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5년도 추석, 니콘 D7200 DSLR 카메라와 함께한 사진들

우리 민족 최대의 명절인 추석과 설날에 저희 집 식구들은 모두 시골로 갑니다. 시골이라고 해봐야 집에서 고속도로 달리면 2~30분 내에 도착하는 곳이지만, 도시에 있다가 서울에 가면 많은 것들이 다르죠. 공기도 다르고, 마을 분위기도 많이 다릅니다. 그리고 어느덧 30대 아저씨가 된 저의 모습도 많이 달라져 있죠.

본 후기에서는 간략하게 니콘 D7200 DSLR 카메라로 촬영한 사진들과 함께 에세이 형식으로 저의 추석 이야기를 전해드리겠습니다.

근접 사진들은 모두 위 60마크로 구형 렌즈로 촬영되었으며, 

풍경은 16-855VR 렌즈로 촬영하였습니다.

추석의 시작은 언제나 추석 음식 준비죠. 집에서 출발해서 큰집에 도착하면 언제나 이렇게 큰 어머니께서 추석 음식을 먼저 준비하고 계십니다. 큰 아버지와 아버지의 나이 차이가 꽤 나다 보니, 큰어머니는 제게 거의 할머니뻘이신데, 저희가 도착하면 맛있는 추석 음식들로 반겨주십니다.

또 도착한 시각이 점심 때라 배고픈 배를 추석 음식들을 미리 맛볼겸 배를 채웁니다.

게맛살에 김 입힌거? 비주얼은 저래뵈도 먹을만하다는.

호박전.

부침개(지짐이 종류)

시골에 가면 시골에서만 볼 수 있는 것들이 있습니다. 위와 같이 찰옥수수를 매달아 놓은 풍경도 그 중 하나입니다.

짝짓기 하는 메뚜기. 해질녘에 찍어서 그런지 더 분위기 있네요.(짝짓기 부러우면 지는거다..)

나뭇가지에 매달려 있는 고추 잠자리.

더위 피하는 고추 잠자리

내 키보다 길게 늘어선 그림자.

황금 들판.

마을을 좀 더 돌아다니다 보니 어느덧 오후 5시가 넘어서고 있습니다.

해가 지기 직전의 시간을 사진 찍는 사람들 사이에서는 "매직 아워" 라고도 부릅니다.

별도의 포토샵 작업 없이 강렬한 색감으로 촬영할 수도 있고, 은은하고 따뜻한 사진 등 촬영자의 스킬에 따라서 여러가지 효과를 보여주는 결과물을 촬영할 수 있기 때문 입니다.

마침 우연히 논밭 사이로 정겹게 걷고 있는 마을 사람들을 만나게 되었습니다.

아래 사진들은 별도의 보정이 들어가지 않고 약간의 노출오버로 촬영한 사진인데요. 태양은 우측 상단에서 대각선 방향으로 내리쬐고 있습니다. 만약 정면에서 마주보고 찍었다면 이런 사진을 얻기 힘들었을 겁니다.

약간의 플레어가 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느낌은 좋다고 생각합니다.

노출오버로 촬영하게 되면 대비와 채도가 조금 부족한 느낌으로 촬영되기 때문에 촬영 전, 니콘 D7200 DSLR 카메라의 픽쳐컨트롤 설정을 "선명하게" 로 설정한 후 촬영하여 좀 더 황금색상으로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퇴근 시간(해 지는 시간=태양이 퇴근하는 시간)

근무 교대 중.

하룻밤 자고 성묘 지내고 집에 가서 할 일을 제대로 하고 있는지 달님을 도촬해봐야겠어요.

근데 구름이 많아서 찍기가 어렵겠네요. 좀 더 기다려보죠.

서서히 구름이 걷히기 시작합니다.

그리하여, 다행히도 만족스러운 달 사진을 촬영할 수 있었습니다.

달 사진을 깔끔하게 담을 수 있는 팁을 소개하자면, 야경 사진과 비슷합니다. 헌데, 장노출로 촬영하면 안됩니다. 추석에 달 사진을 찍는 밤에는 그래도 바람이 어느정도 부는 시기다 보니.. 감도를 낮추고 장노출로 촬영하기 보다는, 어느정도 감도를 올린 후 셔터속도를 확보하고 찍어야 합니다. 위 사진은 감도 ISO 400에 F11, 셔터속도는 1/160 으로 촬영하였습니다. 조금 어둡게 촬영한 후 달 부분에 노출을 적정히 올려주시면 됩니다. 그리고 노출을 올려주다 보면 주변의 별들도 보이게 되는데, 좀 더 별들을 밝게 촬영하려면 감도를 높여서 촬영하는 것이 좋습니다.

여기까지 2015년도 추석, 니콘 D7200 DSLR 카메라와 함께한 사진들 포스팅이었습니다.

OCer 였지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