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지난 6월초 부터 니콘 포토챌린저에 선정되어서 오랜만에 열심히 사진을 찍고 있는데요. 마침 사진 미션이 있는 주간에 다리를 다쳐서 처음 계획했던 출사는 하지 못한 채 그 전에 미리 찍어둔 사진들로 사진 미션을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매달 맛/멋 이라는 주제로 각 지역을 대표할 수 있는, 또는 자신만의 출사지를 소개하는 미션이 있는데요. 저의 경우 제가 살고 있는 강원도 지역으로 선정이 되어 첫번째 미션으로는 제가 살고 있는 춘천의 맛과 멋을 찾아가 보았습니다.
여름이 되면 물가 쪽으로 많이들 가시는데 저는 산쪽에 있는 절이 시원하고 좋더라구요. 진짜 즐길 줄 아는 사람들은 여름에 물이 아닌 산으로 간다고 하더군요.
이번 글에서는 청평사와, 연꽃단지, 그리고 강원도 토속음식인 메밀전병을 소개합니다.
우선 처음 달려간 곳은 청평사 입니다.
청평사는 춘천 지역으로 주소지가 명시되어 있지만 강원도 화천군과 경계 지역에 있는 사찰입니다. 강원도 기념물 제55호로 지정되어 있으며, 문화재자료 제8호인 3층 석탑이 있습니다.
[주차장 입구에서 만난 여름과 가을 사이]
청평사 주차장에 내려 한참을 걸어 오르다 보면 공주와 상사병에 걸린 뱀의 설화도 들을 수 있고, 실제로 그 설화를 묘사한 구조물도 있습니다.
그리고 청평사 바로 입구 담벼락에는 장미꽃이 반겨주네요.
모든 절이 그렇듯 청평사도 회전문을 지나 비로소 다른 전각들을 구경할 수가 있는데요.
회전문을 지나 경운루를 거쳐,
대웅전이 있습니다. 주말이라 그런지 대웅전 안에 사람들이 많이 와 있더라구요. 저는 1년에 한번 비빔밥만 먹으러 오는 1人 인지라 들어가보진 않았습니다.
그리고 대웅전 좌측 돌계단을 따라 올라가면 가장 북쪽에 극락보전이 있습니다.
극락보전으로 가는 길 좌측에는 위와 같이 작은 돌탑과 아기자기한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지나가는 사람들 마다 여기 앞에서 기도를 하던데 저도 속으로 기도를 했습니다.
'올해는 장가 보내주세요..'
회전문을 중심으로 입구 쪽에서 볼 때 우측에는 범종각이 있습니다. 한번쯤 쳐보고 싶은 마음이 굴뚝 같았지만, 종을 치지 말라는 경고문이 붙어 있어서 쳐보진 못했습니다.
저는 이상하게 절에 오면 이런 세로 구도가 땡기더라구요. 처마 밑의 알록달록 칠해져 있는 부분.
한바퀴 돌고 나서 내려오는 길에 뭔가를 사먹을까 하다가 청평사에서 조금 더 나와서 화천쪽으로 가면 막국수 맛집이 있다 하여 방문을 해보았습니다.
위치는 화천 간동면사무소 앞쪽의 유촌식당 입니다. 유촌막국수로도 알려져 있는 곳이죠.
요즘은 다른 지역에서도 먹을 수 있지만, 예전에는 강원도 지역에서만 먹던 메밀촌떡, 전병 입니다. 막국수와 갈비탕을 주문했지만 그래도 이런 시골에 오면 빠질 수 없는 것이 바로 이 메밀촌떡(전병) 입니다. 본 메뉴가 나오기 전에 주문을 하면 빠른 시간내에 맛을 볼 수가 있는 음식 입니다. 굳이 간장을 안찍어도 안에 들어간 무 때문에 쌉싸름하면서도 매운 맛이 나는 것이 특징입니다. 그리고 겉에 있는 메밀반죽이 담백한 맛을 돋구워 줍니다.
저는 지난번에 왔을 때도 막국수를 먹었었는데요. 이번에도 막국수를 먹었습니다. 소면 보다는 아주 약약간 굵은 면이었는데, 시원한 얼음과 함께 따로 간을 하지 않아도 살짝 짭짜름하면서 맛이 있습니다. 하지만 개인취향이 다 다르니 저의 경우 설탕 두스푼에 식초를 더한 후 먹는 것을 추천합니다.
부모님은 찬 음식을 별로 좋아하지 않으시는지라 이 날은 갈비탕을 드셨는데요. 개인적으로 갈비탕은 그냥 그랬고, 해서 저는 메밀전병과 막국수를 드시는 것을 추천합니다.
다음으로는 연꽃단지를 찾아가 봤습니다. 저는 한번도 안 가봐서 화천이라고 해서 화천에 온 김에 간 것인데.. 사실 춘천과 화천 경계 사이에 있어서 춘천 방향에서 가는 것이 훨씬 빠르더군요. 우여곡절 끝에 한바퀴 돌아서 겨우 찾아갔습니다. 입구에는 현지사라는 절이 있었고, 절 옆으로 좁은 길을 쭉 가다가 다리를 하나 지나면 연꽃단지가 나옵니다.
[날씨가 더우니 부모님은 벤치에서 바람을 쐬며..]
몇 km 정도 길게 단지가 조성되어 있어서 차를 적당한 곳에 세우고 가는 것을 추천합니다. 그리고 복장은 얇은 바람막이에 모자, 선글라스 추천합니다.
[길가다 만난 까마귀, 300mm 의 위력]
이 날 따라 날씨가 너무 좋아서(땀 뻘뻘) 저 혼자 카메라를 들고 길을 따라 올라갔습니다. 사실 단지라고 해서 기대를 많이 했는데, 관리가 잘 안되고 있더라구요. 그래서 가까이에서는 찍기가 힘들었고 걷다 보면 중간에 다리 같은게 놓아져 있어서 중앙 쪽으로도 갈 수 있었지만 시간대가 그런건지, 너무 일찍 온건지.. 제가 원하는 사진은 얻을 수 없었습니다. 그래도 몇장 건진 사진들 올려볼게요.
이 연꽃단지 옆에는 화천과 양구군을 경계로 파로호가 있습니다. 낚시하러들 많이 오시는데, 그 길을 따라 쭉 걷다 보면 양쪽에 가로수들이 펼쳐지면서 위와 같이 멋진 풍경이 나옵니다.
사진들 중에는 연꽃이 아닌 수련 사진이 많은데요. 연꽃단지라고 해서 연꽃만 있는 것은 아니더군요.
딱 이 사진에 연꽃들이 올라와 있었으면 얼마나 좋았을까..
꿩대신 닭을.. (연 대신 수련)
연꽃과 수련의 차이는 연꽃은 물 위로 길게 꽃줄기가 올라와 있는 것이고, 수련은 잎 위에 둥둥 떠 있는 것이 수련 입니다. 연꽃을 찍으러 갔다가 수련만 잔뜩 찍었네요.
그래도 한참 올라오니 제법 괜찮은 곳이 있어서 부모님께 전활 걸어 살살 올라오시면 여기 좋은 곳이 있다고 하니.. 올라오셔서 30대 아재 한명을 앞에 두고 애정행각을 하시네요.
마무리는 커플샷. 다음에 올 땐 큰 아들도 커플로 올게요. 라고 마음 속으로 얘기하며 이번 포스팅은 마칩니다.
이 포스팅에서 사용된 카메라는 니콘 d5600 이며, 음식 사진은 18-55vr 렌즈와, 나머지 사진은 18-300vr 렌즈로 촬영되었습니다. 18-300vr 렌즈는 여행용 렌즈로 최적이지만, 최단거리가 그리 짧진 않아서 음식 사진을 찍을 경우 조금 더 최단 거리가 짧은 18-55vr 번들렌즈가 찍기에 편합니다. 사실 여기에 번들렌즈 대신 35mm F2D 또는 35.8g 같은 렌즈를 가지고 간다면 더 좋겠지만, 최대한 제공된 렌즈로 촬영하였음을 밝힙니다.
다음달 7월 미션에도 제공된 카메라와 렌즈로 비싸고 맛있는, 그리고 먹음직스러운 음식 보다는.. 제가 살고 있는 지역만의 맛과 멋을 찾아 열심히 다녀보겠습니다.
이상 포스팅 마칩니다.
OCer 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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