCI 베이 옆으로는 에어홀이 뚫려 있어 컴퓨터케이스 내부 열을 낮추는데 어느정도 도움을 줄 수 있다. 시스템 조립시 개폐되는 사이드판넬 반대편의 사이드판넬은 열지 못하게 되어 있다.
제공되는 부속품으로는 한글이 포함된 다국어 메뉴얼과 장착시 필요한 나사류, 컴퓨터케이스 내장 SPK, PCI 가이드가 있다.
Interior
컴퓨터케이스 내부는 깊이가 얼마 안되기 때문에 다소 좁은 느낌이다. 그러나 하드 베이가 하단이 아닌 상부쪽에 위치하고 있기 때문에 장착 가능한 VGA의 최대 길이는 26.5Cm로 한 길이 한다는 VGA도 모두 장착이 가능하다.
사이드 판넬 내부는 이렇게 생겼다. 팬에 여러 케이블이 묶여 있지만 살펴보면 간단하다.
측면의 팬 커넥터는 측면에 달려 있는 팬컨트롤러의 커넥터에 꼽혀 있고팬컨트롤러는 4P를 통해 전원을 입력 받는다. 그리고 온도측정을 위한 온도 센서도 있다.
사실 불도저의 내부는 외형만큼이나 만족스럽진 못하다. 그러나 사용자를 위해 몇몇 신경을 쓴 점을 찾아볼 수 있었는데 바로 그 중 하나인 먼지필터.
전면에 장착된 먼지필터는 단순 망사형으로 고정시켜놓은 것이 아닌 사용자가 임의로 청소를 할 수 있게 탈부착이 가능했다.
필터 자체도 매우 촘촘하기 때문에 흡기로 인해 들어오는 먼지는 거의 없을 것 같다.
Installation & Conclusions
시스템 조립의 가장 처음은 하드를 장착하는 것이다. 하드 베이는 컴퓨터케이스 상단 전면쪽에 위치하고 있다.
빨간표시 부분의 볼트를 풀어준 후 하드 베이를 분리한다. HDD는 최대 2개까지 장착 가능하다.
위 사진과 같이 볼트로 하드를 고정 시킨 후 다시 역순으로 하드베이를 컴퓨터케이스에 장착한다.
그리고 ODD가 필요한 사용자는 전면 커버를 분리한 후 ODD를 설치하면 된다. 붉게 표시된 부분의 커버를 힘을 주어 잡아 당기면 쉽게 빠진다. 커버를 벗기면 위와 같은 모습이 나온다. ODD의 고정나사 홀과 위 4개의 홀을 일치시켜서 볼트로 고정시킨다.
제대로 장착이 된 것처럼 보이는가?
그렇지 않다. 이 상태로 사용은 가능하겠지만 커버를 장착할 수가 없다.
붉은색 동그라미 부분의 홀이 노출되어야 하는데 구형 ODD의 경우 길이가 길어서 위와 같은 문제가 발생하게 된다.
아쉽지만 구형 ODD를 가지고 있는 사람이라면 ODD 사용을 위해 요즘 나오는 짧은 ODD로 교체를 해야 한다.
ODD를 장착하고 내서 내부를 채운다. 파워서플라이를 장착하고 나서 마더보드를 장착하면 된다.
마땅히 불도저 내부는 선정리를 위한 공간이 존재하질 않는다. 그래서 케이블 타이로 묶거나 컴퓨터케이스 상단에 밀어넣는 방법. 혹은 컴퓨터케이스 하단의 앞쪽에 묶어 놓는 방법이 있다.
필자의 경우엔 안쓰는 파워 케이블은 어차피 ODD를 안쓰기 때문에 위와 같이 ODD 케이블 홀을 통해 컴퓨터케이스 앞쪽으로 빼놨다.
그리고 사용하는 파워 케이블의 길이가 넉넉하다면 위 사진과 같이 전면 팬 아래쪽의 홀을 이용하는 것도 좋을 것이다. 어차피 전면 커버를 씌우면 이 부분은 보이지 않는다.
필자는 사타 전원 케이블과, 12V 4P 케이블, 그리고 사타 케이블을 이 홀을 통하여 정리를 하였다.
시스템 조립을 마치고 전원을 넣어보았다. 전체적으로 무게감 있는 디자인을 가지고 있으며 전면의 레드, 파워 LED의 블루 색상이 조화롭다. 그리고 측면의 팬컨트롤러 부분에도 LED로 작동상태를 알 수 있었다. 다만 그 아래의 버튼으로 팬 RPM 조절이 가능하다 했는데 아무리 버튼을 눌러도 RPM이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순 없었다. 필자에게 온 것이 불량인지는 모르겠고,
메뉴얼 상에도 이것을 어떻게 작동시키는지 나와있지 않아서 조작이 어려웠다.
리셋 스위치 아래 부분에는 HDD LED가 존재하고 있는데 LED의 색깔은 레드이다. 위 사진에 나오진 않았지만 불을 꺼놓고 있으면 전체적으로 LED가 많이 들어가 있어서 상당한 튜닝효과를 보여준다.
온도 얘기를 좀 하자면 요즘 더운 날씨임에도 불구하고 컴퓨터케이스 내부의 온도는 측면, 전면 모두 29도를 가리키고 있다. 필자가 테스트 한 방이 에어컨과 선풍기가 없는 방이고 24” LCD 모니터의 열기를 가지고 있는 방이지만 쿨링 상태는 나쁘지 않았다.
컴퓨터케이스 사이즈의 경우 ATX 타워형이지만 앞뒤로 깊이가 짧고, 폭 또한 좁다. 폭은 18Cm로 측면 팬이 장착되어 있는 관계로 타워형 쿨러의 장착은 제한이 된다.
불도저 어드밴스는 멋진 외관과, 쿨링에도 신경을 썼지만 내부 구조에 있어서는 만족할 만한 점수를 줄 순 없었다. 정말 컴퓨터케이스를 잘 고르는 사람들은 외관만 가지고 평가하지 않는다. 내부 또한 관심을 많이 갖게 된다. 선정리는 어떤지, 조립하기는 쉬운지 확장성은 어떤지 등 ..
다음 불도저 후속작에서는 높이를 좀 더 올려서 3.5”, 5.25” 베이를 늘리고 내부 구조도 조금 변화를 준다면 좋은 제품이 나올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