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콘 D7500 DSLR 카메라, D500 를 위협할 수 있는 성능과 화질!

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이번 글에서는 니콘의 새로운 DX 중급기 모델인 D7500 의 리뷰를 전해드리도록 하겠습니다.

이번에 한달 동안 사용해볼 니콘 D7500 은 니콘 200-500 F5.6 렌즈, 그리고 28.8N 렌즈와 함께 하게 되었습니다. 200-500 만 와서 멘붕이었는데 28.8N 렌즈도 뒤늦게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리뷰를 시작하면서 우선 D7500 에 대해 살펴볼게요. 몸풀기로 패키징부터 간략히 살펴봅니다.

얼마 전 1917년 7월25일 창립된 니콘이 100주년이 되었습니다. 100주년을 기념하여 몇가지 모델이 한정판으로 출시되었고, 그리고 이와 동시에 니콘 D7500 이 나왔죠. 그래서 패키징 박스에 100주년 기념 스티커가 부착되어 있네요.^^

구성품 입니다. 기본 스트랩을 비롯하여 충전기, 충전 케이블, 배터리, 메뉴얼 등이 들어 있습니다. 몇년 전 부터는 니콘 캡쳐 NX2 와 같은 것은 번들CD 로 제공되지 않고 다운로드 받아 사용하게 변경되었더군요.

배터리는 기존 D7000 시리즈에 사용하던 EN-EL15a 로 바뀌었습니다. 참고로 이 배터리는 니콘 D500 과도 호환 가능합니다. 니콘 포토챌린저에서는 배터리가 1개씩만 지원되어서 장기 출사시 아쉬움이 많습니다만, 다행히 저는 니콘 D7100 을 사용 중이어서 배터리가 총 3개로 배터리 문제는 없네요.

아래부터는 니콘 D7500 의 외형을 살펴볼건데요. D7100 과 대놓고 사진을 찍어 비교하려다 제가 직접 만져본 느낌을 위주로 설명을 드리겠습니다.

사실 외형상으로는 크게 변한 것은 없습니다.

니콘의 상징이라 할 수 있는 그립부 상단의 빨간눈은 일직선으로 바뀌었습니다. 원래 가늘게 V 자형 비슷하게 되어 있었는데, 위와 같이 바뀌었구요.

그립부는 좀 더 깊이 있게 움켜질 수 있는 디자인으로 바뀌었습니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니콘도 신제품이 나올 때 마다 중/보급기, 고급기 가릴 것 없이 그립감 향상을 이뤄내고 있습니다. 거의 초창기 시절 EXPEED 2 까지만 하더라도 그립부가 평평한 디자인으로 되어 있어서 장시간 촬영하면 손가락에 힘이 들어가서 많이 아팠는데, 살짝만 걸쳐놓고 아래로 향하게 해놔도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약간 안쪽으로 파여 있어서 적은 힘으로 움켜쥘 수 있습니다.

중급기 답게 릴리즈, 모드 다이얼 2개가 적용되었으며, 릴리즈 다이얼에는 잠글 수 있는 락이 지원됩니다.

디자인은 몇년 전 모델인 D7100 과도 크게 차이나진 않지만, 소소하게 몇군데 변화가 있습니다.

첫번째로 전면 마운트부 주변에 FN1, FN2 버튼이 있습니다. 기존에는 FN2 버튼이 FN 버튼이고(FN 버튼이 하나였음), FN1 버튼이 PV 심도미리보기 버튼이었습니다. 그리고 또 다른 차이점도 있는데요. 다른 부분을 살펴본 후에 천천히 살펴볼게요.

좌쪽 측면 포트부 지원은 위와 같습니다. 마이크와 미니 HDMI, USB, 스테레오 사운드 포트와, 릴리즈나 GPS 를 연결할 수 있는 10핀 터미널 포트가 있습니다.

우측면에는 메모리 슬롯이 있는데, SD 계열의 메모리를 지원하며, USH-1 타입의 메모리도 지원합니다. 참고로 니콘 D7500 은 4K UHD 동영상 촬영이 가능하며, 최대 연사 속도는 약 8FPS 를 지원함으로, 고속 메모리를 사용하는 것이 제 성능 발휘에 도움됩니다. 개인적으로 2년전 쯤 구입한 샌디스크 익스트림 프로 32GB 두개를 쓰고 있었는데요. 니콘 D7100 은 SD메모리카드 슬롯이 두개여서 두개를 넣고 다녔는데, D7500 은 아쉽게도 슬롯은 하나여서 메인 바디로 쓴다면 64GB 이상으로 사용해야 할 것 같습니다.(메모리 가격도 싸졌는데 질러 말어?)

하단에는 배터리실이 있구요~

뷰파인더는 약 0.94배율의 광학식 뷰파인더를 지원합니다만, 시야율은 100% 라 시원시원합니다. 그리고 상단에 소니 카메라에서 보이던 아이 센서가 있어서 뷰파인더에 눈을 가져다 대면 디스플레이 화면이 자동으로 꺼지고, 뷰파인더에서 눈을 떼면 디스플레이가 켜집니다. 

과연, 센서가 작동하는 것이 소비전력이 높을지, 디스플레이가 꺼지고 켜지는 것이 유리한지는 모르겠으나, 새로운 시도라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기존 D7000 시리즈와 버튼 위치도 변경되었는데요. i 버튼과 info 버튼이 바뀌었습니다. 사진에서 info 버튼은 i 버튼이었었고, i 버튼은 새로 생겼네요. info 버튼은 라이브뷰 레버 아래쪽에 있었죠. ISO 버튼은 원래 측광모드 였습니다.

세번째 차이는, D75000 에는 틸트 가능한 lcd 가 탑재되었습니다. LCD 는 3.2" 크기를 지니며, D7000 시리즈 최초로 터치도 가능합니다. 이 터치 스크린이 적용된 니콘 DSLR 중 D5500 을 가장 먼저 썼었는데 처음에는 이걸 과연 얼마나 쓸까? 했었는데 조금씩 쓰다 보니 상당히 편리한 것을 느꼈습니다. 미리보기 상태에서 스마트폰 탭하듯이 쓱쓱 넘기면서 보고 설정할 때도 위 아래로 탭을 하면서 보니 역시 편하긴 편하구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틸트가 가능하다 보니 쭈그려 앉아서 찍어야 하는 사진은 위와 같이 디스플레이를 딱 수평으로 맞춘 후 아래로 보면서 찍어도 되구요. 하이앵글 / 로우앵글 촬영시 상당히 편합니다. 특히나 디스플레이를 아래쪽으로 회전시킨 후 머리위로 들어서 콘서트 등의 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 입니다. 아직 니콘의 라이브뷰 촬영 속도가 소니 등에 비한다면 느린 것은 사실이나, 그렇다고 해서 콘서트 사진 등을 찍기에는 부족함이 없습니다.

이번 카메라와 함께 찍은 공연 사진은 아직 없지만, 2011년도에 니콘 d7000 과 55-300VR 렌즈와 함께 아래 사진들을 찍었습니다. 모두 라이브뷰로 설정한 후 머리위로 들어 올려서 대충 셔터만 누른 사진 입니다.

아주 역동적인 사진은 찍을 수 없겠지만, 니콘의 라이브뷰도 잘 써먹으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아요. 사진 중 하나는 이제는 어엿한 숙녀가 된 송소희양의 사진도 있네요. 저 때가 아마 중학생 때로 기억합니다.

그리고 이번에 같이 사용하게 된 장망원 렌즈인 니콘 200-500 F5.6E 렌즈를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이 렌즈는 고정 조리개이긴 한데 F5.6 이라는 단점이 있습니다만, 야외나 풍경 촬영시에는 부족함 없는 성능과 화질을 보여주었습니다. 

200-500mm 라는 화각대가 DX 바디에서는 상당히 애매한 화각이라고 생각하는데요. 화각도 그렇고, 전 구간 최단거리가 2.2m 로 상당히 먼 거리에서 촬영해야 합니다. 망원이 인물 사진에 좋긴 하지만.. 이정도 거리면.. DX 바디로 촬영한다면 모델 출사에서도 꽤 먼 거리 입니다.

실제로 제가 근무하는 곳에서 저 멀리 보이는 아파트 맨 꼭대기층과 그 주위에 둘러져 있는 구름의 풍경을 찍어보려 했는데도. 200mm 임에도 불구하고 바로 눈 앞에 있는 것처럼 보이더군요.

그래서 다음날 니콘 55-300 vr 렌즈를 가지고 와서 원하는 결과물을 얻었네요. 

애매하긴 하지만 제대로 활용할 수 있는 방법은 야외 스포츠 사진이나, 아주 멀리 있는 풍경, 그리고 조류 사진이라고 생각합니다.

니콘 200-500 F5.6 E 렌즈는 손떨방 모드도 노멀과 스포츠 모드가 있습니다. VCM 모터에 의한 렌즈 시프트 방식의 손떨방을 지원하는데, 최대 4.5 스탑까지 커버가 가능합니다.

스포츠모드로 손떨방 설정을 해놓고 찍어보니 2.3kg 대의 무게에도 흔들림 없는 사진 촬영이 가능하였습니다. 또한 전자식 조리개를 탑재하였는데요. 타 브랜드는 연사 성능을 위해 AE 방식으로만 연사가 가능해서 노출이 자동제어가 그리 좋진 않았는데, 이번에 연사로 찍어보니 노출이 매우 안정적으로 느껴졌습니다.

참고로 니콘 D7500 의 연사는 8FPS 이며 DX 플래그쉽 모델인 D500 은 10FPS 입니다. 2FPS 차이가 크긴 하지만 8FPS 만 해도 웬만한 스포츠 사진은 다 건질 수 있는 연사 성능 입니다! 반면, 이전 D7200 모델은 7 FPS 입니다. 예전 스파르타 모델이라 불리던 D300 도 세로그립(배터리그립) 을 장착한 후 배터리도 좋은 것을 사용해야 10 FPS 에 가까운 성능이 나왔는데 일반 배터리로 이정도의 성능이면 감지덕지죠. ㅎㅎ

사실 스포츠 사진을 촬영하려고 춘천에서 있었던 야구 퓨쳐스 리그 중 경찰 vs 부산 2군 팀의 경기를 관심에 두고 있었는데 비가 오는 바람에, 촬영을 가지 못했던 적이 있습니다. 혹시라도 차후에 다시 기회가 온다면 생생한 선수들의 모습을 담아서 소개하도록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니콘 D7500 과 몇가지 샘플을 통해 특징을 살펴보았는데요. 포토 챌린저 중 이번달 모델을 제가 가장 늦게 수령했을 것 같네요. 저보다 먼저 제게 올 D7500 을 사용하던 분이 반납을 늦게 하는 바람에.. ㅜㅜ

가장 늦게 수령하여 리뷰도 많이 늦어지고 아직 손에 익지도 않은 상태 입니다. 기간이 촉박하여 생각보다 샘플 사진은 많이 찍을 수 없었지만, 주말을 이용하여 시골에 가서 새 사진을 좀 찍어봤습니다.

위 사진들은 모두 500mm 로 땡긴 상태에서 찍은 사진 입니다. 약 반시간 동안 쫓아 다니면서 찍었는데 결과물이 나쁘지 않아 다행입니다. :)

새 사진은 아무래도 장망원이 좋죠! 하지만 무겁고.. 생각보다 AF 가 느리긴 했습니다만, 어느정도 익숙해지고 나니 괜찮은 사진을 건질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난생 처음으로 500mm 로 잠자리를 담아보았네요.. 대략 2m 좀 더 떨어진 곳에서 잡느라 힘들었지만 잡고 나니 우왕! 화질이 좋아요. 또한 사진을 찍다 보니 보케가 둥글둥글 예쁜 편이어서 조금 고감도를 올리더라도 야간 사진 촬영할 때 뒷배경을 조명으로 두고 찍은다면 예쁜 인물 사진이 가능해 보입니다.

끝으로 제가 그동안 사용해봤던 d7200, d500 과 그리고 d7500 을 DXO Mark 에서 비교해보았습니다. 전체 성능은 D7200 이 좋습니다. 그 이유가 인물, 풍경 부분에서 좋은 점수를 받았기 때문인데, 아마 화소수가 근소하게 높기 때문이 아닐까 생각됩니다. 물론 센서 성능도 있겠지만.. D7500 과 D500 은 비슷한데 오히려 고감도 부분과 인물 쪽은 D7500 과 더 높은 점수를 얻었습니다.  실제로 써보니 고감도 면에서는 아주 약간 D7500 이 좋은 것 같구요. 연사성능도 비슷하긴 한데, 셔터감이 좀 다릅니다. 차량을 예로 들면, 신호 대기하고 있다가 풀악셀 밟으면 튕겨 나가는 스포츠카 같은 것이 니콘 D500 이고(그만큼 플래그쉽 다운 면모를 보여줌), 그보다는 좀 점잖지만 어느정도 고성능으로 나온 세단이 D7500 입니다.(다운사이징 된 가솔린 터보 모델 정도) 그리고 D7200 은 일반 중형급 세단 정도로 표현할 수 있겠네요.

고감도 성능은 니콘 D500 과 D7500 이 동일한 센서를 사용하였지만, 화소수가 낮아진 D7500 가 아무래도 유리합니다. 이정도면 연사와 몇가지 부분 빼고는 D7500 이 팀킬을 한 셈이네요~ 그동안 저는 D80 - D7000 을 시작으로 D7100 을 메인 카메라로 사용하고 있는데요. (D7200 은 대여해서 잠깐 사용해봄) 이제서야 다시 기변 욕구가 솟구치고 있습니다. ㅎㅎ 그만큼 D7500 이 마음에 듭니다.

이상 니콘 D7500 리뷰는 마치도록 하겠습니다. 사실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은데 먼저 쓰던 챌린저 한 분이 늦게 반납을 하는 바람에 이번에는 좀 계획했던 것보다는 다루지 못했습니다. 남은 이야기는 아직 사진 미션이 남아 있으니 사진으로 대신 하도록 하겠습니다. 그럼 다음 리뷰에서 다시 찾아 뵐게요~

다음 사진 미션 포스팅에서는 니콘 N 렌즈 중 가장 저렴한 28.8N 로 촬영한 먹방 사진과, 시그마 18-35 F1.8 로 촬영한 야경 사진으로 찾아뵙겠습니다. 야경엔 단렌즈라는 말이 있긴 하지만.. 단렌즈 만큼 빛갈라짐이 날카로운 시그마 렌즈로 대신합니다. (사실 야경 찍을만한 렌즈가 없네요)

OCer 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