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 속 이어폰순위 1위 슈어 SE846 BLU 넘나 갖고 싶은 이어폰

저는 주중에는 TV 를 거의 안보고 주말에 복면가왕이나, 불후의 명곡 이정도만 챙겨 보는 편입니다. 이런 프로를 보다 보면 가수들이 인이어 하나씩 끼고 있는 것을 어렵지 않게 볼 수 있고, 또 어떤 이어폰인지 알 수가 있는데요. 나온지 오래되긴 했지만 뱅앤올룹슨 a8 이어폰도 많이 보이고, 슈어(SHURE) 제품도 많이 보이더군요. 

보통 슈어 이어폰은 SE535 정도가 많이 쓰이는 것 같은데, 개인적으로 2년전 쯤 슈어의 최하위 모델 부터 최상위 모델인 SE846 까지 두달 정도 청음해볼 기회가 있어서 들어보았지만 중간급의 모델들은 큰 차이를 못느꼈고 차라리 최하위 모델이나(SE112, SE215 정도) SE846 은 괜찮게 들렸었습니다. 

그때 사용해봤던 SE846 은 클리어 모델이었는데, 그 이후 약 2년이 지나고 SE846 BLU 모델이 출시가 되었습니다. 색상이 다른 형제가 생긴 것이죠. 사실 국내에는 클리어 색상만 있었고 얼마 전 블루 모델이 출시가 되었는데요. 운 좋게 2년 전 SE846 의 기억을 떠올리며 신청한 체험단에 선정되어 짧게 대여 받아 사용할 기회가 있어서 간략히 리뷰를 남겨 봅니다.

참고로 SE846 은 클리어, 브론즈, 블랙, 블루 색상 총 4가지 색상이 있는데 국내에는 클리어, 블루 색상만 출시 되었습니다.

본 리뷰는 SE846 BLU(블루) 색상으로 리뷰를 진행합니다.

SE846 은 음악 취미를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갖고 싶어하는 슈어의 최상위 이어폰 모델 입니다. 그래서인지 하위 모델 패키징 보다는 신경을 많이 쓴 모습이 보이고, 박스 크기 또한 큰 편이었습니다.

패키징 박스 앞뒤로 영어와 일어로 표시된 스픽 및 특징에 대해 확인할 수 있습니다.

간략한 SE846 의 스펙은 아래 스펙 테이블을 확인해 주세요.

패키징 박스를 개봉하면 가장 먼저 큼지막한 융이 나옵니다. 이런건 보통 DSLR 카메라 렌즈를 구입할 때 같이 들어 있는데, 이어폰 사면서 들어 있는 것은 처음 봅니다.

그리고 총 5권의 책자, 여기에는 설명서와 워런티 가이드 등이 들어 있습니다.

극세사 융. 안경이나 렌즈 닦을 때, 그리고 SE846 이어폰 닦아줄 때 좋아요.

극세사 융과 책자 아래에는 비로소 본 제품인 S슈어 SE846 이어폰과 파우치가 보입니다.

튼튼해 보이는 파우치 안쪽에는,

여러 악세사리들이 들어 있습니다.

볼륨 조절 가능한 연장 케이블과,

비행기용 어댑터, 케이블 클립, 사이즈 변환 짹도 있네요.

MMCX 방식의 착탈식 케이블. 기본으로 하나가 연결되어 있고 추가로 하나 더 들어 있었습니다.

이거는 신기하게 생긴 녀석인데 뭐하는 물건일까요? 열 수 있는 구조로 되어 있어서 열어보니..

SE846 의 교체 가능한 노즐 인서트가 들어 있었습니다. 색상은 총 2쌍이 들어 있는데, 배송이 잘못되어져 있는지 기본 구성품과는 조금 달랐습니다.

메뉴얼상에는 파랑색, 흰색, 검정색 노즐 인서트가 들어 있다고 했는데,

받아본 구성품에는 파랑 2쌍, 검정 1쌍이 들어 있었습니다. 색상별로 사운드 특성이 조금 달라지게 되는데, 파랑색의 경우 밸런스드, 흰색은 밝음, 검정색은 따뜻한 음색을 느낄 수 있다고 합니다. 예전에 리뷰를 진행했었던 아큐톤 제미니 HD 이어폰과 비슷한 특징이 있었습니다. 물론 가격과 소리 차이는 SE846 이 앞도적으로 좋지만요.

그리고 이 쌍절곤 같이 생긴 녀석은 노즐을 분리하는데 쓰이는 툴이기도 합니다. 위와 같이 갖다 대고(드라이버처럼..) 돌려주면 금속 재질의 노즐이 분리됩니다.

이렇게 맞물린 후 돌려주세요.

궁금하신 분들은 위 영상을 확인해 주세요.

그리고 디자인은 아래 개봉기 영상을 통해 자세히 확인해보세요.

개봉기, 외형까지 살펴 보았으니..

아래 이미지는 한번씩 보고 가면 좋다는(?) 슈어 SE846 이어폰 내부 구조 입니다.

블루 색상이 아닌 클리어 색상이라면 투명한 재질로 되어 있어서 이것이 그대로 다 보입니다. 어느것 하나 중요하지 않은 부분이 없겠지만, 그래도 몇가지 부분을 꼽아보자면, C 의 4개의 HD 마이크로 드라이버 입니다. 중고음을 위한 마이크로 드라이버 각각 2개, 그리고 저음역대를 위한 로우패스 필터 방식의 드라이버까지 최고를 위한 기술과 디자인이 적용되었습니다.

슈어 이어폰은 isolation 방식으로 불리는 착용방식이 적용되었습니다. 이 방식은 이어폰 케이블을 귀 뒤로 넘기는 것이 특징인데요. SE846 역시 같은 방식을 사용합니다. 이 아이솔레이션 방식은 여타 다른 착용 방식에 비해 터치 노이즈라던가 착용감에 있어서 높은 만족도를 주기도 하여 슈어 뿐 아니라 소니, 웨스톤 등에서도 사용하고 있는 방식 입니다. SE846 의 경우 유닛 사이즈도 크다 보니 착용하면 꽉 차는 느낌이 있어서 작은 사이즈의 유닛이 탑재된 하위 모델에 비하여 안정감 있는 느낌을 줘서 좋습니다. 물론 체형에 따라 귀 내부가 좁다면 오히려 유닛 크기가 큰 SE846 이 불편할 수 있는데, 10대 때 부터 이어폰을 많이 끼고 있다 보니 저의 경우엔 SE846 이 참 편합니다.

하지만 단점도 있었는데, 스플리터 간격 입니다.

슈어 이어폰의 케이블은 전통적으로(?) 짧지 않은 길이를 보여주지만 스플리터를 최대한 아래로 내렸을 경우에는 제가 목이 좀 길어서인지 너무 가깝다는 느낌을 받았습니다. 개인적으로는 좀 더 이어폰 착용 위치와 멀어졌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네요.

소리는 블루 노즐 인서트를 사용하여 요즘 제 주력기인 플레뉴D 에서 노멀 EQ 로 들어 보았습니다. 사실 화이트 노즐 인서트가 있었더라면 그 소리를 들어보고 싶었는데 블랙 노즐 인서트 보다는 블루 인서트 소리가 더 제 귀에 맞을 것 같고 좋아하는 소리 같아서 블루로만 들었습니다. 블루엔 블루?!

[비의 랩소디 - 최재훈]

우선 들어본 곡은 최재훈의 After 입니다. 유리상자 멤버인 이세준과 듀엣으로 부르는 곡인데,  고음으로 막 지르는 곡은 아니지만 중저음 부터 부드럽게 올라가는 고음까지 음역대가 넓은 곡인데, 이 곡은 화이트 노즐 인서트로 들어봤으면 어땠을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곡 자체가 밝은 곡은 아니지만 분위기가 많이 무겁게 들렸고, 고음 보다는 중음이 많이 튀어 나왔고 저음의 양감도 많이 느껴졌습니다. 아무래도 저음 양감 느낌 때문에 다소 무겁게 느껴지는 것 같네요. 하지만 웨스톤 이어폰들 만큼 양감이나 마스킹이 심하진 않습니다. 마스킹은 거의 없다고 보는 것이 맞고, 저음역대는 심하진 않습니다.

두번째로 최재훈 노래 중 가장 유명한 비의 랩소디를 들어봤는데요. 청량감을 주는 고음은 아니지만, 힘 있는 고음을 들려주고, 앞에서 들었던 After 와 마찬가지로 중저음이 강조된 소리를 들려주네요. 

그래서 이 곡 자체가 그런가 하는 생각에 체리필터 노래를 들어 보았습니다.

[낭만 고양이 - 체리필터]

사실 청량감을 젣재로 느끼기 위해서는 치찰음이 어느정도 섞여 있고, 쏘는 듯한 고음으로 들려줘야 하는데 블루 노즐 인서트는 고음역대 끝 부분이 둥글둥글한 느낌으로 그런 느낌은 아니었습니다. 하지만 밴드 특유의 신나는 느낌과, 부드러운 고음 처리는 좋았습니다.

여기까지 들어본 곡들은 나쁘진 않지만 한 20% 정도 아쉬운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하지만 아래 곡들은 블루 노즐 인서트와 함께 해도 괜찮은 곡들이었습니다.

[미안해요 - 페이지]

[바이올린 - 지아]

[사랑이 다 그런거니까 - 왁스]

[라라라 - 이수영]

위 4가지 곡은 모두 여성 보컬들의 곡들인데요. 부드럽고, 잔잔한 발라드 곡들 입니다. 여기에 섬세한 오케스트라 연주가 어우러진 곡들의 표현은 매우 좋았습니다. 그리고 아주 약간 허스키한 "이수" 가 있는 MC THE MAX 곡들도 괜찮네요.

그리고 아쉬웠던 점은 플레뉴D 의 EQ 조절을 통해서 충분히 만족스러운 소리로 변화시킬 수 있었습니다.

중저음은 비슷하게 맞춰주고, 고음으로 올라갈수록 살짝씩 올려줍니다.

BBE+ 양념도 조금 쳐줍니다.

그리고 MP Enhance 는 필수.

화이트 노즐 인서트를 사용해서 들어보진 않았지만 아마 이 느낌과 비슷하리라 예상해 봅니다. 고음역에서 답답한 느낌이 많이 개선되었고, 어느 음역대 할 것 없이 좋은 밸런스로 들려줍니다.

여기까지 OCer 마음 속 이어폰순위 1위 슈어 SE846 에어폰 후기에 대해 전해드렸습니다. 사실 정말 가격대만 조금.. 접근하기 쉬운 이어폰이라면 확 질렀을지도 모르지만, 지금도 카드를 꺼냈다 넣었다 하고 있답니다.ㅜ.ㅜ

이번 리뷰에서는 슈어  SE846 BLU 블루 색상에 대해 소개하였지만 색상은 개인적으로 클리어 색상이 더 땡기네요.

이상 OCer 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