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시간에는 스포츠용 인물 사진 촬영 팁과 촬영 후 좀 더 생생하고 안정된 느낌을 주기 위한 방법을 소개해드렸었는데요. 오늘은 풍경, 인물 촬영에서 알아두면 좋을 구도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우선 풍경 사진은 기술적인 부분 보단 보는 시각을 타고나야 합니다. 타고나는 건 배우지 않고 경험하지 않고도 카메라 뷰파인더가 아닌 눈으로만 봐도 이정도 위치에 이런 구도면 괜찮은 사진이 나올 것 같다. 를 느낄 수가 있습니다. 저도 물론 타고나진 않은 것 같지만, 사진을 어느정도 찍다 보니 그렇게 보는 눈이 생겼는데, 아마 대부분의 아마추어 사진사들은 그런 경험을 해보셨을 겁니다.
사진을 상업적으로 찍진 않지만 많이 찍다 보니, 가끔 지인들의 웨딩, 돌스냅 요청도 들어와서 찍고 있는데, 서브일 때도 있고 메인일 때도 있었습니다. 그런데 서브일 때도 보니 상업적으로 찍는 분들하고 동선이 많이 겹치더라구요. 그럴 땐 한템포 쉬고, 기다렸다가 찍기도 하는데 동선이 많이 겹치는 이유가 저 역시 찍은 경험이 있어서 그런지 상업 사진사들하고 큰 차이가 없었습니다.
제가 동선이란 말을 썼는데요. 다르게 표현하면 이건 구도라고도 볼 수 있습니다. 어느 자리에서 어떻게 찍으면 잘나올 것이다. 라는 구도 말이죠. 유명 출사지에는 각각 여기에 가면 여기서는 꼭 찍어야 한다는 포인트가 있습니다(만 저는 이런 곳 안갑니다) 그런 포인트=구도는 사진을 많이 찍게 되다 보면 알게 되더라구요.
잡설이 많이 길었는데 이번 글에서는 제가 그동안 니콘 D5500 으로 촬영한 풍경, 인물 사진들을 어떻게 촬영하였고, 무엇보다 어떤 구도로 잡아보려 했는지 소개하고자 합니다. 재미는 없겠지만 이번 글에선 구도에 대한 내용이 주제 입니다.
우선 첫번째 사진을 보겠습니다. 위 사진은 제가 작년에 사촌형 결혼식에서 니콘 16-85VR 렌즈와 D5500 을 가지고 촬영한 사진인데요.
위 사진을 보면 어떤 느낌이 드시나요?
최대한 좌우 대칭이 되도록 찍어보려고 했는데 조금 삐뚫어진 것 같기도 하네요. 미술 쪽에서는 데칼코마니 기법이라고 불렀던 것 같네요. 좌우, 또는 상하가 대칭이 되도록 찍으면 구도가 매우 안정적으로 느껴집니다.
이 사진은 주변에 사람들이 많이 있어서 좀 아쉽긴 하지만 거의 대칭이죠. 양쪽에 하늘 위로 뻗은 나무 덕분에.
두번째는 시선을 자연스럽게 이동하게 되는 구도 입니다. 이 사진은 기차길이 바닥에 깔려 있는데 시선을 가운데서부터 볼 수도 있지만 좌측 하단부터 보게 되면 자연스럽게 저 안보이는 기차길까지 보게 됩니다. 저쪽에서 기차가 나타날 것 같은 기대감 때문에.
앞의 사진과 비슷하게 사진 바깥부터 쭉 뻗은 신작로 끝 부분까지 시선이 이동되는 구도.
주로 길이나 철로를 이용하면 비슷한 느낌의 사진들이 나옵니다.
그리고 이 사진은 남춘천역에서 ITX 청춘열차를 기다리면서 찍은 사진인데요. 살짝 크롭해 봤습니다.
이 사진은 마치 복사해서 붙여 넣기한 듯한 느낌이 나죠. 완전 패턴 까진 아니지만 비슷한 것끼리 반복이 되다 보니 실물이 아닌 그래픽 같은 사진이 되었습니다.
여기까진 적당히 눈으로도 확인할 수 있는 구도들이었구요. 아래는 대략적인 비율을 맞추기 위해 필요한 격자선을 소개하겠습니다.
위 이미지가 바로 격자선(측거점=초점부위 생략) 입니다. 뷰파인더 안에서도 측거점과 함께 위와 같은 가로 세로 3분할된 선을 볼 수 있을텐데요. 니콘 보급기에는 있는데 다른 제조사 보급기에는 없는 모델들도 많더라구요. 물론 d5500 에도 있더군요.
격자선은 뷰파인더 안에도 표시되고, 라이브뷰 촬영시에도 표시가 되는데 라이브뷰에서는 무조건 표시가 되며 뷰파인더로 볼 때는 옵션에 따라 끄고 쓸 수도 있습니다. 메뉴 버튼을 누른 후 촬영/표시에서 뷰파인더 격자선 표시를 설정해 주면 됩니다.
D5500 의 격자선을 확인해보면 위와 같습니다. 제가 격자선 얘기를 할 때 처음 보여드린 이미지 보다는 좀 더 세분화되어 나뉘어져 있습니다. 종전의 이미지는 가로세로 3개 구역으로 나뉘어져 있는데, 이 격자선은 4개씩 나뉘어져 있네요. 제가 메인으로 쓰고 있는 니콘 D7200 도 보니까 위와 같이 4개씩 나뉘어져 있는데, 오래된 D90 도 같네요.
격자선 모양과 좀 다르지만 뷰파인더 내부를 삼분할로 나눈 후 그 교차되는 지점에 피사체를 올려두고 찍는 방법을 삼분할 법칙이라고 합니다.
사진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은 피사체를 정중앙에 놓고 찍으려고 노력(?) 합니다. 이 보다는 위와 같이 중앙에서 벗어나서 상하좌우 대각선 방향으로 좀 빗겨가게 피사체를 올려두고 찍으면 좋습니다.
아래와 같은 사진처럼 말이죠.
보통 저는 인물 사진에 삼분할 법칙을 적용하고 있구요. 의도한 것은 아니지만 찍다 보니 그런 것들이 많네요. 몸에 배어 있는 듯..
그리고 또 다른 것은 수평으로 3분할을 합니다.(머리, 가슴, 배도 아니고..)
첫번째 칸에 넣던, 두번째, 세번째에 넣던 찍고자 하는 피사체를 각 지점에 올려두고 찍습니다. 이 경우 풍경을 대상으로 찍는 것이 좋고, 수평 느낌이 나는 풍경이면 더 좋습니다.
그럼 예제 사진을 보죠.
여기까지 d5500 샘플 사진으로 배워보는 사진 구도팁 이었습니다. 다음 후기에서는 제가 평상시 아끼는 애장품 소개를 사진과 함께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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