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OCer 입니다.
오늘은 오랜만에 오디오 관련 장비 리뷰하게 되었습니다. 오디오 쪽에는 관심이 있었으나 거치형이 아닌, 포터블 쪽 디바이스, 리시버 등을 주로 사용했었는데요. 오늘 소개하는 제품은 피씨파이(pcfi) 를 구축하기 위한 장비들로, 인티앰프와, 패시브 스피커 입니다. 패시브 스피커는 액티브 스피커와 달리 단일 작동이 불가능하고, 앰프를 통해서 출력이 가능하고 인티앰프는 분리형 앰프와 달리 하나의 앰프로 소리를 낼 수 있는 앰프를 말합니다.
오늘 소개할 제품은 오디오 브랜드(?) 에서는 생소한 써모랩 이라는 브랜드 입니다. 사실 써모랩은 제가 예전 하드웨어에 관심이 많았던 때에, 쿨러 리뷰를 많이 진행하던 브랜드로, 최근 인티앰프와 함께 패시브스피커를 출시하였다기에 사용해 보았습니다.
패키징부터 청음까지 한 글로 작성해봤습니다. 우선 패키징 입니다.
한번에 두 제품이 도착했는데, 위 작은 박스가 인티앰프, 아래가 스피커 입니다. 각각 모델명이 써모랩 FS-A1 과 FS-B1 입니다. 모델명을 보면 두 제품이 짝으로 사용하면 좋을 것 같은 느낌이 듭니다.
앰프는 앰프 바디와 전원부로 나뉩니다.
그리고 메뉴얼에는 블루투스를 위한 RF 2.4Ghz 대의 무선 안테나 1개와 USB 2.0 PC 연결용 케이블이 들어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습니다.
최근 알리 익스프레스 쇼핑을 즐겨 하고 있는지라, 비슷한 제품의 인티앰프도 많이 검색해봤는데, 대부분이 어댑터는 별도로 구입하게 되어 있는데 써모랩 제품은 같이 주는 것이 마음에 들었습니다.
이번에는 스피커 박스를 개봉해볼게요~ 큼지막한 완충제가 먼저 눈에 들어오네요.
그리고 그 아래에는 이렇게 스피커 1조가 들어 있습니다.
집에서는 크게 듣기 어려운 가정집이라 제가 근무하고 있는 곳의 음악실에 가져와서 임시설치를 하였습니다.
이미 여기에는 음악선생님의 어마어마한 개인 장비가 있습니다. 저것들 다 합치면.. 웬만한 수입차 몇대는 살 수 있다는. (스피커만 2천만원)
스피커 받침대가 없어서 임시로 의자 위에 두었습니다.
전원을 연결하고 노브를 꾹 누르면 앰프 전원이 켜지며 좌측에 LED 가 들어옵니다. 그리고 노브를 누를 때 마다 입력 신호가 바뀌는데, 파란색이 무선 블루투스, 빨간색이 Optical 녹색이 Coaxial 입니다. 볼륨 조절은 64단계로 되는데 LCD 창이 없다보니 현재 볼륨 상태를 알 수 없어서 이건 좀 불편하네요. 또한 노브를 돌리면 볼륨 조절도 가능합니다.
써모랩 FS-A1 후면에는 입/출력 단자와 전원 단자가 있습니다. 출력(스피커) 은 바나나잭으로 되어 있고, 입력은 USB, Optical, Coaxial, 블루투스로 됩니다. 같이 리뷰를 진행하는 스피커 역시 바나나잭으로 앰프와 연결됩니다.
USB 로 연결할 경우 최대 PCM up to 384KHz 를 지원하며, 블루투스는 aptX 코덱을 지원하여 음질이 꽤 좋습니다. 아무래도 PC 파이로 사용한다면 필히 USB 로 하는 것이 좋겠습니다.
이번에 같이 리뷰를 진행하는 써모랩 FS-B1 의 경우에 아래와 같은 스펙을 지닙니다.
자작나무 재질의 MDF 로 프레임이 만들어졌구요. 2채널이며 각각 20와트 출력을 냅니다.
대충 리뷰 제품의 세팅이 끝나고 저보다 전문가이신 음악 선생님께서 기존 장비들로 음악을 듣고 계십니다. 우선 음악실 장비로 하이파이 끝판왕 소리를 먼저 들어봅니다.
비교 청음을 위해.. 가격 차이가 많이 나지만 기존 음악실에 세팅되어 있는 앰프와 스피커로 먼저 들어보고 나서 이번 리뷰 제품을 들었습니다.
기존 음악실에 세팅되어 있던 장비들이 정확히 어떤 장비들인지는 모르지만 어떤 곡을 감상하던지 맑고 깨끗한 소리를 들려주었습니다. 락 장르를 듣더라도 보컬과 악기들이 뭉치지 않고 선명하게 들렸고, 깔끔하게 고음을 올리는 여성 보컬의 음색도 깨끗하게 들렸습니다. 사람 목소리로 치자면 하이톤? '이것이 진정한 하이파이 소리'구나를 느꼈죠.
그리고 이번에 PC 파이를 타겟으로 출시된 써모랩 장비를 들어보니 곡에 따라 다르긴 하지만, 우선 에이징이 1도 안된 상태에서 듣다 보니 소리가 어둡게 느껴졌습니다. 이것은 저 뿐만 아니라 음악선생님께서도 그렇게 느끼셨구요. 거치형 오디오를 잘 모르는 제가 생각나는 것은 웨스톤랩스 이어폰의 음색이었습니다. 많은 웨스톤 이어폰을 들어본 것은 아니나 대부분의 웨스톤 이어폰 처럼 저음이 풍성하여 잔향이 오래가고, 중저음은 어느정도 튀어 나와 있는 그래프의 소리였습니다. 하지만 고음은 좀 아쉽게 느껴졌는데요.
하루종일 음악시간에 수업에 활용하도록 연결하여 에이징을 하고, 집으로 들고 와서 1주일 정도 에이징을 시켰습니다.
1주일 정도 열심히 에이징 시킨 덕분인지, 넓은 공간보다는 좁은 공간에 최적화된 제품이라 그런지는 확실치 않은데, 확실히 소리가 달라졌습니다. 그리고 학교에서도 출근해서 들을 때와 퇴근 때 들은 소리가 꽤 차이가 났습니다. 처음 들었을 때는 아주 살짝 마스킹이 된 소리여서 깔끔한 고음과 단단한 저음을 원하는 사람에게는 외면 당할 소리였는데, 한곡 한곡 들을 때 마다 오~ 하게 되더군요.
하지만 하이파이 느낌의 소리 보다는 무난한 레퍼런스 특성을 띄는 소리에 아주 약간 중저음이 부스트된 느낌을 받습니다. 좁은 공간에서 좋은 소리라고 느끼게 하려면 아무래도 볼륨 대비 중저음이 부각되는 것이 좋다고 생각하는 1인 입니다. 그래야 무난하게 대부분의 장르에서 편안한 소리라고 느낄 수 있습니다만, 고음 부분이 시원하고 선명하지는 않은 느낌이라 소향이나 박기영 등의 편안하면서 맑게 올라가는 고음에서는 아쉬움이 있습니다. 이 부분이 개선된다면 조금 더 하이파이에 가까운 소리라고 느낄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저음은 에이징 전/후 크게 다르지 않은데 잔향이 오래가는 퍼지는 저음 입니다. 스피드멜로디 락 장르나, 락, 밴드 등 타격음 표현이 좋아야 실감나는 음악에서는 다소 아쉬움이 느껴지지만, 어쿠스틱 계열의 음악에서는 그 잔향의 느낌이 좋습니다. 하지만 제 생각에는 저음 부분 역시 하이파이 적인 느낌이 나려면 단단함(타격감) 과 공간감(잔향) 사이 중간을 잘 조절해야 할 것 같습니다.
여기까지는 써모랩 북쉘프 패시브스피커 FS-B1 에 대한 느낌이었구요.
같이 사용해본 써모랩 인티앰프 FS-A1 은 재능이 많은 제품이라 생각합니다. 6.3mm, 3.5mm 단자 채용으로 여러 규격에 대응하고, PC 연결시 USB 로 연결하면 음질 손실을 최소화할 수 있고,
블루투스의 경우 aptX 코덱 지원으로 제가 사용하고 있는 DAP 과의 소리나 활용이 좋았습니다. 스피커의 경우 혹평이 많은데 앰프의 경우 저는 탐났습니다. 아직 제대로된 앰프가 없어서 그런지는 몰라도 매력적인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이 앰프의 제대로 된 성능을 위해서는 스피커가 많이 개선되어야 할 것 같습니다.
제가 대여 리뷰를 진행하던 기간이 추석 전 후라 써모랩 측에 말씀 드려 조금 더 청음을 해보고 리뷰를 작성하게 되었는데요. 뭔가 아쉬움이 남아, 요즘 많이 즐기고 있는 알리익스프레스 직구를 통해서 아래의 인티앰프를 구입하였습니다. 저는 가성비를 쫓는 사람인지라, 비싼 것보다는 저렴한 제품들 중 그나마 괜찮아 보이는 제품을 택하였습니다. [해당 제품 링크]
이미지만 대충 보면 어떤 특징인지 아시겠지만, 써모랩 인티앰프와는 다르게 좀 저가형이죠. 하지만 BASS, TREBLE 조절이 가능한 장점이 있습니다. 바로 이것 때문에 이 제품을 구입하였는데요.
PC 와 연결하기 위해서는 블루투스 또는 AUX 로만 할 수 있는데요. 저는 간편하게 AUX 로 연결하였고,
써모랩 패시브스피커의 단점을 보완하기 위해 BASS 와 TREBLE 을 살짝 위와 같이 조절해주었습니다. 그랬더니 저음이 좀 더 단단해지고, 고음에서도 선명한 소리를 들을 수가 있었습니다. 개인적으로 포터블 디바이스나, 리시버 제품 리뷰를 진행할 때 항상 이퀄라이져 튜닝을 어떻게 하면 해당 제품의 소리를 어느정도 보완하여 필자가 원하는 소리로 바꿀 수 있다는 것을 보여드리곤 하였는데, 다행히 이번에도 제가 원하는 소리를 만들 수 있었습니다.
대여 이벤트를 통해 써모랩의 첫번째 인티앰프와 패시브스피커를 사용해보니 장점도 분명히 있지만 장점 보다는 다소 아쉬움이 많이 남는 제품이었습니다.
써모랩이라는 브랜드를 좋아하여 써모랩에서 출시한 모든 쿨러를 사용해보았고, 첫번째지만 앰프와 스피커 제품을 사용해봤는데, 어떻게 첫 술에 내가 원하는 만큼 배부를 수 있을까요? 하지만 첫 걸음을 내딛은 만큼, 다음 제품은 리뷰어들의 의견들을 반영하여 더 좋은 제품이 나올 수 있길 기대해봅니다.
끝으로 간략히 정리해보면 아래와 같이 장단점을 말할 수 있겠습니다.
장점
1. 클래식이나 보컬 위주의 잔잔한 곡(반대로 락 장르나 시끄러운 음악은 저음 때문에 비추)
2. 좁은 공간에서 울리고자 할 때(이 상황에는 최적화된 제품이라고 생각합니다)
3. 슬림하고 깔끔한 디자인의 앰프
단점
1. 저음의 잔향이 오래가는 소리라 타악기가 많이 들어간 곡일 경우 선명한 저음에 비해 피로도가 있다.
2. 앰프에 디스플레이가 없어서 현재 어떤 입력인지, 볼륨은 어느정도인지 알 수가 없다.(LED 색상으로 입력을 확인 할 순 있다지만..)
3. 트위터의 부재 때문인지 하이파이 소리라고 하기엔 좀 아쉽다.
여기까지 OCer 였지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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