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도 파워블로거 뱃지를 달고 있지만, 소위 말하는 파워 블로거들이 포스팅하는 리뷰들은 실제 느낌과는 상관 없이 업체 또는 대행사에서 던져주는 짤막한 사용후기 평으로 마무리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예를 들어 이번 리뷰에서 살펴볼 소니 MDR-XB903X 커널형 이어폰도 그렇습니다. 요즘 제가 이어폰 및 음향기기에 관심이 많아지고 있는데, 그 중에서 이 모델이 가성비가 좋아보이길래, 관련 정보를 검색을 해봤죠.
그러나 대부분의 리뷰들에서는 이 모델이 워낙 저음 강조형 컨셉으로 나온 이어폰이다 보니, '저음이 강하여 타격감 & 타격음은 좋지만, 보컬이 많이 묻혀 아쉬울 수 있다.' 라고 하더군요.
하지만 진짤까? 하는 의심이 들면서, 내 돈 주고 질러서 확인해보자! 라는 결심을 하게 되죠.
보시다시피 지름의 결과는, 9만원 초반대에 구입을 할 수 있었습니다. 나온지 좀 모델이다 보니 더 이상의 가후는 없는거 같더군요.(항상 뭔가 지르고 나면 가격이 싸지는..)
뭐 어쨌거나 저는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카드로 부왘~ 결제를 하고,(벌써 두달이 훌씬 넘었네요) 두달 동안 열심히 들어 보았습니다.
하여, 이번 후기에서는 소니 MDR-XB90EX 의 패키징과 외형, 그리고 정말 저음만 강조한 소리 특성을 지니고 있는지 살펴보겠습니다.
소니 이어폰을 돈 주고 사긴 10여년 전에.. 지금의 XB 시리즈의 할아버지뻘이라고 할 수 있는 EX70 등의 이어폰 이후로는 처음이군요. 그때 당시 패키징은 위와 같이 큼지막한 플라스틱 박스는 아니었던거 같은데, MDR-XB90EX가 XB 시리즈에서 상위 모델이라 그런지, 패키징부터 신경을 쓴 모습이었습니다.
패키징 박스 재질이 투명 플라스틱이다 보니 위와 같이 개봉 하지 않아도 MDR-XB90EX 이어폰 디자인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탈 느낌과 블랙이라 많이 고급스러워 보이죠.
이거 소리를 듣기 전에 이미 패키징 박스 정중앙에 한문으로 EXTRA BASS, 중저음(重低音) 이라고 표시해두고 있군요.
"저음"만 강하다면.. 정말 보컬 부분이 묻히겠지만 중저음이라 어느정도 기대가 됩니다. 사실 저는 저음만 강한 소리는 별로 좋아하지 않습니다.
측면엔 정품 홀로그램 스티커가 있습니다. 영수증에 같이 붙여서 보관하라고 하네요.
그리고 소니 MDR-XB90EX 이어폰의 특징 중 하나인 16mm 다이내믹 드라이버가 탑재되었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소니 MDR-XB70EX]
16mm 는 1.6cm 밖에 되지 않지만, 유닛 크기로는 정말 크기가 큰 대형 드라이버 유닛입니다. 바로 밑 하위 모델인 소니 MDR-XB70EX 이어폰은 12mm 밖에 되지 않는데, MDR-XB90EX 는 무려 16mm 입니다.
패키징 박스 후면에는 뭐 뻔하겠지만 MDR-XB90EX 에 대한 스펙과 착용 방법 등에 대해 설명하고 있습니다.
이제 패키징을 개봉해 보겠습니다.
개봉하면 투명 플라스틱 패키징 박스에 위와 같이 담겨져 있는데요.
파우치 안에는 또 다른 내용물들이 안전하게 담겨져 있습니다.
구성품을 모두 꺼내보면, 메뉴얼과 MDR-XB90EX, 파우치, 2종의 이어팁이 제공 됩니다.
이어팁이 2종이라고 한 것은, 위와 같이 2가지로 나뉘어지기 때문입니다. (사진상) 좌측의 이어팁은 안쪽에 저반발 우레탄폼이 삽입되어, 실리콘 이어팁보다 더욱 밀착되어 노이즈를 감소시키는 하이브리드 이어팁이고, 우측의 이어팁은 일반적인 실리콘 이어팁입니다.
개인적으로 착용감은 실리콘 이어팁이 더 좋게 느껴집니다. 이유는 뒤에서도 설명하겠지만, 저반발 하이브리드 이어팁은 약간은 딱딱한 느낌이 들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차음성에 있어서는 하이브리드 이어팁이 확실히 좋았습니다.
케이블 길이는 1.2m 이며 Y자형 대칭으로 되어 있습니다.
플러그는 금도금된 2극형 L 플러그.
실제로 노즐은 위 사진보다 더 얇은 느낌이며, 노즐과 하우징엔 크롬 도금되어 있어 고급스러운 느낌을 자아냅니다.
귓속에 삽입시 이어폰의 안쪽 닿는 부분은 검정색이고, 반대쪽은 크롬으로 되어 있습니다. 그리고 위에서 L 이라고 표시된 부분은 고무 재질로 되어 있는데, 이 부분은 살짝 튀어 나와서 안정적으로 받쳐주게 됩니다.
이것은 수직내이도 구조라고 하는데, 귓속 내이도와 수직으로 배치가 됨으로써 착용감이나 음질이 더 좋아진다고 하던데, 실제로 생긴 것과 달리(?) 착용감은 매우 좋았습니다.
소니 이어폰을 돈 주고 오랜만에 사봤는데, MDR-XB90EX 이어폰은 많이 복잡해 보이더군요. 재질도 여러가지가 사용되었고 디자인도 평범하지 않습니다. 1차적으로 양각처리를 통해 방향 표시를 하고 있지만 추가적으로 빨간색으로 R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R 측엔 빨간색으로 표시를, L 측엔 작은 돌기로 방향 표시를 하고 있습니다. 근데 사실 MDR-XB90EX 는 양쪽 디자인이 대칭되지만, 반대로 되어 있기 때문에 딱 잡았을 때 어디가 왼쪽인지는 사용하다 보면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알루미늄 합금 재질로 되어 있는 부분은 촘촘한 나이테처럼 둥근 줄무늬가 있으며, 소니라고 적혀 있네요.
케이블은 플랫 형태의 넓은 케이블이 사용되는데,
케이블 표면에 미세한 홈을 만들어 마찰을 줄여 꼬임을 최소화하고, 꼬이더라도 쉽게 풀 수 있도록 한다고 하네요. 근데 실제로 두달 동안 선 꼬인 적은 단 한번도 없었고, 터치 노이즈도 느끼지 못했습니다.
노즐 내부에는 촘촘한 필터가 삽입되어 있지만, 아쉽게도 필터 교체용 핀은 제공되지 않습니다.
그리고 XB 최상위 모델 답게 케이블 마감도 꽤 고급스러운 느낌이 듭니다. 스플리터 부분 등 이곳저곳 신경을 많이 썼네요.
MDR-XB90EX 의 가장 큰 특징은 16mm 대형 다이나믹 유닛을 사용한 것이고, 임피던스는 16Ω 이며 감도는 106dB/mW 네요. 주파수 영역대는 4Hz 부터 시작하는 초저음과, 27,000Hz 까지 지원하는 고음역까지 지원하고 있습니다만, 다른 이어폰들에 비해 지원 저음 영역대가 많이 낮긴 합니다.
소리 특성에 관련해서는 2부에서 같은 소니 제품인 NWZ-ZX1 과 함께 살펴보기로 하겠습니다.
여기까지 OCer 의 소니 MDR-XB90EX 중저음 이어폰 개봉기 였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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