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격적인 소개글에 앞서 간략히 설명을 하면 이 제품은 HTPC용을 위한 컴퓨터케이스이다. 국내 이솔텍에서 수가공으로 만든 컴퓨터케이스이며, 전면 베젤은 고급스러운 알루미늄 배젤을 사용하였다. HTPC용으로 나온 컴퓨터케이스이지만 전면에 USB 2.0 확장 포트를 2개 지원하여 USB기기들의 사용이 용이하다.
그럼 외관부터 실제 활용, 단점, 보완해야 할 점들은 어떤 것이 있는지 살펴보도록 하자.
PACKAGE & Exterior
컴퓨터케이스 크기가 m-ITX이기 때문에 박스 크기 또한 일반 컴퓨터케이스와는 비교가 되지 않을 정도로 무지 작다.
박스를 개봉하자 정성스럽게 포장된 묵직한 컴퓨터케이스와 사용설명서가 눈에 띈다.그 옆으로는 파워 케이블이 있다.
국내 생산업체인 만큼 메뉴얼 또한 한글로 되어 있다.
선정리를 위한 케이블타이 5ea, 시스템 조립에 필요한 볼트류, 그리고 본 사용기 작성을 지원 받은 제품은 히로이찌 파워가 포함되어 있는 제품이기 때문에 전원 Cord도 포함되어 있다. 필자가 받은 제품은 올 블랙 제품이다. DSITX-100 시리즈는 두가지 색상을 가지고 있는데, 블랙 제품과 실버 제품이 있다.
전면에는 USB 2.0 포트가 두개 존재한다. 솔직히 일반적인 PC보다는 많이 쓰이지 않기 때문에 있어도 그만 없어도 그만이지만, 전면에 USB 포트가 있으므로 무선 키보드, 마우스. 그리고 무선 LAN의 수신감도를 더 높일 수 있다.(전면에 존재하기 때문에)
알루미늄 배젤의 마감 상태는 좋은 편이다. 또한 알루미늄 부분을 제외한 부분 역시 마감 상태가 양호했다.
그럼 이러한 좁은 컴퓨터케이스들의 단점인 쿨링은 어떻게 극복하려 하고 있는지 살펴보자.
슬라이드 판넬 측면에 에어홀을 크게 뚫어 놓았고, 컴퓨터케이스 하단과 상단(사진엔 안보임)에 역시 에어홀을 뚫어 놓았다. 그러나 단순히 에어홀만을 뚫어 준다 해서 찬 공기가 유입되거나, 더운 공기가 배출되진 못한다. 팬을 장착하여 공기의 흐름을 만들어 주어야 가능하다.
그리고 후면 백패널 부분에 역시 에어홀이 뚫려 있었다. ITX M/B들은 하나의 확장 슬롯을 가지고 있는데 이 컴퓨터케이스는 PCI 가이드를 달아서 VGA나 PCI 장치들을 안 쓸 경우엔 막아둘 수 있게 했다.
컴퓨터케이스에 포함된 파워는 히로이찌의 120SN-TFX이다.
TFX 파워는 처음 보았는데 정말 작았다. 특히 이 컴퓨터케이스에 맞는 파워는 1U와 비슷한 크기지만 앞뒤 길이가 짧은 파워로 보통의 TFX 파워보다 더 작은 mini-flex 형태의 파워만 장착이 가능하다.
파워 케이블은 20p의 Main 커넥터, 4p CPU 보조 커넥터. 12v 4p 2ea, SATA 1ea, FDD 1ea의 케이블을 지원하고 있었다. 필자의 경우엔 SATA 하드를 두개 달아야 해서 어쩔 수 없이 변환 커넥터를 사용해서 장착을 하였다.
이 파워 말고도 다른 파워를 장착하려고 구해봤는데 그 파워 역시 케이블 수는 제한적이었다.
Installation
이제 시스템을 조립해보자.
시스템을 조립하기 위해선 컴퓨터케이스를 슬라이드 패널을 열어야 한다.
위와 같이 컴퓨터케이스 후면의 볼트 2곳을 해체하여야 한다. 그리고 나서 화살표 방향으로 잡아 빼면 사이드 판넬이 밀리면서 열리게 된다.
히로이찌 파워. 3.5” HDD 베이와 슬림 ODD 베이, m-ITX 보드 장착 가능
컴퓨터케이스 내부를 살펴보면 크게 세군데로 나눌 수 있다. 파워를 장착하는 곳과, 보드 장착 하드베이와 슬림 ODD 베이이다.
이제 여기에 장착할 보드를 선택해야 하는데 필자가 선택한 것은 ASROCK A330GC 이다. 제품을 받아보기 전 이솔텍 담당자분과의 통화에서는 아톰 보드는 간섭이 발생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운 좋게 필자가 선택한 보드는 딱 들어맞았다. 네 귀퉁이에 모두 볼트가 고정이 된 상태이다.
이제 하드를 장착하기 위해 하드 베이를 분리하자.
하드 베이를 분리하면 좌측과 같이 분리가 된다. 하드 장착은 최대 2개까지 가능하다.
그리고 여기에서 필자가 생각하는 단점이 하나 발견 되었다.
좋은 컴퓨터케이스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장점은 바로 설치시 편리해야 한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컴퓨터케이스의 경우엔 다른 사이즈의 드라이버를 2개 사용해야 한다.
가능하다면 한가지로만, 혹은 아예 드라이버가 필요 없이 손으로만 장착을 할 수 있게 한다면 더 좋을 것이다.
그리고 이걸 단점이라고 해야 할지 모르겠지만 하드 베이 내부 한쪽에는 하드의 공진음을 줄이고자 하는 노력이 보였지만.. 다른 한곳엔 왜 없는 것일까?
이제 프론트 패널의 커넥터들을 연결해야 한다.
여기서 잠시 혼동이 올 수도 있는데 HDD는 HDD LED이고 PWR는 PWR LED, S/W는 파워 스위치이다. 리셋 버튼은 없기
때문에 따로 커넥터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리고 USB 2.0 확장 포트도 꼽도록 하자.
하드 베이를 장착하기 전 선정리를 위한 공간을 찾던 도중.. 컴퓨터케이스를 쭉 살펴보니 컴퓨터케이스 전면의 버튼이라던지 확장포트 사용을 위한 내부 배선 정리는 깔끔하게 정리되어 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나중에 하드 베이를 장착하고 나서 쓰지 않는 파워 케이블들은 위 사진에 전면부분에 잘 밀어 넣으면 어느정도 깔끔한 선정리를 할 수 있다.
시스템을 모두 조립하고 선정리까지 끝마친 상태이다. 사실 필자는 안쓰는 파워 케이블들을 하드 아래쪽에 넣으려 했지만 이렇게 되면 하드 베이가 너무 붕 떠버리는 상황이 발생되어 위에서 말한대로 전면의 빈공간에 모조리 밀어 넣었다.
이제 이것을 어떻게 활용해볼까?
Utilization
우선 이 제품은 HTPC 컨셉으로 나온 컴퓨터케이스이기 때문에 필자는 거실에 놔둘 생각이었다.
그러나....
거실의 홈씨어터와 스피커 색상과 너무 매치가 되지 않았다. 차라리 실버 색상이었다면 어땠을까? 그러나 이것 역시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라 생각된다. 전체 색상이 블랙이기 때문에 전체적으로 실버 색상의 알루미늄으로 하던지, 여기에 한 부분을 블랙으로 포인트를 주면 어때을까 한다.
요즘은 블랙보다 시원스러운 실버 색상의 전자제품들이 많이 나오기 때문이다.
Conclusions
필테를 진행하면서 느낀 단점, 아쉬운 점만 적어보겠다. 솔직히 장점만 너무 치켜세워준다면 마치 그 회사에서 돈이라도 먹은 것 아니냐? 라는 소리를 들을 수도 있고... 그리고 이솔텍 관계자분 역시 제품 보완을 위한 필테를 원하셨기 때문에 단점, 보완점 위주로 내용을 정리하겠다.
먼저 이런 슬림 컴퓨터케이스의 치명적인 단점인 쿨링.
곳곳에 에어홀을 뚫어 열기를 배출시키기 위한 노력이 보이지만 실제로 열기는 컴퓨터케이스 내부에 머물러 있게 된다. 팬을 배기로 달아주어 열을 배출시켜야 하지만 팬을 달 수가 없다.
이런 컴퓨터케이스를 쓰는 환경이라면 보통 CPU를 살 때 주는 쿨러를 사용할 것이다. 이정도의 쿨러를 사용한다면 컴퓨터케이스 사이드판넬에 팬을 하나 달아주어도 간섭이 생기지 않는다.
그래서 필자는 사이드 판넬의 측면 홀을 통하여 140mm 팬을 고정시켜 보기로 했다.
그러나 이 홀의 간격과 140mm, 120mm 팬의 나사 고정홀과의 간격이 맞질 않았다.
뭐 무리를 한다면 외관을 훼손시켜서라도 장착이 가능하겠지만 이 부분을 신경을 써서 팬을 장착 가능하게, 혹은 팬을 내부에 배기로 장착 시켜서 새제품을 출시한다면 쿨링문제는 어느정도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배기로 해야 하는 가장 큰 이유는 흡기 찬공기를 불어넣더라도 찬공기가 들어가서 발열체를 식히고 난 후에는 어차피 다시 뜨거워지는데 이 열기는 빠져 나가
지 않고 계속 컴퓨터케이스에 머무르게 된다. 실제로 현재 사용하고 있는 도중 컴퓨터케이스를 만져보면 많이 뜨겁다.
필자가 생각해본 쿨링 환경 개선 방법을 몇가지 소개해보겠다.
그 중 하나는 파워서플라이를 뒤집어 놓는 것이다.
컴퓨터 쿨링 환경에서 파워 서플라이를 통한 배기는 매우 중요하다. 듀얼팬파워를 사용하는 것과 120mm나 좀 더 작은 사이즈의 팬을 하나만 사용하는 파워의 경우. 전자는 컴퓨터케이스 안쪽에 장착된 파워팬을 통해 컴퓨터케이스 내부의 열기를 파워 내부로 빨아들이고, 후면에 달린 팬을 통해 신속히 이 열기를 배출한다. 이럴 경우 굳이 컴퓨터케이스에 따로 팬을 달아서 배기를 안시켜도 된다.
그러나 현재 필테를 진행하고 있는 컴퓨터케이스처럼 컴퓨터케이스에 팬을 장착할 수 있는 여건이 안될 경우 이 파워서플라이의 배기 역할은 더 커지게 된다. 하지만 현재 장착된 히로이찌 파워는 안쪽으로는 에어홀이 있지 않고 바깥쪽으로만 에어홀이 있다. 즉 컴퓨터케이스 내부의 열을 몸소 받고 있는 상태이다. 정말 전원을 내리고 바로 만져보면 파워가 무척이나 뜨겁다.
그래서 필자는 위 사진과 같이 파워를 바꿔서 달아보려 시도했으나 이럴 경우 글루건이나 다른 방법을 써서 고정을 시키지 않는 이상 컴퓨터케이스 뒷면의 파워서플라이 고정 홀이 맞지 않기 때문에 고정 시킬 수가 없다.
파워를 쿨링 잘되는 것으로 교체하여 출시하거나 컴퓨터케이스 뒷면의 파워 서플라이 고정홀을 바꿔서 출시하면 크게 비용을 들이지 않고 문제 해결이 가능할 것이다.
그리고 열문제는 여기만 있는 것이 아니라 하드 베이 부분에도 존재하고 있다. 하드는 따로 쿨링을 안해줘도 되는 부품이지만 뜨거운 용광로 속에 있게 된다면 어떤 문제가 발생할지 모른다.
위 표시된 하드 베이부분에도 에어홀을 뚫어 주어 쿨링 환경을 만들어 주도록 하면 좋을 것 같다.
또 하나의 단점. 같은 TFX 파워라 해도 다 같은 사이즈가 아니다. 필자는 파워 업글을 위해 FSP TFX 파워를 구해서 장착을 시도했으나 위와 같이 사이즈가 맞지 않는다. 파워 교체를 염두해두고 있다면 반드시 장착 가능한 사이즈인지 확인하도록 지름에 임하자.(TFX 파워 중 SFX 파워만 장착 가능)
길이는 컴퓨터케이스의 길이보다 약간 짧은 정도까지 가능하지만 폭과 높이는 반드시 위 사이즈에 맞아야 한다.
끝으로 색상과 무게
색상은 위에서 언급한 것과 같이 전체적으로 실버 색상으로 바꾸는 것이 HTPC에 더 적합하다. 바닥 부분에 NCT 가공된 고급스러운 받침대가 있지만 전체적인 색상이 너무 어둡기 때문에 거실의 TV나 홈씨어터 등의 제품이 실버색상이라면 전혀 맞지 않는 색상이다.
실버색상으로 바꾸려면 도색보다는 전체적으로 커버를 알루미늄으로 제작하는 것이 더 퀄리티를 높일 수 있을 것이다. 부품 단가에 대해서는 모르기 때문에 뭐라할 순 없지만 포함된 파워가격만 해도 용량이 작다고 무시할 수 없는 것이 4만원 후반대의 가격을 가지고 있다. 그럼 컴퓨터케이스는 5만원 이상이라고 볼 수 있는데 5만원에 이 가격이면 솔직히 괜찮은 퀄리티이지만 가격을 높여서라도 수정해야 할 부분은 수정을 하는 것이 좋다고 본다.
하드 공진음은 전혀 없었다. 고무패킹 때문인지 이게 아니면 받침대 덕분인 듯.
많은 부분이 한번에 수정되는 것보다 차츰 하나하나씩 수정해서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이솔텍이 되었으면 좋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