춘천 데이트코스 가볼만한 곳 가내수공업 불쭈꾸미 맛집 (구 블랙스미스)

지난주 팀 회식으로, 춘천 불쭈꾸미 맛집으로 불리는 "가내수공업" 에 다녀왔습니다. 가내수공업이란 상호명만 보면 뭐지? 라고 할 수 있는데 그래서 검색을 해보니 춘천 데이트코스로도 많이 올라오고 있던데요. 좀 기대를 하고 갔다 왔습니다.

위치는 예전 거두리 쪽에 있던 블랙스미스 쪽이라고 해서 가보니.. 좀 반전이 있었네요.

블랙스미스가 여성들 사이에선 비싸기만 하고 맛도 없다. 비싸지만 깔끔하다. 등의 호불호가 극명한 맛집? 이었는데 춘천 가내수공업에서 먹어보니 몇가지 빼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습니다.

위치는 아래 지도 참고해주세요.

꽤 많은 인원이 가서 불쭈꾸미 세트 메뉴로 7인 주문하였고 몇십분 되자, 위와 같이 침샘 자극하는 비쥬얼의 불쭈꾸미가 눈 앞에 나타났습니다. 2~3인 소인이 간 것이 아니어서 그랬는지 생각보다 대기 시간이 길어서 이런저런 대화도 나누고 같이 간 동료직원의 딸 아이 사진도 찍으면서 기다렸습니다.

불쭈꾸미 세트 메뉴에는 몇가지 음식들이 같이 나오게 되는데요.

샐러드와,

고르곤졸라 피자.

그리고 2가지 밑반찬. 콩나물과 채나물이 있습니다. 아무래도 불쭈꾸미 라는 이름에서 느낄 수 있듯이 불 같이 매운 맛의 특징이라 할 수 있는데, 몇단계의 매운 맛인지는 모르지만 저는 화산 해물찜에서도 최고 매운 맛으로 먹어도 괜찮았기에 저희 쪽 테이블에는 최고 매운 맛으로 먹었는데요. 그리 매운 것은 모르겠더군요. 혹시라도 매우신 분은 쭈꾸미와 비벼 먹을 때 콩나물을 좀 넣어서 비벼 먹으면 매운 맛을 덜 느끼고 먹을 수 있습니다. 반대로 싱겁다면 채나물을 넣으면 되겠죠.

샐러드 양은 좀 작게 나오더군요.

고르곤졸라 피자는 이름 모를 소스와 함께 찍어 먹을 수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위 춘천 스무숲 삼겹살 맛집 "화통 700" 에서 먹었던 고르곤졸라가 더 고소하고 바삭하여 맛났습니다. 뭐, 맛이란게 개인취향이니 참고만 하세요.

맛깔나 보이는 불쭈꾸미를 앞에 두고 사진만 찍을 수 없으니 후다닥 몇컷 더 찍었습니다.

불쭈꾸미와 비벼 먹을 공기밥.

그리고 동치미 소면.

동치미 소면에 대한 맛은 기억이 안났던 걸 보면.. 그냥 그랬던 것 같네요.

그리고 콩나물 좀 넣고 비벼 먹습니다. 쭈꾸미 보단 낙지를 좋아해서 착한 낙지, 수다쟁이 낙지 등 춘천 낙지 맛집에 많이 다녀봤지만, 가내수공업은 불쭈꾸미라고 해서 그리 매운 맛은 아니었고 남녀노소 누구나 맛나게 먹을 수 있는 곳이었습니다.

세트 메뉴라 해서 그런지 모르지만 생각보단 작은 테이블에 한꺼번에 나오다 보니 좀 복잡한 느낌도 있었고, 어쩌면 맵다고 느낄 수 있을 음식인데 열무소면과 고르곤졸라 피자가 따로따로 나오거나 불쭈꾸미가 나온 후 후식 개념으로 먹을 수 있게 나중에 나왔다면 더 깔끔한 느낌이 들었을 것 같습니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같이 간 동료분들 모두 같은 의견이시더군요.

춘천 가내수공업 불쭈꾸미 세트 메뉴 가격은 위과 같습니다. 이런 분위기의 퓨전 레스토랑 가격이 대체로 비싼지라 그것만 보면 싼 것 같기도 하지만, 제 기준에선 좀 비싸다고 느껴졌네요.

그리고 무엇보다..

소개 글 첫 부분에 약간의 반전이 있다고 한 것이 바로 이 내용입니다. 

예전에 블랙스미스로 운영할 때는 와볼 기회가 없었는데 이번에 보니..

샐러드가 담겨져 나왔던 접시에는 버젓이 "블랙 스미스" 라고 되어 있더군요. 뭐 상호명만 바꾼.. 그런 셈이죠.

그릇을 다 바꾸기엔 부담이 되었을지 모르겠지만, 고객 입장에서는 상호명만 바꾼 느낌이라 기분이 썩 좋지 않더군요.

그래도 맛은 나쁘지 않았고, 데이트 코스로 좋아하는 여자가 매운 것도 잘먹는다면~ 좋아할만한 곳의 분위기였습니다.

이상, 춘천 데이트코스 가볼만한 곳 가내수공업 불쭈꾸미 맛집 (구 블랙스미스) 포스팅 마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